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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 - 제러미 하이먼즈(Jeremy Heimans),헨리 팀스(Henry T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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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

제러미 하이먼즈(Jeremy Heimans),헨리 팀스(Henry Timms)

인류 역사를 통틀어 권력의 탄생과 작동 방식은 명확했다. 그러나 오늘날 모두가 서로 연결되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권력이 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초연결된 대중’이 만들어내는 뉴파워 즉, 신권력이 그것이다. 페이스북과 우버 같은 거대 플랫폼의 부상, 혜성같이 나타난 트럼프의 대선 승리, 미투 운동 같은 뜻밖의 사회운동이 일어난 배경에는 모두 신권력의 부상이 있었다.

이 책은 오늘날 신권력이 어떻게 기업, 정치를 비롯해 우리의 일상을 변모시키고 있는지 보여준다. 에어비앤비부터 미투 운동,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이르기까지 기존 산업의 판도를 바꾸어놓은 기업들과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조명하면서 개인의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해 세계를 뒤흔들어 놓은 초연결된 대중의 힘을 살펴본다. 또한 21세기에 걸맞은 신권력을 구축하는 방법 그리고 그 권력을 제대로 활용하고 성공적으로 유지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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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대중은 모르는 게 약이라는 사고방식으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려는 ‘알 필요’(need to know) 정서와 정보를 개방하라고 조직에 요구하는 신권력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이 주장하는 ‘알 권리’(right to know) 정서가 크게 충돌하고 있다. 전자의 경우 전문가와 권위 있는 인물들이 어떤 정보를 공개할지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후자의 경우 그런 정보 여과 기능을 하는 주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분야를 막론하고 구권력 세계는 (예컨대 위키리크스나 파라다이스 페이퍼즈 같은 조직의 폭로로) 치부가 노출되면서 끊임없이 공격에 시달리고 있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 한때 함부로 범접하지 못했던 권위 있는 교수는 이제 언제든 온라인상에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학생들에게 평가를 받는 굴욕을 삼켜야 한다.

제2장_ <신권력과 구권력의 작동 방식> 중에서

21세기에 아이디어가 어떻게 확산되는지 생각해볼 때 이 실험은 아이디어가 수평적으로 확산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거창한 아이디어는 소집단 친구들 사이에 공유되도록 설계하면 확산되기가 훨씬 쉽다. (…)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특정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경우 행동을 바꾸기 시작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행동을 바꾸는 경우가 드물다.” 바로 이 때문에 ‘연결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아이디어는 대부분 최대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동료집단 사이에 느끼는 소속감과 정체성을 표현하도록 맞춤형으로 변형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다.

제3장_ <아이디어는 어떻게 확산되는가> 중에서

에어비앤비는 자사의 브랜드를 신권력 시대에 적합한 브랜드 스토리와 함께 다시 만들었다. ‘글로벌 커뮤니티 책임자’라는 생소한 직함을 지닌 에어비앤비 간부 더글러스 앳킨(Douglas Atkin)은 에어비앤비의 새 브랜드를 한마디로 ‘누구든 어디서든 소속감을 느끼는 세상 만들기’라고 정의했다. 에어비앤비의 새 로고는 보고 감탄하는 대상이 아니라 에어비앤비 공동체에 속한 다양한 집단이 나름대로 수정 보완해 자신에게 적합하게 만들도록 디자인했다. 부드럽고 변형 가능한 거꾸로 된 하트 모양(아니면 보는 사람에 따라서 프레츨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로고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제4장_ <개인에서 ‘초연결된 대중’이 되는 과정> 중에서

신권력 공동체의 역학 구도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레딧과 우버가 주저앉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만이 아니다. 이 플랫폼들이 우리 모두에게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가장 가입자가 많은 신권력 플랫폼으로서 점점 더 지배력이 강해지고 있다. 미시적인 차원에서 페이스북은 지역의 비영리 단체나 학교가 넘어서야 할 난관이다. 잠재적인 학생이나 기부자들에게 다가가는 범위를 확장하려면 페이스북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민주주의 담론이 직면하는 난관은 페이스북이 애매모호한 알고리즘으로 누가 무엇을 언제 보게 되는지를 결정하다는 점이다.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단순히 가상공간에서의 동아리나 카페쯤으로 보고 의사당이나 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보다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싶을지 모른다. 그러나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은 이러한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부각시키거나 묻어버리는 데 점점 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제6장_ <신권력은 어떻게 세상과 융합하는가> 중에서

테드의 네 공동체를 종합하면 하나로 통일된 조직 브랜드 하에서 신권력과 구권력을 어떻게 혼용하는지 잘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다. 테드가 구권력 강연을 중심으로 구축한 세 개의 신권력 공동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테드의 혼용 권력과 NRA의 혼용 권력을 비교하면 큰 차이점이 보인다. 테드는 본질적으로 폐쇄형 체계다. 모든 상호 교류는 브랜드의 제약을 받는다. ‘확산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널리 퍼뜨리는 게 테드의 사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 지도부는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라면 어떤 포맷이든 어디에 전달하든 상관없이 어떤 아이디어라도 지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테드는 거대하고도 폐쇄적인 아이디어 생태계로서 테드가 만든 콘텐츠나 개최한 행사에는 빠짐없이 밝은 적색 테드브랜드가 찍힌다.

제10장_ <권력 혼합의 기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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