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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1만 시간 자수성가의 비밀 - 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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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 자수성가의 비밀

정찬영

사람들은 이제 '개천에서 용 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돈 없고 경험 없고 '빽' 없어도 얼마든지 자수성가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한 이가 있다. 업계 선두 마케팅 회사 유엔아이 커뮤니케이션즈와 '부야스곱창'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찬영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월급 69만 원 영업 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10여 년 만에 여러 사업체와 수십억 원에 달하는 주택과 건물, 슈퍼 카 여러 대의 오너가 되었다. 그는 어떻게 자수성가의 길을 걸었을까? 그리고 어디까지 나아갈까?

정찬영 대표는 여러 해 동안 SNS를 통해 장래를 고민하는 청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장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왔다. 사업과 성공의 멘토, 자수성가의 롤 모델을 애타게 찾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때로는 애정 어린 조언을, 때로는 실질적이고 '뼈 때리는' 충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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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무엇이 그리 불안한가요, 정답은 이미 당신 안에 있는데…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이것이 답이다. 그러니 이렇게 살아라!'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할 수도 없다. 대신, 나는 어릴 적부터 겪어 온 작은 실패나 어처구니없는 실수, 조그마한 성공 또는 큰 성과를 가감 없이 독자들에게 들려주려고 한다. 내가 지금까지 어떤 일들을 해 왔고 어느 직업을 선택했는지,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무엇을 고민했으며 돌발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을 말이다. 독자들은 이 이야기에 자기 삶을 비추어 보고 스스로를 비교하며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보다 올바른 길을 걸었으면 한다.(중략)
아무것도 아니었던 내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이야기가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에 나설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자그마한 동기 부여가 되고, 그 동기가 결심과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바닥이 깊을수록 건물은 높이 올라간다
“어르신, 이 공사장은 유독 땅을 깊게 팠네요?”
그러자 가다아시바(건축 현장에서 작업을 위해 건물 외벽에 세우는 가설물을 일컫는 속어)용 파이프를 나르던 인부 아저씨가 별걸 다 묻는다는 표정으로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당연하지. 이 동네에서 제일 높이 올라갈 건물이니까.”
순간,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띵했다. ‘높이 올라갈 건물이기에 땅을 깊게 파야 한다’는 단순한 대답. 그러나 당시의 내 상황에 빗대어 보면 달리 생각할 것이 많은 대답이었다. 비록 지금은 다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깊은 바닥으로 떨어져 버린 내 가난한 신세도 생각을 달리해서 보면 더 높은 곳으로의 성장, 더 커다란 성공을 이뤄 내기 위한 기초 공사, 터 파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법의 토요일’이 시작되다
내가 선택한 무대는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의 사무실’이었다. 또래 친구들에게는 ‘불금’이었던 전날의 숙취가 그대로 남은 토요일 아침. 주위 직원들에게 거절당하는 모습을 보이기 두려웠던 내게는 더욱 많은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요일이었다. (중략)
수화기 너머로 그런 관객들을 두고 나는 한판 멋진 무대를 펼쳐 보였다. 토요일, 텅 빈 사무실을 무대 삼아 펼친 나만의 ‘오버 피칭’ 공연은 점차 그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모든 근로자가 출근하는 평일에는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광고 회사들에서 걸려 오는 다양한 영업 전화로 인해 고객들의 피로도가 높은 상태이지만, 토요일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통화하는 것이 평일에 비해 조금 더 수월했다. 그리고 우리 회사에 별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더라도 거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고객들이 계약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완전히 등을 돌리거나 ‘다시 전화하면 혼찌검을 낼 줄 알라’고 성질 반, 협박 반, 역정을 내던 분들조차 하나둘 고객이 되어 주었다.

