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프롤로그
들어가며: 교육열 대신 교육 철학을 가져야 한다
전 세계에서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 즉 교육열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대한민국이라고 자신 있게 외쳐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도 대한민국의 교육열을 화제 삼았을 정도니까요.
세계적으로 ‘교육열’ 하면 유대인과 대한민국의 엄마를 공통으로 떠올린다고 하더군요. 미국에 이민 가서 사는 다양한 민족 중에서 전업주부로 아이들 뒷바라지하는 민족 역시 이 두 민족의 엄마들이라고 합니다. ‘기러기 엄마’, ‘기러기 아빠’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우리에게는 충분히 공감 가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 부모의 남다른 교육열이 과연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열정으로 이어지고, 또 그들을 바른 길로 이끌고 있을까요? 세계적으로 유별난 우리 부모들의 교육열과 교육법이 그들이 살았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을 살아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여전히 유효할까요?
우리는 이제 사랑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교육열과 교육법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효용에 대해 의심해봐야 할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왜일까요? 한마디로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죠.
교육이 무엇인가요?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이토록 자녀교육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나요? 물론 아이가 세상에 나가 한몫 톡톡히 해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은 아이들이 세상살이를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우리 아이들은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교육을 통해서 10년 후, 15년 후, 20년 후의 세상살이 준비를 잘 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 교육이 혹시 부모들이 살았던 30년 전, 50년 전 세상살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건 아닐까요?
교육의 본질은 문제해결능력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음을 느끼시나요? 스마트폰의 새로운 버전 출시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전혀 다른 세상이라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혁신적인 과학기술은 사람의 이해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고도 말합니다.
우리의 부모, 즉 현재 아이들의 조부모 세대는 컴퓨터와 상관없는 세월을 살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을 부모들은 살다 보니 어느덧 컴퓨터가 내 손에 24시간 놓여있게 되었죠. 이게 모두 새로움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혁명가들 덕분입니다.
우리 아이들은요? 엄마 뱃속에서부터 디지털 세상에서 사는 디지털 네이티브입니다. 이제 조금 느낌이 오시나요? 우리가 왜 지금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든 없든 간에 과학기술은 세상을 급속하게 변화시키고 있고, 세계 각국은 변화된 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고자 교육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학교와 교사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창의융합교육’이라는 새 교육 키워드를 등장시켰죠.
창의융합교육의 목표는 지난 교육의 목표였던 지식의 단순 암기나 정답 찾기에 있지 않습니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 속에서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죠. 지식의 단순 암기 대신 다양한 지식을 이용하여 새로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의 문제해결능력 말입니다. 따라서 이때 필요한 역량은 암기력, 정확성, 속도가 아니라 협업능력, 소통능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등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는 사회 변화에 따른 교육의 본질이 바뀌고 있음을 알아차려야 해요. 4차 산업혁명 시대, 과학기술 혁명의 시대에 맞는 공부는 기성세대의 그것과는 달라야 함이 마땅하죠.
저는 앞서 《융합을 알아야 자녀 공부법이 보인다》와 《융합인재교육은 성적보다 공부그릇》에서 사회 변화와 교육 변화의 본질을 논했고, 인간 고유의 역량이 되는 7가지 공부그릇을 키우는 학습이 진정한 공부임을 주장했습니다. 앞으로는 부모가 숲 전체를 보며 조화롭게 나무를 키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는 인간 고유의 역량을 기르는 핵심 도구
이제 저는 세 번째 테마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가지와 잎이 무성하며 때에 따라 열매를 다양하게 맺는 건강한 나무의 비결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쫓다가 진짜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한다면 그 손실은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가니까요.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예측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준비하기도 어려운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세상살이의 진짜 무기는 무엇일까요?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꼭 필요한 인간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인공지능, 로봇, 자동화시스템, 알고리즘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때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와 같은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또 다른 질문을 해 볼까요? 스마트폰이 손안에 들어오면서 우리는 많은 생활의 변화가 생겼고, 그에 따라 직업이 사라지기도 새로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삶에 큰 파장을 일으킨 스마트폰은 누가 만들었나요. 바로 인간입니다. 다시 말해, 과학 또는 기술 혁신은 인간의 머리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계와 달리 인간은 생각하고, 상상하고, 공유하고, 소통하며 비판적인 사고로 새로움을 창조해내죠. 기계는 인간이 정해준 일만 합니다. 기계가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것은 인간이죠. 바로 새로움을 창조해내는 능력이 과학기술의 시대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경쟁력 아닐까요?
