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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퇴근 후 나를 맞이하는 네 모습에, 날이 갈수록 발이 안 떨어져 잔뜩 심란해 하던 그때, 친구와의 통화.
이젠 어엿한 인턴, 보리! ―「그래서 결심했다」 중에서
친구는 15년간 키운 강아지가 이제는 앞이 보이지도 않고 걷기조차도 힘들어 한다며, 한창 돌보아주어야 할 시기인데 외롭게 혼자 둘 수밖에 없다고 엉엉 울었다. 친구를 위로하며 생각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일까.’
정말 먼 훗날 나는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결심했다. 보리와 같이 출근하기로.
그런 날이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누군가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 ―「그런 날이 있다」 중에서
어쩐지 일이 잘 안 풀리고, 별거 아닌 일에도 짜증이 나는. 세상에 내 편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아, 네가 있었지. 무조건적인 내 편,
나는 시간이 갈수록 변해서 너에 대한 관심도 차츰 덜해졌는데,
―「한결같이 내 옆에서」 중에서
넌 항상 그대로였어. 한결같이 내 옆에서.
기억에 남는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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