성공은 실패의 눈물을 먹고 자란다
당시 판가와 마진 기준으로 한 달에 세 건 정도만 신규 계약을 따내면 직장 다닐 때와 큰 차이 없이 안정적으로 먹고살 수 있겠다는 그림이 그려졌다. 그리고 실제로도 창업 초반에는 팀장 생활을 할 때보다 많지는 않지만 조금 더 수익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매출도 증가했다. 이제는 갈퀴로 돈을 긁어모을 일만 남아 보였다. 흔히 하는 ‘무지갯빛 미래’라는 말이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나의 얘기로 느껴졌다. 그러나 다시 그 병이 도질 줄은 몰랐다.
“사장병.”
언젠가 책에서 보았는데 ‘역대 패망한 중국의 황제 중 성군(聖君)이 아니었던 이가 없다’는 말이 있다. 무슨 소리인가 하니, 나라를 망하게 만든 황제들도 집권 초기에는 현명하고 지혜롭게 국정을 운영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역사책을 통해 만난 유명한 폭군 치고 왕위에 오를 때 촉망받지 않은 이가 드물었다. (중략)
그랬던 그들이 왜 변하게 되었을까? 아마도 작은 성공 체험에 감춰진 ‘숨은 날’을 살피지 못한 것은 아닐까? 흔히 큰 성공을 위해서는 작은 성공을 반복적으로 체험하라고들 말한다. 작은 성공을 체험하면서 생기는 성공에 대한 자신감, 승부처에서의 판단력, 긍정적인 마인드 등이 향후에 큰 성공을 거두는 데 중요한 무기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작은 성공의 이면에는 숨겨진 날이 있다. 성공에의 도취, 자만심, 자신이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우월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중국의 걸왕과 주왕, 백제의 의자왕을 비롯한 수많은 왕이 초기의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바로 이 ‘숨은 날’을 보지 못했고, 그 숨겨진 날이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목을 파고든 것이다.

어느 곳에 사느냐가 당신의 삶을 결정한다
우리말로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사는 공간이 바뀌면 살아가는 삶의 시간들이 바뀌게 되고, 그러한 시간들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게 되며, 생각의 바뀜은 곧 미래에 주어질 삶의 결과를 바꾼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이 이 글귀에 공감했고, 수많은 SNS를 통해 해당 작품의 사진이 퍼져 나갔으며, 온갖 파생 상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중략)
현실이 이러하니 이 책의 독자들 중 대다수를 차지할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 준다’ ‘어느 곳에 사느냐가 당신의 삶을 결정한다’ ‘삶의 공간을 좀 더 쾌적하고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는 곳으로 바꿔라’는 말이 얼마나 허황되게 들릴지도 잘 안다. 나 역시 지금과 같은 쾌적한 삶의 공간에서 삶을 영위하게 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두 가지다. 우선, 나를 위한 최고의 삶의 공간을 만들어 내겠다는 꿈을 지속해서 꿔야 한다. 지금은 좁디좁은 옥탑방에 살면서 그 월세를 내기도 버거운 여건일지언정, 빠른 시일 내에 지금 사는 공간보다 더 나은 공간을 반드시 차지하고 말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내 터전에 대한 욕심이 곧 삶에 대한 의지와 열정의 원천 중 하나가 된다. (중략)
두 번째는 그러한 생각을 버리지 않는 가운데, 좀 더 현실적으로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자리, 살고 있는 공간을 내 생활 여건에 맞춰 좀 더 쾌적하고 발전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기왕이면 공부하는 혹은 업무를 보는 책상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자.

미쳐야 미친 짓을 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한 배려에도 신경을 썼다. 보통의 식당들은 번호표를 뽑고 대기에 들어간 손님은 ‘잡아 놓은 물고기’라고 생각해서인지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손님들이 가장 중요했다.(중략)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큐브를 제공하고 맞추도록 했다. 단순히 큐브를 맞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면을 맞추면 음료 한 병을, 여섯 면을 모두 맞추면 곱창 1인분을 서비스로 주었다. 아주 간단한 것 같지만 이 이벤트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컸다.
손님들은 마치 놀이공원에서 놀이 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서듯이 왁자지껄 웃으며 기꺼이 기다렸고, 대기 줄에 서서 일행끼리 경쟁적으로 큐브를 맞췄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오히려 큐브를 다 맞추기 전에 자리가 날까 봐 조바심을 내기까지 했다. 그렇게 한 면 이상 큐브를 맞춘 손님들은 그것을 휴대폰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고, 그 사진 위치 태그에 ‘부야스곱창’이라는 상호가 자연스럽게 홍보되었다.

