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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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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김범준

10만 명의 독자를 호감형 인간으로 변신시킨 화제의 베스트셀러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아직 이 책을 만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특별 출간되었다. 더 늦기 전에 이 책과 함께 호감형 말투를 장착해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으로 변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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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저씨라 불리는 사람들이 이러한 오명을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말투다. 말의 버릇이나 모습 때문에 일순간 개저씨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젠틀맨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최우선 과제는 바로 자신의 말투를 살펴보고 지금 당장 고쳐야 할 말투가 무엇인지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물론 아저씨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비호감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호감형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다면 말투에 그 답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제부터 하나씩 구체적인 실천법을 배워보자.

입담과 말투는 모두 중요하다.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남들보다 돋보이게 두각을 나타내야 할 때 입담은 힘을 발휘한다. 말투는 조금 다르다. 특히 리더, 강자의 입장이 되었을 경우 말투의 중요성은 더해진다. 나이를 먹을수록, 지위가 높을수록 강한 입담보다는 올바른 말투 사용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힘이 있다고, 권력을 가졌다고, 우위에 있다고 방심하고 거침없이 입담을 과시한 다면 의도와 달리 상대에게는 일종의 언어폭력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실력이 뛰어남에도, 인격이 훌륭함에도, 상대방이 당신을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말투부터 점검해보라.

“내일까지 보고서 반드시 끝내야 해요. 야근이든, 뭐든 해서라도 완성시켜 놓으세요.”
퇴근 무렵, 상사가 갑작스러운 지시를 내렸다. 부하직원들은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고 “네”라고 답한다. 과연 상사가 기대한 대로 보고서가 나왔을까? 다음 날 보고서를 받아본 상사의 입에서 “내가 언제 이렇게 하라고 했어요!”라는 꾸중이 나올 것을 직장인이라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이는 부하직원들의 잘못일까? 아니다. 상사의 잘못이다.
상사는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얻어낸 “네”라는 부하직원의 대답을 ‘자기 마음대로’ 긍정의 대답으로 해석했다. 착각한 거다. 부하직원들의 “네”라는 대답에는 ‘내일까지라니… 구색만 맞춰서 내야겠다’는 생각이 절반 이상 들어가 있었다. 그럼에도 부하직원의 “네”라는 대답을 긍정의 표시로 받아들인 것은 자기가 듣고 싶은 대로 들은 상사의 잘못이다. 상대방의 말투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도 없었기에 결국 일을 그르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의 마음에는 ‘인정욕구’라는 것이 있다. 이 인정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그런데 말투 하나로 상대방의 인정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 바로 칭찬 말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만들어낸 성과물이나 결과 등에 대해 칭찬하는 것보다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칭찬이 인정욕구를 채워주는 중요한 포인트다. 물론 칭찬을 할 때 이유를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칭찬에는 논리보다 감정이 우선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너무나 많다. 도망가고 싶지만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 시간에 이탈했다가는 오전 내내 벌을 서야 하는 것을 감수해야 하니 그럴 수도 없다. 더운 여름에 어지럼증을 느끼며, 추운 겨울에 손을 비벼가면서 듣던 그 순간, 우리는 얼마나 많은 화와 짜증을 참고 있었던가. 권력관계에서 힘이 약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들어야 하는 말들은 특히나 더 재미없고 지루하다. 자신이 권력을 갖고 있으니 상대방은 내 얘기를 아무 소리 하지 않 고 듣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나쁜 말투의 예다. 자신의 생각만 말하느라 상대방에게 ‘피로유발자’가 되는 경우다. 말은 간결할수록 좋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쉽고 편하게 그리고 짧게 말하는 능력 말이다.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야말로 ‘잘 말하는’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많다. 보통 말을 잘한다고 하면 말이 끊어지지 않고 길게 하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아니다. 그런 말하기는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루하고 짜증만 날 뿐이다.

속된 말로 ‘싸가지 없는 사람’과 ‘예의 바른 사람’은 이러한 말 몇 마디로 구분이 된다. 사실 ‘긍정적 No’ 말투는 ‘갑’의 입장에 있는 사람에게 더욱 필요한 말투다. 당신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여러 회사로부터 견적을 받아 비교한 후 하나의 회사 외에 나머지 회사를 탈락시켰다고 해보자. 이때 탈락한 회사에게 당신이 “당신 회사는 가격 경쟁력이 없네요”라고 대놓고 말한다면 상대방은 상처를 입을 것이고 더 이상의 관계는 불가능할 것이다. 두 번 다시 얼굴 볼 사람이 아니라면 이렇게 말해도 된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이토록 냉정해서야 되겠는가. 거절의 말 한마디도 예의를 갖춰 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말투로 바꾸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가격에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기술 수준만큼은 최고였습니다. 다음 기회에 꼭 한번 같이 일을 해보고 싶어요.”
진짜든 거짓이든 관계없이 당신은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일로 맺어진 인간관계를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 미래지향적인 말투이기도 하다. 당신은 어떤 말투를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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