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마음에 대해 무닌드라에게 물어보라 - 미르카 크네스터

728x90

마음에 대해 무닌드라에게 물어보라

미르카 크네스터

책 읽으러 가기

책속에서

무엇을 하든, 모든 행위를 깨어 있는 마음으로 역동적이고 전체적으로 완전하게 행해야 한다. 그때 그 행위들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명상이 된다. 명상은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순간에서 순간으로 경험하는 것이며, 순간순간 살아 있는 것이다. 집착도 비난도 판단도 없이. 어떤 평가나 비교도 없이. 그것은 선택하거나 분별하지 않는 알아차림이다. 명상은 그저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명상은 삶의 방식이다. 명상은 삶 전체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실제로 명상은 완전한 알아차림 속에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먹고, 마시고, 걷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 「21쪽 단순하고 편안해져라」중에서

한번은 그레그가 무닌드라에게 물었다.
“세상 속에서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은데 어떻게 항상 그 순간에 존재할 수 있습니까? 우린 미래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학교에 가려면 등록을 해야 하고 이런저런 일을 해야만 합니다.”
무닌드라는 그레그에게 말했다. 그것이 무엇이든 단순히 그것을 하라고. 여행 계획이든 저녁 식사든. 그러나 일단 그 일이 끝나면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다음 일로 넘어가라.

- 「41쪽 단순하고 편안해져라」중에서

어떤 스승들은 방으로 걸어 들어올 때 사람들이 감지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의 파장을 보냈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닌드라가 지나갈 때는 아무런 특별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안에 끌림이 있었다. 그레이엄 화이트는 말한다.
“그것이 내가 무닌드라를 좋아한 점이다. 그가 평범했다는 것. 그것이 그가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지 못한 이유 중 하나이다. 그는 아주 단순한 유형의 모습을 가졌다. 달라이 라마가 ‘나는 그저 단순한 승려simple monk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것이 무닌드라의 모습이었다.”

- 「72쪽 몸 안에서 행복하지 않으면」중에서

제프리는 이어서 말한다.
“우리가 대화를 나눈 것은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무닌드라는 의심 없고 완전한 확신이 있는 곳으로부터 와서 단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을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것은 물을 마시고 물이 차갑다는 걸 아는 것과 동일했다. 그것은 그런 종류의 참된 앎이었으며, 그가 말하는 것 속에 담긴 신뢰할 만한 많은 것들을 전해 주었다. 그는 내가 말하는 것에 즉시 모든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내 마음 상태에 대해 이해했고, 그것이 정말로 어떤 실체를 깨닫기 이전의 상태임을 알았다. 내가 스승의 또 다른 역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 그 순간이었다. 스승은 단순히 법문을 하거나 수행을 지도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를 내면의 길로 안내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것은 책에는 적혀 있지 않은 안내이다. 그것이 살아 있는 진리이다.”

- 「89쪽 깨달음은 가능하다」중에서

폴은 회상한다.
“우리는 간단히 담소를 나누었는데 무닌드라가 나에게 말했다. ‘아, 그대는 주말에 나와 함께 머물러야 한다. 우리는 함께 명상 수련을 할 것이다.’ 지금 나는 후회하고 있다. 왜냐하면 다시 그 기회를 갖게 된다면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당장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붓다가 가르친 진리에 대한 이해와 존경심조차 갖고 있지 않았었다. 나는 생각했다. ‘이 남자는 대체 누구지? 왜 내가 그와 함께 주말을 명상으로 보내야 하지?’ 그래서 나는 말했다. ‘아닙니다.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그렇다면 최소한 오늘 밤만이라도 머물러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함께 명상을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말했다. ‘아녜요, 아녜요. 싫어요, 싫어요.’ 그는 말했다. ‘그럼 좋다. 최소한 오후엔 머물러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붓다가 가르친 진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다시 나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그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좋다, 그럼 내가 그대에게 음식을 대접하게 해 달라.’ 나는 매우 또렷이 기억한다. 그의 식탁에 앉은 나를 그가 얼마나 세심하게 돌보았는지. 그는 내가 잘 먹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나는 그 일을 회상할 때마다 울기 시작한다. 그는 그토록 친절하고 따뜻하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내 접시에 음식을 덜어 주기 위해 계속 서 있었다.”

- 「114쪽 최고의 선물은 진리의 나눔」중에서

로빈 선빔은 보드가야에 있는 동안 자신이 계율을 어겼을 때 무닌드라가 보인 반응을 기억한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나는 이마가 온통 모기 물린 자국으로 가득하고 화끈거리는 걸 알았다. 모기장 안에 내 피를 빨아먹어 빨갛게 충혈된 게으른 모기 한 마리가 느긋하게 붙어 있었다. 내 안에서 분노가 일었고, 나는 그 벌레를 짓눌러 피투성이가 되게 했다. 그때까지 나는 매우 성실하게 자애 수행을 실천해 왔으며, 어떤 살아 있는 것에도 절대로 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다. 몹시 당황한 나는 무닌드라에게 달려갔다. 왜냐하면 계율을 어기고 살아 있는 생명을 죽였기 때문이다.”
무닌드라는 모기를 죽이는 것이 나쁘지만 개를 죽이는 것만큼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개를 죽이는 일은 나쁘지만 소를 죽이는 것보다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소를 죽이는 것 또한 나쁘지만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는 나쁘지 않다. 그리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나쁘지만 부처를 죽이는 것만큼은 아니다. 그는 로빈에게 말했다.

