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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 - 인호,오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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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

인호,오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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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는 ‘네트워크’라는 표현처럼 수평적이고 분권적인 형태일 것 같지만 자산 관리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반대다. 자산이 디지털화되면서 중앙 관리자의 통제력은 더 강화되어왔다. 이것은 디지털의 속성과 관련이 있다. 재산이 가치를 가지려면 고유하게 존재해야 한다. 즉 자산은 ‘고유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디지털 데이터는 무한히 복제해서 만인에게 전송하는 게 가능하다. 또한 디지털화된 정보는 원본과 사본이 구별되지 않는다. 자산의 고유성이 파괴될 위험이 있다.

탈중앙 디지털 화폐 시스템, 그리고 탈중앙 거래 플랫폼의 등장으로 디지털 시대의 부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중앙 관리자의 통제하에 존재하는 디지털 경제의 초기 단계를 넘어서, 디지털 자산혁명이 벌어지고 있다. 디지털 자산혁명은 디지털 경제를 중앙 관리자의 통제로부터 해방시켜 진정한 글로벌 경제로 발전시킬 것이다.

자산은 무엇이든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되고 글로벌 차원에서 유통될 것이다. 암호화폐가 돈을 토큰으로 만든 것이라면, 부동산, 슈퍼카, 호화 크루즈선, 기업도 그 가치를 토큰으로 만들 수 있다. 이를 디지털 토큰화(tokenization)라고 한다. 토큰화의 대상은 예술 작품, 개인 정보, 지적재산권, 탄소배출권 등으로 계속 넓어질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 출현하면서 그동안 필요했으나 존재하지 않던 시장이 새로 등장한다. 상시적 데이터 거래 시장이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은 요르단 난민 캠프에서 2017년부터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난민들의 생체 정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지갑을 부여하고, 카드나 현금을 소지할 필요 없이 홍채 인식을 통해 슈퍼마켓에서 생필품 등을 결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난민의 구매 내역은 이더리움을 활용한 폐쇄형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2019년 9월 기준으로 요르단에서 약 10만 6,000명의 난민이 총 6,300만 달러를 지원받았고, 난민들의 거래 횟수는 300만 건에 달한다.

자산에 근거해서 증권토큰을 발행하는 것을 STO라고 한다. STO는 Security Token Offering을 줄인 말이다. 증권토큰 발행, 곧 STO는 일반적인 암호화폐 발행, 즉 ICO와 차이가 있다. ICO가 토큰 이용 비즈니스의 미래 전망을 근거로 암호토큰을 발행한다면 STO는 부동산, 미술품, 천연자원, 채권 등 이미 자산 가치를 인정받은 실물에 근거해 토큰을 발행하는 것이므로 투자 가치가 훨씬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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