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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엄마의 집 - 전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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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집

전경린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전경린, 그 특별하고 당찬 매혹의 서사
자기만의 집을 가진 엄마 '미스 엔'의 탄생! 미스 엔과 스무 살 딸이 완성해가는 집과 일상과 사랑의 풍경


그간 전경린 소설의 여성들은 대개 세상과 화해하지 못하고, 사무친 원한과 열정 속에서 소모되듯 살아왔다. 장편소설 <엄마의 집>의 여주인공은 다르다. 아버지에게도 남편에게도 자식에게도 종속당하지 않는 그녀, 자기만의 집을 가진 엄마 '미스 엔'과 그녀의 스무 살 딸이 집과 일상과 사랑의 이야기를 엮어낸다.

어느 날 홀연히 집을 나가 세상을 떠돌던 엄마가 돌아왔다. 이곳저곳 헤매는 동안 엄마는 당찬 삶의 태도를 갖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소유의 집을 구했다. '엄마의 집'은 비록 지은 지 이십 년이 넘었고 재개발을 해야 할 만큼 낡은 아파트이긴 하지만, 자유와 화해와 공존과 독립이 가능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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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엄마에겐, 너와 이 집이 너무나 중요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낯선 곳으로 와 몇 년 동안 원룸에서 밤낮 없이 일을 할 때, 난 자신에게 이렇게 독려했어. 지금은 아무것도 원하지 말자.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자. 해내야 할 일만 생각하자. 그것이 막다른 곳에서 나가는 길이야. 일하는 한, 난 밖으로 나가고 있는 거다. - 본문 264쪽에서

기억에 남는 문구

생은 내게 시어빠진 레몬 따위나 줄 뿐이지만,
나는 그것을 내던지지 않고
레모네이드를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