- 「147쪽 진리가 너를 돌볼 것이다」중에서

조지프 디나르도는 처음으로 무닌드라와 함께 붓다가 가르친 진리에 대해 이야기한 경험을 들려준다.
“내가 무닌드라에게 질문을 던지러 갔을 때는 밤 10시쯤이었다. 새벽 3시쯤 내 눈은 도망치고 있었고 머리를 들어 올리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마침내 나는 말했다. ‘무닌드라지, 전 이제 그만 가야겠습니다.’ 나는 피곤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너무 압도되고 있었다. 그가 내 안에서 이끌어 낸 영감, 그가 삶을 보는 방식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가 진실되게 붓다의 모든 가르침들을 나타내는 것에. 그는 어딘가를 읽고 그것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 주는 그런 것이 아닌, 그의 존재 자체가 바로 그것이었다.”

- 「178쪽 진실된 말과 행동」중에서

무닌드라가 그토록 많은 에너지를 가진 이유가 부분적으로는 대상에 온 마음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마음챙김 때문이라고 딕시는 설명한다. 그는 언제나 자기 바로 앞에 있는 것—사람이든 전시품이든 동물이든 공연이든—과 함께 현존했다. 생각이 왔다 갔다 하며 과거나 미래로 돌아다니지 않았다.
로버트 프라이어는 말한다.
“그의 삶의 마지막 2, 3년까지도 그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그것은 깊은 감명을 주었다.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그의 마음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보다 더 자유로웠기 때문에 그는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었다. 우리 대부분이 하는 방식대로 그는 걱정하는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다.”

- 「243쪽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중에서

로버트 비에티는 무닌드라가 처음으로 캘리포니아를 방문했을 때 그런 배움을 얻었다.
“우리는 아침에 운동하기 위해 산호세의 스틸포인트 명상 센터 모퉁이에 있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건너가곤 했다. 그곳에 부랑아 한 명이 앉아 있었다. 나의 즉각적인 판단은 이것이었다. ‘저 사내에게서 멀어지자.’ 당연히 무닌드라는 그 남자에게로 걸어가서 옆에 앉았으며, 그에게 붓다가 가르친 진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무닌드라는 그 남자에게 매우 다정했다. 나는 깊이 감동받았다. 이 이야기에는 무닌드라가 그 남자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대했다는 것 외에는 다른 교훈이 없다. 그 남자는 자신의 삶에서 한 순간 작은 사랑을 경험했고, 우리는 그곳을 떠났다.”

- 「293쪽 적을 사랑하면 적이 없어진다」중에서

그 독일인 수행자는 모기를 참을 수 없었다. 무닌드라는 불평하는 그에게 말했다. ‘그냥 모기를 사랑하면 된다.’ 무척 조용하면서 격려하는 목소리였다. 그 독일인은 다시 와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우 애정 어린 방식으로 무닌드라는 말했다. ‘그럼 모기를 더 많이 사랑하면 된다.’ 나는 그 잘생긴 독일 남자가 몹시 불안해하면서 말한 것이 아직도 마음속에 그려진다. ‘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우린 모기에 대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해요!’ 무닌드라는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말했다. ‘단지 모기들을 사랑하면 되네.’ ‘난 그것이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 난 그것이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하네. 정말로 깨어 있는 마음으로, 진정으로 그들을 사랑하면 되네.’ ‘좋아요, 가서 해 볼게요.’ 그럼 그다음 날 그가 다시 와서 말했다. ‘아무 효과가 없어요. 난 정말로 힘들어 죽겠어요.’ 그러면 무닌드라는 ‘아니, 아니. 효과가 있을 거야. 난 언제나 모기들을 사랑해. 모기들은 나를 전혀 괴롭히지 않아. 왜냐하면 내가 그들을 사랑하니까.’ 하고 말했다.

- 「305쪽 적을 사랑하면 적이 없어진다」중에서

무닌드라는 내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볼 수 있게 했다. 가벼움과 단순함이 그것이었다. 그는 내가 진리를 빛과 아름다움으로 볼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주었으며, 모든 것 안에서 기쁨을 발견하게 했다.

- 「371쪽 기쁨은 깨달음의 요소」중에서

타는 듯이 더운 날이었다. 기차가 5시간 연착되었다. 휴게실도 없었다. 우리는 음식도 없었다. 역장은 선로를 계속해서 바꾸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일어나 이동해야만 했다. 나는 무닌드라가 어떻게 견딜지 걱정이 되었다. 매우 노쇠해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에게 괜찮은지 물었다. 그는 대답했다. ‘여기에 열기가 있지만 나는 뜨겁지 않다. 여기에 배고픔이 있지만 나는 배고프지 않다. 여기에 짜증이 있지만 나는 짜증 나지 않는다.’ 그는 늘 비개인적인 말, 즉 아나따를 사용했다. 화, 배고픔, 고통, 걱정 혹은 피곤함이 온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과 동일시되지 않는다. ‘걱정은 내가 아니다.’라고. 그러나 만약 우리가 주의하지 않는다면, 만약 마음이 깨어 있지 않다면, 그 감정들은 우리가 건전하지 못한 카르마를 만들어 내는 행위를 하도록 촉발시킬 수 있다.

- 「417쪽 나는 없다, 내 것도 없다」중에서

기억에 남는 문구

한 인간은
욕망과 혐오감과 어리석음을
비울 수 있지만, 성격은 남는다.
깨달음이 완벽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