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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부자의 집사 - 아라이 나오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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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집사

아라이 나오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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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집사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까지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부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더군다나 내가 만난 부자들은 선조나 부모님에게 자산을 물려받지 않고 오직 자신의 손으로 자수성가했다. 어린 나이에 창업에 뛰어든 사람, 투자의 귀재가 되어 부를 늘린 사람, 망해가는 회사를 양도받아 크게 키운 사람 등 그들이 부자가 된 과정은 실로 다양했다. 돈을 버는 방법이 이렇게 많은지도 집사 일을 하며 처음 알았다. 그런데 엄청난 부자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본래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세계적인 부자 대부분은 일반적인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랐고, 어린 시절에 특별한 교육을 받은 경험도 없었다. 오히려 우리와 비슷하게 치열한 구직 활동과 직장 생활을 경험했다. 짧은 시간 안에 재산을 일군 한 부자는 “15년 전에는 정말 밥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가난했네.”라고 이야기했다. 또 부자들 중에는 스스로를 향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인간’이어서 부자가 된 것 아닐까?”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겸손이나 자기 비하가 아니라 오직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실한 말들이었다. 만약 평범한 과거를 딛고 큰돈을 모은 부자들의 공통적인 습관을 발견한다면, 그리고 그것을 똑같이 따라 한다면 우리도 분명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_ 프롤로그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에서

그렇다면 대체 부자들은 어떤 상품에 투자할까? 그들은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은 상품에만 투자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토지’다.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부자들은 ‘건물은 타지만 토지는 절대로 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녔다. 즉,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부동산 개발 정책까지도 꼼꼼하게 고려한다. 토지를 포함해 ‘금’이나 ‘백금’도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다. 설령 지금 살고 있는 국가의 재정이 파산해도 금이나 백금의 가격은 폭락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물질로서의 금과 백금은 고온에서 녹아 없어지지만, 분쟁이나 천재지변에는 비교적 잘 견디는 투자 상품으로 인정받는다.
_ ‘불에 타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에서

부자들은 정기 예금도 은행 직원이 ‘부르는 금리’대로 순순히 가입하지 않는다. (중략) 은행에 게시된 금리에는 눈길도 보내지 않고 반드시 협상을 시도한다. 그리고 항상 남보다 높은 금리를 받는 데 성공한다. 심지어 예금액에 따라서는 1~2퍼센트까지 인상해 가입하는 사람도 보았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은행에서 공표하는 금리대로 예금을 하거나 대출을 받을 필요는 없다. 금리도 흥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실제 시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듯 금융 소비자에게는 은행에서 제시한 가격인 이자에 대해 흥정할 권리가 있다.
_ ‘남이 권하는 투자 상품은 의심해본다’에서

그와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평소에는 항상 밥을 사주던 부자가 그날은 웬일인지 “각자 냅시다.”라고 말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메뉴판을 보다가 나는 별생각 없이 그와 같은 메뉴를 골라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고 막 포크를 집는데, 그는 “자네는 왜 나와 같은 음식을 주문했나?”라고 물었다. 당황한 나는 “아무래도 같은 음식을 먹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우물쭈물 대답했는데 뜻밖의 말이 돌아왔다. “자네의 자산은 내 자산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지 않은가. 그렇게 돈을 함부로 써서 어느 세월에 돈을 모으겠어? 만약 자네의 자산이 내 자산보다 1000배 적다면, 가격도 1000배 더 싼 음식을 먹어야 하네.”
_ ‘최고의 투자는 절약이다’에서

부자들은 대개 절대적인 금전 감각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오늘만 80퍼센트 할인’이라는 영업 멘트에 넘어가는 법도 없다. (중략) 우리도 물건을 살 때 ‘이 상품은 어째서 이러한 가격으로 팔리는 걸까’, ‘이 가격을 붙인 의도는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고 판매자의 심리를 파악해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가게의 속내를 알게 될 것이다. 적어도 돈을 쓰기 전에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사탕발림 영업 멘트에 넘어가거나 숫자놀음에 속아 넘어가 무심코 돈을 쓰고는 후회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면 돈을 사용하는 방법이 크게 변하고, 불필요한 소비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_ ‘9900원이라는 숫자놀음에 속지 않는다’에서

예전에 한 부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지방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줄 때가 되어 “지금 네 지갑에 얼마가 들었는지를 아느냐?”라고 물었다고 한다. 아들은 아버지의 물음에 곧장 대답하지 못했는데, “자기 지갑에 얼마가 들었는지도 모르는 녀석이 회사를 어떻게 경영하겠다는 거냐!”라고 큰소리로 꾸중을 들었다고 한다.
지갑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산’이다. 내가 소지한 돈을 분명하게 파악하는 일은 자산 관리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적은 돈일지라도 놓치지 않고 제대로 관리해야 큰돈도 잘 관리할 수 있는 법이다.
_ ‘지갑에 얼마가 있는지 항상 파악한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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