그렇다면 남다르게 사고하고 상상하며 협력하고 소통하는 힘, 타당성을 따지는 비판적 사고, 기존의 것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콘텐츠로 재창조해내는 창조성과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은 무엇으로 길러낼 수 있을까요? 바로 독서입니다. ‘책’이라는 것 자체가 결국 이런 역량의 소산이니까요. 따라서 책을 거듭 읽다 보면 인간 고유의 역량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독서
저는 이 책에서 독서의 의미를 과거 부모 세대와는 다른 관점에서 보고자 합니다. 이제 독서는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 습득의 차원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의 역량을 기르는 도구가 돼야 합니다. 그래서 이 책 1장에서는 우선, 변화된 세상을 바라보고, 변화된 세상의 경쟁력인 독서의 의미를 재조명해볼 것입니다. 2장에서는 독서도 배우지 못하면 할 수 없음을 이해하고 독서를 제대로 배우기 위한 준비를, 3장에서는 장르별 독서 목표와 방법이 다름을 알고 장르별 독서 코칭을 해야 함을, 4장에서는 독서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다양한 독서의 기술을, 5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아이로 거듭날 방법은 독서뿐이며, 평생 독서가가 되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필요함을 이야기하며 마무리할 것입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지겨울 정도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독서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독서를 자신의 경쟁력으로 만들어내는 아이들은 쉽게 만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많은 부모가 독서의 본질을 외면한 채, 그저 습관처럼 책을 사주기 때문이죠.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기 때문에 책은 사주지만 독서를 배워본 적이 없는 부모이기에 자녀가 올바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모나 아이가 책을 단순히 시험을 잘 보기 위해 한 번 풀고 버리는 문제집 정도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새로운 세상은 이미 우리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제 무조건적인 교육열 대신 나만의 교육 철학을 가져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옆집 엄마를 따라 바뀌는 전략이 아니라, 우리 아이를 중심에 놓고 소신 있게 밀어붙이는 나만의 전략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엇이 사랑하는 아이를 위한 진정한 교육일까요? 독서의 본질을 깨닫고, 거기서 인간 고유의 경쟁력을 찾아 혁명을 일으켜 보세요.
새로운 세상에 필요한 독서 혁명은 우리 아이의 인생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킬 것입니다.
기계와 달리 인간은 생각하고, 상상하고, 공유하고, 소통하며 비판적인 사고로 새로움을 창조해내죠. 기계는 인간이 정해준 일만 합니다. 기계가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것은 인간이죠. 바로 새로움을 창조해내는 능력이 과학기술의 시대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경쟁력 아닐까요?
그렇다면 남다르게 사고하고 상상하며 협력하고 소통하는 힘, 타당성을 따지는 비판적 사고, 기존의 것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콘텐츠로 재창조해내는 창조성과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은 무엇으로 길러낼 수 있을까요? 바로 독서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독서의 의미를 과거 부모 세대와는 다른 관점에서 보고자 합니다. 이제 독서는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 습득의 차원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의 역량을 기르는 도구가 돼야 합니다.
교육이 획일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대신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듯, 독서 전략도 바뀌어야 합니다.
독서는 저자의 생각과 독자의 생각을 연결해서 새로운 생각으로 발전시키는 생각 활동입니다. 이런 독서 활동을 반복함으로써 자신만의 독창적인 생각을 갖추는 것이, 곧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21세기의 경쟁력입니다.
이제 독서는 취미도, 선택도 아닙니다. 기계에 대체당하지 않을 유일한 길입니다.
후지하라 가즈히로는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에서 “21세기에는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으로 양분되는 계층사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독서는 새로운 세상의 생존을 담보하는 경쟁력이라는 뜻이죠.
책은 지식과 정보를 연결하고 편집해서 스토리텔링으로 실용화한 대표적인 창작물입니다. 따라서 책을 지속해서 읽으면 지식을 연결하는 능력, 실용화하는 능력, 창조하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겁니다.
독서는 이제 주어진 정보를 연결하고 실용화해서 재창조하는 도구가 돼야 합니다. 또한 부모는 독서가 이렇게 진화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주목해야 합니라.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까요?
우선 사고력을 좌우하는 어휘력이 증가하죠. 또한 글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므로 사고력이 발달하죠.
그뿐만 아니라 책 속의 등장인물을 이해하며 감성이 발달하고, 예측하며 추론하는 상상력이 발달합니다. 내용의 타당성을 따짐으로써 비판적인 사고력이 발달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봄으로써 창의력이 발달합니다.
최근 시사 주간지 타임은 부자들의 습관을 설문조사해서 발표했습니다. 부자들의 습관 중 공통적인 것이 바로 독서습관이라는데요, 부자들의 88%가 하루 30분 이상 독서를 한다고 합니다.
‘리딩존’이란 ‘독서가가 현실을 뒤로하고 책으로 들어가 등장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상태’입니다.
‘리딩존’의 경험을 한 번이라도 맛본 아이라면, 어떻게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생각하는 독서란, 곧 질문하는 독서입니다. 아이가 책을 읽으며 질문을 하면 할수록 아이의 생각 그릇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독서의 진정한 목적은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과 독자의 생각을 결합하여 또 다른 생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결국 공부는 텍스트를 읽는 힘, 그것을 이해하고 사고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나아가 자신이 텍스트를 창조해낼 힘을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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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을 높이는 강력한 방법
한 번뿐인 인생을 제대로 설계하는 법 참고: [인공지능 시대, 최고의 교육은 독서다], 조미상 문의 이메일: info@changeground.com #웅이사의하루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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