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독서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오감을 깨운다는 것도 배웁니다. 부모의 목소리, 책장을 넘길 때의 느낌, 책의 모양과 무게, 책 냄새, 일러스트의 시각적 효과도 배울 수 있지요. 태어나 처음 몇 달 동안은, 책을 읽어줘도 집중하지 못해요. 하지만 7~10개월이 되면, 책의 시각적인 측면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그림이 있으면 그 그림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좀 더 이야기해주세요. 이때, 책 속에 있는 특정 단어와 그림을 반드시 연결지을 필요는 없다는 걸 기억하세요.
문맹 퇴치 전문가들은 아이가 ‘거울과 창문’ 모두를 갖춘 책을 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책은 거울이 되어 그 안에 비친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책은 창문이 되어 자신과는 다른 이들의 경험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이 두 종류의 책을 모두 읽어주면, 아이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법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아이가 ‘해리포터 신드롬’을 겪지 않는다 해도, 아무 문제 없어요. 어떤 아이들은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아요.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생각하는 책을 거부하거든요. 따분하다고 생각하지요. 나이에 상관없이, 너무 무섭다고 생각하는 아이도 있어요. 『해리포터』 말고도 훌륭한 책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이의 취향을 존중해주세요.
어린아이들이 비슷한 종류의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도 혼자 놀이를 하는 것처럼, 큰 아이들은 함께 책을 읽으면서도 각자 책을 읽습니다. 다 함께, 따로 또 같이 책을 읽으면 여럿이 함께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영화나 비디오게임 대신, 정기적인 가족 북클럽을 마련해보세요.
아이를 도서관으로 데려가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 집으로 가져올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를 위해 책을 사고 빌리고 또 바꾸어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걸 한편으로는 열정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무심한 듯 하는 게 비결입니다. 아이를 위해 찾아낸 책을 집 안 여기저기에 놓아두세요.
아이들은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북클럽에 특히 관심이 있습니다. 친한 친구가 함께하면 더더욱 참여하고 싶겠지요. 그러니 아이 친구의 부모들과 협력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북클럽을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거꾸로, 북클럽에 부모의 친구가 함께한다면 아이는 특히 더 관심을 보일 수도 있어요. 아이들은 부모가 항상 ‘부모 역할’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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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벤트]우리 아이 책과 평생 친구가 되는 법 | '난생처음 북클럽' 패멀라 폴, 마리아 루소| 독서습관 독서교육 부모 | 꼬꼬독 ep.65
이 영상은 '윌북'의 협찬으로 제작됐습니다. 좋은 책은 많이 알려야 합니다! 책 좋은 건 다 아는데 어떻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줘야 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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