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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수치심 권하는 사회 - 브레네 브라운(Brene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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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 권하는 사회

브레네 브라운(Brene Brown)

세상이 강요하는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수치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수치심이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고, 이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2007년 처음 출간된 이후 13년 째 미국 아마존 심리 분야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독자들의 지속적이고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걸려들던 수치심의 덫에서 빠져나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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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문화는 우리에게 수치심을 가르치고 있다. 남들과 어울리려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정해준다.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몸매를 갈망한 게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했던 게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갚을 수도 없을 만큼 흥청망청 카드를 긁어댄 게 아니다. 수치심은 외부에서 온다. 우리 문화가 주입하는 메시지와 기대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_ 「프롤로그. 자존감 탓은 이제 그만, 문제는 수치심이다」 중에서

이런 수많은 기대가 쌓이면서 수치심 거미줄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우리에게 쏟아지는 기대를 모두 충족시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런데도 이를 충족시키려다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고 만다. 살을 빼야 하지만 케이크는 직접 만들어 먹고, 담배를 피우면서도 멋있게 보이고, 건강을 챙기면서도 완벽한 몸매를 만들고, 유행하는 물건은 다 사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이 모든 기대를 다 충족시키지 못하면 철컹! 우리는 꼼짝 없이 수치심 거미줄에 갇히고 만다. 그리고 비난과 단절감에 대한 두려움이 시작된다. _ 「1장. 소리 없이 나를 공격하는 감정, 수치심」 중에서

‘수치심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수치심 거미줄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안타깝게도 수치심에서 완전히 벗어날 방법은 없다. 관계가 중요한 이상, 단절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수치심은 영원히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누구나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다. 수치심 회복탄력성이란 우리가 수치심을 느낄 때 그 감정을 인식하고, 수치심을 일으킨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렇게 의식적으로 수치심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더욱 의미 있고 단단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_ 「2장.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중에서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기르려면 수치심을 알아차려야 한다. 수치심은 두려움과 비난 같은 강력한 감정과 함께 홍수처럼 들이닥친다. 그래서 자신의 진짜 모습과 거리가 먼 반응을 하거나 때로는 수치심을 더욱 부추기는 방식으로 반응하고서도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_ 「3장. 내 안의 수치심을 자극하는 것은 무엇인가?」 중에서

수치심은 사진기의 줌렌즈처럼 작동한다. 수치심을 느끼면 줌렌즈는 우리를 확대해서 결함이 있는 자신, 홀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잡아낸다. 그러면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나 하나뿐이야. 나는 뭔가 잘못됐어. 나만 이런 거야.” 하지만 그때 줌아웃하면 시야가 완전히 달라진다. 나와 같은 문제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 하나만 이런 거야’라는 생각 대신 ‘저 사람도 나처럼 괴로워하잖아? 그럼 내가 정상인 거야? 나만 문제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잖아!’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일단 큰 그림을 보고 나면 우리의 수치심 촉발제와 수치심을 자극하는 사회공동체적 기대의 연결고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_ 「4장. 휘둘리지 않으려면 한발 물러서서 보라」 중에서

우리는 누구나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고, 자신이 옳다고 확인받고 싶어 한다.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 같고, 남들에게 거부당하고, 어딘가에 소속될 가치가 없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는 수치심을 느낀다. 남에게 손을 내밀 때 얻는 가장 중요한 이점은 자신을 외롭게 만들었던 경험이 실은 자기 혼자만 겪은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경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_ 「5장. 수치심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싶지 않다면」 중에서

고통스러운데 그 고통에 대해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하는 것만큼 괴롭고 두려운 일도 없다. 아픈 곳이 몸이든, 마음이든 상관없다. 고통을 표현할 정확한 말을 찾지 못하면 이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아 외롭고 무섭다. 심지어는 속상하고 화가 나서 분노가 폭발할 때도 있다. 그러다 결국은 마음을 닫고 고통을 감춘 채 침묵해버리거나, 그렇게 할 수 없을 때는 해결책을 찾고 싶다는 간절함 때문에 자신의 감정 상태를 타인이 정의하도록 내버려둔다. _ 「6장. 말로 표현해야 고통은 사라진다」 중에서

우리는 그냥 좋은 게 아니라 완벽해지고 싶어 한다. 우리가 본 완벽한 조각들을 합해놓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우리가 되고 싶은 완벽한 모습은 어디서 만들어진 것일까? 답은 바로 우리를 둘러싼 수치심 거미줄에 있다. 가족, 배우자, 친구, 나 자신, 동료, 지인 등 수치심 거미줄에 있는 사람들의 기대를 합한 모습이 우리가 ‘되고 싶은 완벽한 모습’이다. 이것은 특히 외모, 모성, 육아, 일, 가족과 같은 수치심 항목에 영향을 준다. _ 「7장. 완벽을 강요하는 문화가 수치심을 부른다」 중에서

비난은 한없이 무거운 두려움과 수치심을 벗어던지고 싶을 때 이용한다. ‘너무 힘들어, 누구 탓을 할까? 그래, 너 때문이야! 네가 나빠.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신이나 남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변화와 문제해결을 기대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비난은 수치심과 마찬가지로 마음을 닫는 것이고 변화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_ 「8장. 비난의 문화에서 상처받지 않는 법」 중에서

수치심은 수치심을 낳는다.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느라 ‘진짜 나’를 숨기고 희생하면 자신을 쇠약하게 만드는 위험한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수치심 또는 수치심에 대한 두려움은 ‘진짜 나’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그래서 남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하고, 말을 해야 할 때 입을 다물어버린다. 그 결과, 솔직하지 못하고, 자기 생각을 숨기고,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또다시 수치심에 빠져들게 된다. _ 「9장. 남들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중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수치심의 문화를 유대감의 문화로 바꾸고 싶다면 우리가 보고, 듣고, 목격한 모든 것을 자기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기 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여기고 남들과 함께 책임을 지고 문화를 바꿔나간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는 수치심을 느낄 때 너무도 자주 침묵한다. 수치스러운 일을 경험할 때 용기를 내서 그 일에 관해 이야기하면 ‘너무 예민하다’라거나 ‘남의 일에 쓸데없이 끼어든다’라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나는 그런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왜 우리가 둔감하고 남의 일을 외면해야 하는가? 수치심 문화는 바로 그런 둔감함과 남의 일에 눈감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_ 「10장. 변화를 만드는 ‘함께’의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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