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몇십 년 동안 아무 일도 없다가 몇 주 사이에 수십 년 동안 일어날 법한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 말은 레닌이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스코틀랜드 하원의원인 조지 갤러웨이가 한 말이다. 이 말은 지금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2000년부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이후 소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약 1퍼센트씩 증가했다. 2020년 초에는 소매 거래의 약 16퍼센트가 디지털 채널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한 지 8주(2020년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만에 27퍼센트로 급증하더니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단 8주 만에 10년 치 성장을 이룬 셈이다. 사회와 비즈니스, 개인과 관련된 모든 추세가 10년이나 앞당겨졌다. 설령 당신의 회사가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소비자 행동과 시장은 이미 추세선의 2030년 지점에 도달해 있다. _ ‘들어가는 말’ 중에서
그런데 세상이 기술 기반 경제 체제로 진입하자 이 두 번째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은 좋아졌지만 더 큰 골칫거리가 되었다. 과거에는 광고주가 주는 공짜 물건을 얻기 위해 시간과 관심을 약간만 내주면 됐다. 그런데 이런 관계가 온라인으로 옮겨 가자, 공짜 물건을 주는 회사들이 갑자기 소비자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손에 넣게 되었다. 우리가 읽는 책, 쇼핑한 장소, 대화를 나눈 사람, 먹는 것, 사는 곳 등 모든 데이터를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서 더 많은 돈을 끌어내기 위해 그 데이터를 사용한다. 예전에는 가치와 시간을 맞바꿨는데, 이제는 가치와 프라이버시를 교환해야 하는 것이다. _ ‘가치와 프라이버시를 교환하는 세상이 온다’ 중에서
실적 발표회에서 베조스는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40억 달러의 이익을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투자의 테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였다. 베조스는 가정에서의 코로나 검사, 혈장 기증, 개인 보호 장비, 거리 두기, 추가적인 보상,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프로토콜 같은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초로 ‘백신 처리된’ 공급망을 개발 중이다. 위대한 전략은 시장 상황과 회사 자산 사이의 간극을 좁힌다. 간단히 말해 이 전략은 다음의 질문에 대한 아마존의 대답이다. _ ‘아마존이 미래를 예측하는 법’ 중에서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이 기업은 T 알고리즘 그 자체다. 처음에는 이 회사 가치가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코로나가 창궐했다. 그러더니 전년 대비 69퍼센트나 성장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이 회사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다. 2,000달러짜리 자전거를 사고 나면 월 39달러의 회비 정도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이지 않겠는가? _ ‘다양한 이유로 주목할 만한 유니콘들’ 중에서
2000년대 초에 등장한 온라인 공개 강좌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먹잇감에 달려드는 다른 상어들이 많다. 고등교육업계 최고의 브랜드인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MIT는 온라인 강좌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의 데이비드 말란 교수는 이 학교의 유명한 컴퓨터 과학 입문 강좌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8년에는 예일대학교의 로리 산토스 교수가 진행하는 ‘심리학과 좋은 삶’ 강좌에 학생 1,200명이 등록해 이 학교 300년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강좌가 되었다. 그리고 산토스와 예일대학교가 이 강좌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하자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등록했다. _ ‘15년 안에 대학의 25%가 사라진다’ 중에서
심지어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사람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게 되어도, 대학 생활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던 경험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제기하기를 두려워하던 의구심을 유발할 것이다. 캠퍼스 생활은 정말 가치있는 일인가? 집에서 한 달 정도 수업을 들었을 때는 학생들 대부분이 캠퍼스로 돌아가고 싶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대학 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채 1년을 보내면 자기가 그 경험을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또 그게 정말 가치 있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_ ‘‘마이크로 세대’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중에서
불평등이 적을수록 사람들은 더 관대해지고 불평등이 심할수록 관대함이 사라진다. 마이클 루이스는 “불평등 자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불평등은 소수의 특권층에게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그들의 뇌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그러면 그들은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게 되고, 품위 있는 시민이 되기 위해 필요한 도덕적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특권층은 거울 속에서 자신의 고귀한 모습을 본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시급 14달러를 받고 식료품을 배달하거나 지하철을 청소하는 사람이 그런 경제적 운명을 겪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들은 똑똑하지도 않고, 훌륭하지도 않으며, 자기처럼 가치 있는 사람도 아니라는 것이다. _ ‘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중에서
'포스트 코로나'의 미래로 향하는 길이 아무리 좁더라도,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좌우명은 '과잉 수정'이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건 비상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모든 응급 상황에 적용되는 교훈을 들려준다. '필요한 걸 다 갖춘 뒤에야 비로소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면 사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비상 경영 상황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건 올바른 일이 아니다. 속도가 완벽함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문제는 다들 자신이 실수할까 봐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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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차리게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 '플랫폼 제국의 미래 The Four'라는 책으로 전세계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콧 갤러웨이가 또다시 날카로운 인사이트로 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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