나의 몸값은 누가 정해 주는가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사장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한결같이 잘하라’는 말처럼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 또 없다. 이 말은 얄팍한 사장이 만들어 낸 말이 분명하다. 사장이 있을 때, 사장이 볼 때 잘해라. 사장이 있을 때도 잘하지 않으면 사장이 없을 때는 오죽하겠는가.” (중략)
대부분의 경영자는 늘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린다. 어떤 직원을 데리고 있을 때 내가 얻을 수 있는 이득과 그가 나갔을 때 입게 될 손실, 나가려는 그를 붙잡아 두기 위해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보상과 그렇게 붙잡았을 때 그 직원이 내게 줄 수 있는 추가적인 이득. 그러한 계산을 거쳐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몸값을 결정한다.
그렇기에 냉정한 말로 들릴 수 있음에도 이렇게 강조할 수밖에 없다. 몸값을 확정하여 지불하는 것은 경영자이지만, 실제 그 몸값을 정하도록 만드는 것은 직원 자신이다.

거절은 당신 몫, 성취는 나의 몫입니다
수십억을 호가하는 슈퍼 카,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리는 KTX, 하늘을 나는 제트기 등 세상에는 온갖 빠른 것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들보다 훨씬 더 빠른 것이 있으니 기회, 그중에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만큼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우리 주위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다. 점점 세상을 보는 눈이 트이고 나니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우리가 사는 세상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다만, 그 기회는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이 지역에서 저 지역으로, 이 사람에서 저 사람에게로.
그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기회를 나만의 기회로 붙잡기 위해서는 나 역시 빨라져야 했다. 성공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저는 운과 타이밍이 좋았습니다”이다. 운과 타이밍은 매우 중요하지만 당신이 고민하고 머뭇거리는 사이에 순식간에 지나가고 만다.
생각이 떠오르면 빠르게 시도해야 한다. 시도해서 잃는 돈보다 시도하지 않아서 치르는 기회비용이 더 크다는 것을 명심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연이어 궁리하고 주저 없이 실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는 쓴다, 나를 쓴다
나는 틈만 나면 수첩을 펴 들고 이런저런 것을 적는다. 수첩에 적힌 것들은 내가 이룬 현실이 되었고, 현실이 되고 있고, 앞으로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다. 물론 생활 패턴이나 여러 가지 삶의 여건상 디지털 기기의 사용에 더 익숙한 이들도 있다. 그런 이들에게까지 ‘노트를 구해, 펜을 사용해, 손으로 직접 글씨를 적어서 기록하는 것만이 우월하다’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어떠한 도구를 이용하든 하루에 한 번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생각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글로 정리해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적 · 자 · 생 · 존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의 세상도 오로지 ‘적는 자(Writer)’가 ‘생존(Survival)’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사람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믿었던 이들에게 연이어 배신을 당하자 도저히 사람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앞으로도 그 누구든 믿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업계에서 ‘일 잘한다’고 소문난 직원을 소개받아도, ‘혹시 또 사고 치고 잠적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어 쉽사리 채용할 수가 없었다.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에게 연락이 와도, ‘이 녀석도 나를 배신하고 내 것을 빼앗아 가려고 접근하는 거 아냐?’라는 의심이 들어 편하게 만날 수가 없었다.(중략)
이 세상에 불변하는 진리가 하나 있다. ‘사람이 작심하고 사기 치려고 덤벼들면 당해 낼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가슴 아파하고 좌절하여 제대로 일어서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떤 큰일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배신하고 내게 사기를 쳤던 그들과 함께하기로 한 결정은 내가 내린 결정이며, 따라서 결정에 따른 결과 역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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