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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악마와의 수다 - 사토 미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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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수다

사토 미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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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악마의 유혹이 인간을 고통스럽게 한다’라고 배웠을 테지만, 그건 완전 아니지. 너희 인간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올바른 가르침’을 널리 퍼뜨리는 작자들이다. 부모! 선생! 지도자! 지금도 그 올바름이 인간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으니까 말야.
미쓰로: 말도 안 돼. 올바름이야말로 인간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원흉이라고 말하는 건가요?
악마: 그렇고말고. 그러기에 죄의식을 지우는 방법도 간단해. 의심하면 그만이야.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 인간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올바르다’라고 한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을 ‘틀렸다’라고 한다. 사회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세력은 ‘나쁜 사람’, 부모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행동을 하는 아이는 ‘나쁜 아이’라는 라벨을 붙이지. 그렇지만 틀렸어. 그들이 당신의 이해를 넘어서 있을 뿐이다. 그리고 거기에 바로 당신의 발전이 기다리고 있지.

악마: 세상에 대한 기대가 너무 많고 크기 때문이야. 늘 남을 ‘나쁜 놈’이라 말하지만, 원인은 그게 아니야. 자신이 남에 대해 갖는 기대 때문에 화를 내는 거지.
미쓰로: 왠지 좀 창피하네요. 인간이 화를 내는 진짜 구조를 알고 보니까. 분노의 원인을 늘 남 탓으로 돌렸는데, 알고 보니 내 탓이네요.

세상을 자신이 바라는 대로 색칠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야. 그러니까 세상을 자신의 생각대로 만들려는 불가능한 꿈을 꾸기보다는 세상에 대한 기대를 버리는 것이 좋아. 내 앞에 놓인 ‘세상을 좋게 만드는 설계도’ ‘좋은 미래를 실현하는 노트’를 그냥 내버릴 것. 상대에게 기대하지 말라. 세상에 기대하지 말라. 미래의 자신에게도 기대하지 말라.

유명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 앞에서는 ‘유명해지고 싶다’가 이루어지고 있어. 여친을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 앞에서는 ‘여친을 가지고 싶다’가 이루어지고 있어.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이 눈앞에서 그 바람을 이루고 있는데도 본인들은 전혀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해.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해. 그렇지만 자신이 누군가의 양복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미 자신의 바람이 눈앞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야.

아무것도 없어도 어떤 지위를 갖지 않아도 행복했던 자기 자신을 잊어버렸어. ‘뭔가’가 없으면, ‘누군가’가 아니면 난 행복할 수 없다고 착각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필사적으로 ‘잃고 싶지 않아’라는 집착을 하게 되지만, 이건 정말 무리야. 얻은 것은 언젠가 모두 없어지니까.

‘무엇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을 테지. 변화를 두려워하게 돼. 모든 것이 세뇌야. 그 올바름을 넘어섰을 때 너희는 뭐라도 될 수 있게 돼. 성공한 사업가도, 슈퍼스타도, 타인도, 미래의 자기 자신도, 다른 평행세계의 인간이 될 수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만이 어떤 존재도 될 수 있다.

소유 같은 건 없어. 이 세상에서 얻은 것은 모두 환상이야. 태어날 때 너희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어. 그러기는커녕, 스스로 ‘아기’라는 생각도, 어제는 자신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내일은 멋진 인간이 될 거라는 패기도 원래 없었어. ‘지금’만이 있었을 뿐.

얻은 것은 반드시 언젠가는 잃어. 지위이건 관계성이건, 설령 그것이 어떤 것이라 해도. 차를 가졌다면 언젠가는 잃어. 토지를 가졌다 해도 죽는 순간 잃게 돼. 생명도 언젠가는 사라져. 그래서 그네 전체를 볼 수 있는 자는 이렇게 말하지. 가진 것이 아니라 잃기 시작했다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죽기 시작했다고. 사귀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헤어지기 시작했다고.

이 세상은 착각의 전쟁이다. 그렇게 착각한 자의 앞에 그렇게 착각된 세계가 나타나는 것이니까. 그런 착각의 전장에서 행복해지고 싶다고 간절히 원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아? 행복해지고 싶다고 바라면 바랄수록 행복하지 않다는 착각이 강해져!!

꿈은 언젠가 이루어진다고? 그런 인생이 뭐가 좋을까? 그러니까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으니까.

인간은 누구나 잘못된 짓을 하니까 자신의 선행을 어필할 필요가 없어. 다들 고만고만해. 차이가 없는 거지. 왜냐하면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니까.

컨트롤하고 싶다는 생각을 놓아버리면 잘 컨트롤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돼. 이루고 싶다는 바람을 버리면 이미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아. 어떻게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면, 이미 다 되어 있는 세계가 보이기 시작하지.

뭐든 할 수 있어. 불가능 같은 건 없어. 올바름을 모두 넘어서버려. 불가능이란 올바름을 넘어서지 못하는 자가 만든 변명일 뿐이야. 단 하나의 올바름이라는 작은 부분을 버리고 눈앞 세계의 전체를 믿을 때, 부분 그대로이면서 전체인 기적을 체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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