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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어른을 위한 인생 수업 - 류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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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인생 수업

류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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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면의 만족과 평안을 얻고 싶다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바로 보아야 하고, 나의 선택권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핵심 이념은 바로 ‘선택권’이다. 스트레스가 심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벽을 때리며 소리 지르기보다는 뒤로 한 발 물러서서 심호흡을 한번 해보자. 그리고 대상의 본질을 바라보다 보면 모든 감정이 지나가 버린다는 걸 알게 된다.

심리적 습관을 기르는 일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정 기간의 ‘의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직접 경험해 나가다 보면 마치 게임을 할 때 경험치를 쌓듯, 어느 순간에 이르러 레벨 업을 할 수 있다. 그러고 나면 한층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 자신과 인생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생각해 보면 삶은 본래 불확실성으로 가득하지 않은가? 굳이 시간을 들여가며 그 사실을 거부하거나 주변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 애쓰느니 차라리 태연하게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불확실함이 주는 즐거움을 누려 보자. 수많은 변화와 난관이 눈앞에 들이닥치겠지만 동시에 이런 변수가 있어 우리 삶에는 더 많은 가능성이 열린다.

때로는 이렇게 불만스러운 감정에 거부감이 생길 때가 있다. 불만스러운 상황이 내 행동에서 비롯된 것일 때는 거부감과 함께 불편한 감정까지 생긴다. 결국 중요한 지점은 회피해 버리고 이면에 있는 진짜 원인을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마음을 열고 현재 상태를 받아들이자. 심리적 방어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불평이 아니라 ‘감사’다.

인간에게는 이른바 ‘부정성 편향Negativity Bias’이라는 것이 있다. 긍정적인 정보는 예사롭게 여기기 쉽지만, 부정적인 정보에는 민감하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100개의 호평을 받고 한껏 신이 나다가도 악평을 하나 만나는 순간, 100개의 호평이 주었던 좋은 감정은 순식간에 백지화되어 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개인의 삶, 업무 등 영역을 막론하고 ‘예상 뒤엎기’와 ‘재미 만들기’라는 원칙을 통해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 수 있다.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도 그 일에 더 많은 의미와 에너지를 부여함으로써 우리의 나쁜 습관을 바꾸고 다른 사람을 격려해 줄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좌절을 긍정으로 바꾸는 전환점으로 삼을 수도 있다. 바쁜 삶을 살다 보면 하루하루를 마치 한데 엉겨 붙어 있는 것처럼 휙 하고 보내 버리기 쉽다. 삶의 이모저모를 정성을 다해 음미할 수 있다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모든 경험을 깊이 있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다.

타인과 상호 작용을 하는 데 있어 맹점을 발견하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언쟁을 하게 될 때, 오로지 남 탓만 하면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상대의 말과 행동 속에서 내가 평소 인식하지 못했지만 고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법을 배우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단계다.

사실 갈등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갈등이 있어 우리는 서로를 더욱 이해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서로가 더 잘 지낼 수 있는 방식으로 맞춰 나갈 수 있다. 때로는 서로의 한계선이 어디까지인지, 가치관은 또 어떻게 다른지 확실히 알게 되기도 한다. 언제나 상대방과 의견이 100퍼센트 일치하거나 상대를 설득해서 입장을 바꾼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적어도 의견 충돌을 단순히감정의 표출로 여기지 않고 진지한 소통의 과정으로 삼을 수 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잘 이야기하고, 불만이 생기면 확실하게 표현할 것, 그리고 서로의 감정을 절대로 무시하지 않을 것. 이것이 바로 함께 소통하는 제1원칙이다.

우리는 보통 ‘설득’이란 좋은 이유를 많이 제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유가 충분히 많고 좋아야 상대방 귀에 들어가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좋은 이유를 무더기로 주는 것’은 오히려 실패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입장에서 출발해 상대의 필요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유를 제시하면 상대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상대의 공감을 부를 수 있는 이유만이 좋은 이유가 된다.

우리는 모두 양파와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워질수록, 침대 위로 하나둘 옷을 벗게 될수록 보호색과 가면을 하나씩 벗고 내면의 불안과 옛 상처, 나쁜 심보 등을 차차 드러낸다. 이럴 때, 우리는 선택에 직면한다. ‘이번 기회에 변화를 시도할 것인가, 말 것인가?’ 만약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고 또 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이든 맞춰 주고 말없이 응원해 주며 나의 성격과 버릇을 모두 받아 주는 사람이 아니다. 기꺼이 나에게 맞서고 자신 있게 나와 언쟁하는 사람, 평화를 희생시키더라도 나를 발전시켜 줄 사람이 필요하다.

내 삶을 돌이켜 본다. 지난 시절의 행복한 추억은 그 이전의 고군분투와 함께 온 것 아닐까? 되새겨 볼 만한 과거의 성공은 커다란 스트레스와 내면의 두려움에 맞서서 있는 힘을 다했기에 결국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 이제 기회는 당신의 눈앞에 있다. 전쟁터로 나가서 눈앞의 골리앗과 맞서겠는가? 아니면 물러나서 사격 연습을 계속하겠는가? 기다리는 건 가능하지만, 평생을 기다려 주진 못한다. 결국 언젠가는 반드시 싸움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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