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 만약 스바루 자동차를 살 때 스바루 주식도 함께 샀다면 그 소비자는 오늘날 백만장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말은 사실이다. 이런 계산에는 몇 가지 가정이 있다. 첫째, 1977년 저가인 2달러에 주식을 매수한다. 둘째, 1986년 고가에 매도한다. 8 대 1의 주식분할을 감안하면 312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실적은 156루타로 홈런 39개에 해당한다. 자동차 가격 정도인 6,410달러를 투자했다면 정확하게 100만 달러로 불릴 수 있다는 말이다. 낡은 중고차 대신 재규어 2대에 차고가 달린 대저택도 소유할 수 있는 돈이다. (중략)
1976년에 180달러를 주고 갭 청바지 10벌을 샀다고 해보자. 청바지는 이제 다 헤졌겠지만, 180달러로 갭 주식(이 회사의 공모가는 18달러였다)을 샀다면 1987년 시장 고점에 4,672.50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갭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25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었다는 계산이다.
1973년 출장 중에 라 퀸타 모터 인스La Quinta Motor Inns에서 하룻밤에 11.98달러로 31일을 묵고 낸 숙박료 371.38달러만큼 이 주식을 매수했다면 어떨까? 10년 뒤에 투자자는 4,363.08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 라 퀸타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107,500달러를 벌었을 것이다.
_ 본문 66~67 페이지
* 어떤 경로로 종목을 발굴하더라도 성급하게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 된다. 사무실이나 쇼핑몰에서 얻은 정보든, 먹어본 음식이나 구입한 상품과 같이 직접 체험해서 얻은 정보든, 주식 중개인에게 들은 정보든 (중략) 어느 것이라도 예외는 없다. 던킨도너츠 매장이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거나 레이놀드 메탈Reynolds Metals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알루미늄 주문을 받는다고 해도 이 회사의 주식을 당장 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그렇지 않다. 이 모든 정보와 현상은 앞으로 차차 확인해 보아야 할 것에 불과하다.
초기 정보를 대할 때는 솔깃한 최신 정보를 전하는 출처 불명의 이메일을 받았을 때와 같은 태도를 취해야 한다. 그래야 내 구미에 맞는 종목을 발견했다는 생각에 들떠 주식을 털컥 사버리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정보 제공자의 평판만 믿고 ‘해리 씨가 매수한 종목이야. 해리 씨는 부자니까 틀림없이 전문가일 거야’라고 생각하거나, “해리 씨가 매수했다고 해서 나도 샀어. 지난번에 이 사람이 고른 종목이 2배로 뛰었거든”이라고 말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참 불행한 일이다.
_ 본문 179~180 페이지
* 투자 자문계의 두 파벌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져 왔다.
제럴드 러브Gerald Loeb파의 주장은 이러했다.
“달걀은 모두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
이에 반해 앤드류 토비아스Andrew Tobias파는 이렇게 응수했다.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바구니에 구멍이 날지도 모른다.”
내가 월마트 주식 바구니를 갖고 있다면, 모든 달걀을 여기에 다 넣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콘티넨털 일리노이Continental Illinois 바구니에 달걀을 모두 넣었다면 낭패를 보고 말았을 것이다.
쇼니스, 리미티드, 펩 보이즈, 타코 벨, SCI 등 5개 바구니가 있다면, 나는 분명히 달걀을 골고루 나누어 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산 투자에 에이본 프로덕츠나 석면 소송으로 결국 파산한 존스-맨빌이 포함되었다면, 차라리 던킨도너츠라는 견고한 바구니 하나를 더 원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종목의 수에 얽매이지 말고 종목의 내용을 사례별로 조사하라는 뜻이다.
_ 본문 395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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