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 우즈훙

728x90

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우즈훙

책 읽으러 가기

책속에서

사람은 살면서 끊임없이 여러 가지 도전과 전복을 경험한다. 감정의 진폭이나 사상이나 이념이 바뀌기도 한다. 다른 노선의 길을 가다가 돌아올 수도 있고 자신이 선택한 길만 묵묵히 가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생명의 실제 과정이자 한 사람의 영혼이 끊임없이 단련되는 과정이다.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내면에 숨은 고통과 어두움을 건드려보자. 얼마나 단련되어 있는지, 어느 정도까지 이겨낼 수 있는지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자기 고통을 건드려야 고통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어두움을 건드려야 어두움을 받아들일 수 있다. 고통을 감내해야 그 가치를 알고, 어둠이 곧 힘이자 희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공격적인 삶은 주체적으로 자기 인생을 펼치는 과정이다. 자신을 드러내고 다른 객체와 관계를 형성하면서 생명력을 얻는다. 서로 부딪혀야 보인다. 넘어지고 다쳐봐야 치료하고 조심하게 된다. 잘못하면 바로 잡을 방법을 찾고, 실수하면 다른 방향을 창조하거나 쟁취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직면한 큰일 앞에서 쓰러지지 않으려고 버티지만 의외로 작은 일 앞에서는 통제력을 잃어버린다. 핑계를 찾고 자기 책임에서 벗어날 궁리만 한다.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막막함을 쏟아낸다. 그렇게 불안할 때 좌절이 엄습한다. 자신의 소원은 뭉개지고 에너지가 고갈돼 이제는 의미 없는 삶이라고 포기하는 것이다.

자기 의지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모든 것이 자신에게 불합리하다고 느낀다. 인간관계나 사회적 관계도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보는 것이다. 그로 인해 단절되고 일방적인 소통만 원한다. ‘키보드 워리어’들이 사회적 현상을 모두 불편하게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계와 이익은 사회생활의 기본적 수칙이다. 서로의 경계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좋은 사회가 된다. 여러 명분을 근거로 함부로 개인의 이익을 착취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전제하에 더불어 사는 사회가 구현되고 아름다운 현상들이 창조될 수 있다.

선택은 외부 세계와 자기 내면이 호환되며 작용한다. 이때 양심이 자신의 조력자가 되기도 하고 대립자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양심을 밀쳐내면 어두운 곳을 향하고 자신에만 집착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선택한 후에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고 어딘지 불편한 자기만족을 가져다준다.

성숙하게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자기만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드러내면 주변과 사회에서 인정받는다. 내면에 감춰진 진짜 자신을 드러나고 표출하면 관계 속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자기 내면을 단련시키는 기회와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얻는다.

자아를 관리하며 자신이 정한 안전한 공간에서 생명력을 표출하는 연습과 훈련을 해야 한다. 선과 악, 어둠과 빛을 구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선과 악을 구분해낸 빛으로 자신의 내재적 어둠을 밝힐 때 자아는 견고해지고 제련된 쇠붙이처럼 단단해진다.

좌절시키는 일이 생겼을 때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되 집착하거나 정도에 지나쳐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잘못이나 문제점에 대해서는 스스로 위로하고 다른 사람의 지지를 요청하면 좋다.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슬픔이나 좌절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어야 한다. 더불어 무엇이 원인이든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객관적 시선으로 외부의 문제점도 함께 찾는다면 자기 위로에 도움이 된다.

관계 맺음은 서로의 거울이다. 먼저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자신을 보게 되면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느낀다. 몸과 마음이 파괴된 내담자에게 상담사가 따뜻한 그릇이 되어 공감해준다면 내담자는 상처를 극복해간다. 스스로 거울을 내면화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관찰하게 된다. 상대를 통해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완벽한 선택을 할 수 없다. 어떤 선택에도 반드시 잘못된 부분이 있다. 그런데도 부모는 자녀의 선택을 매우 엄하게 통제한다. 자녀의 선택을 다각도에서 통제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다. 이로써 모든 잘못은 아이에게 돌아간다. 만약 부모에게 통제의 책임이 따른다면 그들은 즉시 통제에서 손을 뗄 것이다.

감정은 살아 있음의 증거이다. 감정이 억압받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찾아 공감을 구한다. 그러나 그의 조언대로 자기감정을 조정하면 거짓된 자아가 형성된다. 자기감정에 공감하고 동의하는 상대의 의견에 자극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감정을 되찾지 않으면 모순적 관계에서 자신의 자아를 영원히 상실하게 된다.

자신을 향한 사랑과 존재감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예민해진다. 자녀가 부모를 떠나지 못하고 인정을 바라는 것과 같다. 이렇게 되면 진정한 자기 자존감은 성취되지 못한다. 존재감의 최초의 근원은 사랑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야 한다. 가짜 자아가 아무리 완벽해도 존재감으로 치환될 수 없다. 가짜 자아로 관계 맺는 사람은 자신도 가짜고, 자신이 만든 관계도 가짜라고 생각해 파괴하려 든다.

사람의 마음에는 가혹한 비평가가 살고 있다. 중요한 타인을 내면화해 언제나 주시하며 심리적으로 조종한다. 만약 그의 의지에 따르지 않으면 매우 분노하며 무섭게 공격한다. 이에 큰 상처를 받아 심각한 압박을 느낀다. 이는 매우 절대적이어서 자신이 숨 쉴 공간조차 마련하지 못한다.

진정한 자아가 형성되지 않으면 환경의 응답기가 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그의 반응에 따라 자신의 생사를 결정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자아가 형성된 사람은 관계에서 능동적인 창조자가 된다.

기억에 남는 문구

현재를 사는 지혜는
나와 주변의 존재가
완전하게 연결되었을 때 나온다.
자아를 잃은 사람은 현재를 살아내기 어렵다.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눌프 - 헤르만헤세  (0) 2022.10.19
선물 - 스펜서 존슨  (0) 2022.10.19
네 우울의 이름을 알려줄게 - 곽소현  (0) 2022.10.07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존 르카레  (0) 2022.10.07
눈물 한 방울 - 이어령  (0) 202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