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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행운은 반드시 아침에 찾아온다 - 마스노 슌묘(Shunmyo Mas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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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반드시 아침에 찾아온다

마스노 슌묘(Shunmyo Mas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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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봄이 오면 산과 들의 나무에 꽃이 핍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꽃망울이 터지죠. 하지만 모든 꽃망울이 똑같은 순간에, 즉 동시에 터지지는 않습니다.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가 된 꽃망울만이 봄바람을 붙잡아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봄바람은 모든 나무에 똑같이 불어오지만 준비가 덜 된 꽃망울은 꽃을 피우지 못하죠. 다음에 불어올 바람을 기다려야만 합니다.
행운은 바로 이 봄바람과 무척 닮았습니다. 행운을 잡을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옵니다. 다만 그 기회를 살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도대체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준비가 되어 있는가, 되어 있지 않은가입니다. ‘준비된 마음’은 바꿔 말하면 ‘준비된 상태’가 되겠지요. ‘몸과 마음이 함께 준비된 상태’가 바로 ‘행운을 부르는 조건’입니다.
조신調身, 조식調息, 조심調心.
몸을 정돈하면 호흡이 정돈되고, 나아가 마음도 정돈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행운을 붙잡을 준비입니다. 하루의 시작인 아침을 충실하게 채워 몸과 마음이 정돈된 상태로 그날 하루를 보내는 것, 이것이 여러분을 행운 체질로 만들어줄 가장 중요한 준비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잠에서 깨어나 아침을 맞이하는 일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이어온 소중한 생명을 하루 더 부여받은 것입니다. 오늘 받은 이 생명은 오래 전부터 우리의 조상들이 이어온 것입니다. 조상들이 생명을 이어왔기에 지금 여러분이 여기에 있습니다.
잠깐이라도 좋으니 자신이 받은 생명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습니다. 아침부터 ‘어휴, 오늘도….’ 하는 한탄은 있을 수 없습니다. 아침에 제일 처음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바로 ‘감사’입니다. 새로운 하루에 대한 감사, 이것 외에는 없습니다. “오늘도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생명을 세상을 위해, 남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사용하겠습니다.” 아침은 본래 자신에게 이런 ‘맹세’를 들려주는 시간입니다.

현대인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합니다. 불안에 떨거나 고민할 때도 있고, 업무나 주위 사람에 대해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멍하니 있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쉽게 메마르고 지치는 이유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있고 가벼운 마음에 상쾌함과 온화함이 깃듭니다.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기운을 되찾아 상쾌해지고 온화해지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 시간이 아침이라면 더없이 좋습니다. 그저 멍하니 바깥 풍경을 바라보세요. 아니면 방 안에 있는 그림이나 식물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멍하니 있는 시간을 마련해 상쾌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애플의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는 다양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중 췌장암 수술을 받고 회복되었을 때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거울에 비친 저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만약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도 지금 하려는 그 일을 할 것인가?’라고 말입니다. ‘아니다.’라는 대답이 며칠이고 이어진다면 무언가를 바꿔야 할 때입니다. 삶의 방식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 즉 내면을 체크했습니다.
누구나 아침에 ‘오늘은 이 일을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보통은 그 일을 차례차례 해나가겠지요.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오늘 생이 끝난다고 해도 그 일을 할 것인지를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것이 ‘정말로 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를 끊임없이 묻고 확인한 것이지요. 이것이야말로 다름 아닌 선의 사고방식입니다. 선에서는 한 순간, 한 순간의 ‘지금’을 열심히 살라고 가르칩니다.


“로 露” 이것은 숨길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의미입니다. ‘문턱을 넘어서면 적이 7명 있다.’는 속담처럼, 요즘 세상은 경쟁 사회입니다. 집에서 한 발짝만 나와도 누구나 어느 정도는 ‘전투 모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역할, 위치를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에 맞춰 행동합니다. 때로는 허세를 부려야 할 때도 있고, 마음을 억누르거나 꾹 참아야 하는 상황도 있겠지요. 어떤 상황이든 현대 사회에서는 ‘로’의 상태로 지내기가 몹시 힘듭니다.
하지만 조상 혹은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어떤 것 앞에서라면, 지위도 역할도 입장도 걷어치우고 ‘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다시 말해 ‘본연의 자신’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본연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장소는, 마음의 버팀목이 됩니다. 그 장소에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혹은 ‘오늘도 열심히/진실하게/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겠습니다.’라는 자기다짐을 하며 손을 모읍니다. 그 시간은 본래의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시간이라고 해도 좋겠지요. 매일 아침 합장하는 습관을 가지면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버팀목은 날이 갈수록 더욱 튼튼해질 것입니다.

사람은 매일 아침 새롭게 깨어납니다. 아침마다 새로운 생명을 받아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죠. 일상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을 갖기 위해서는 자연을 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생각해보면 현대인은 점점 자연으로부터 멀어져갑니다. 요즘은 집이든 직장이든 냉난방이 완비되어 있어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를 피부로 느낄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낄 일이 거의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계절의 변화야말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연의 묘미 중 최고인데도 말입니다. 자연을 느낄 수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다 보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자신이 새로워졌다는 느낌은 당연히 갖기 힘듭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감각을 통해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를 깨닫습니다. 이것이 생명의 원점입니다. 자연을 접하는 아침 시간은, 우리를 원점으로 되돌려주는 시간입니다. 몸도 마음도 원점으로, 다시 말해 완전히 새로운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아침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아침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아침 시간을 허둥지둥 날려버리는 일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일이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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