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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일급 대화 - 이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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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급 대화

이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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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간결하게 말하는 능력을 가졌다면 대화의 고수가 될 수 있다. 말 잘하는 사람의 특기 중 최고다. 특히 그런 능력은 연설에서 대단한 효과를 발휘한다. 훌륭한 연설을 하고 싶다면 불필요한 미사여구를 생략해야 한다. 함축적으로 말함으로써 대화의 간결성을 살려야 한다. 특히 우리가 잘 아는 주제일 때는 더욱 그렇다. 무슨 대화를 나누더라도 내용을 간추려 핵심을 정리해 말해야 한다. 그러면 훨씬 효과를 얻는다. 쓸데없는 표현을 줄이고 핵심 내용을 잘라내야만 대화의 간결함을 느끼게 만든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언제 대화의 문을 노크해 열고 들어갔다가 언제 문을 닫고 나와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 <1 위로가 되는 말, 비수가 되는 말> 중에서

한 번 엎질러진 물은 그릇에 담을 수 없고, 한 번 입에서 나온 말 또한 주워 담을 수 없다. 실수의 말을 웃음으로 넘기는 때도 있으나 실수의 치명적인 독이 되어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말을 할 때는 입에서 그냥 나오는 대로 지껄이면 안 된다. 말은 지껄이는 순간, 그 가치를 잃게 된다.
“새장에서 도망친 새는 붙잡을 수가 있으나, 입에서 나간 말은 붙잡을 수가 없다”고 《탈무드》에서도 말한다. 말하기 전에는 반드시 머릿속에 생각을 정리한 다음, 입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 한 치 혀를 잘못 사용하여 평생 후회하게 되는 일, 그런 일은 없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주워 담기 어려운 말실수로 공연한 화를 불러일으켜야 되겠는가.

- <1 위로가 되는 말, 비수가 되는 말> 중에서

말을 잘하는 것이 힘이 되지는 않는다. 말 속에 담겨 있는 당신의 진심이 힘이다. 진실이 담긴 말은 상대의 가슴에 깊이 스며들어 영원히 기억된다. 그래서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 오지만 그 말은 결국 천 명의 사람의 귀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 말들에 진심이 담겨 있지 않고서야 어디 한 마디 말이라도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대화는 상대와 서로 소통하기 위한 수단이다. 소통의 수단인 말에는 사랑과 따스함이 묻어 나와야 한다. 그리고 부드러움이 따라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인정을 받게 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말의 진실이다. 그것이 말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 생명력을 잃어버리면 더 이상 말이 아니다. (중략) 진실이 담긴 말은 온갖 현란한 찬사 이상의 감동을 준다. 그러나 허울뿐인 말에는 사람의 마음이 다가서지 않는다. 그 말이 아무리 화려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운 법이다

- <2 공감의 대화, 비공감의 대화> 중에서

대화를 할 때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말하거나 일방적으로 들어서는 곤란하다. 대화란 두 사람의 말하기와 듣기가 교차하는 상호작용이다. 그런 가운데 설득과 거부, 교섭과 합의 등의 대화 과정이 나타난다. 뉴턴의 ‘작용과 반작용’ 이론처럼 두 에너지가 만나면 반드시 마찰열이 발생한다. 우리의 대화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며 생기는 여러 현상들이 바로 그것이다. 그 와중에 번갯불이 튀면서 친밀한 교감이 생겨날 수도 있다.

- <2 공감의 대화, 비공감의 대화> 중에서

말로도 인격이 드러난다.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을 판단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품위 있는 말을 사용한다. 그들의 말에는 인격이 투명하게 비쳐 보인다. 반면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내뱉는 말은 그 사람의 인격뿐 아니라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시시때때로 유행하는 말을 좇아 흉내 내는 사람을 보면 한편으로는 더없이 경박해 보인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그 상황을 리드하고 싶다면 품위 있는 말을 사용하라.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고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과연 내가 하는 말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지 한번쯤 돌아보자.

- <3 사람을 구하는 말, 사람을 버리는 말> 중에서

대화할 때는 보통 한 번 말하고 두 번 듣고 세 번 맞장구치라고 한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정보의 대부분은 보고 듣고 읽는 것으로부터 얻어진다. 그 가운데서도 듣는 것은 가장 손쉬운 정보 수집 통로다. 그러므로 항상 귀를 열어두고 하찮아 보이는 정보라도 일일이 수집한 다음 관리하는 것이 좋다.
남의 말을 잘 듣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무엇보다도 화자가 신이 나서 말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신이 나서 말하면 감추어야 할 내용도 술술 새어 나온다. 더구나 전혀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까지 무의식중에 꺼내놓을 수 있다. 상대방이 신나게 말하면 즐겁게 들어주고 종종 맞장구를 쳐주면 매우 좋은 인상을 준다. 그러면 분위기가 고조되고 상대방에게 화제를 풍부하게 만들려는 열정을 갖게 해준다. 마치 판소리에서 고수가 북을 치며 가수의 리듬과 흥을 돋구어주는 것처럼 말이다.

- <4 기분 좋게 하는 대화, 유쾌하게 만드는 대화> 중에서

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는 두 부류가 있다. 일을 부탁했을 때 본능적으로 ‘안 되겠는데요’라고 말하는 사람과, 본능적으로 ‘네’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당신이 함께 일할 동료를 선택하라면 어떤 사람을 선택하겠는가? 당신의 곁에 두어도 좋을 사람은 누구이겠는가? 당신은 당연히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과 동료가 되기를 청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도 다른 사람의 부탁에 ‘네’라고 본능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오랜 시간 동안 교육받은 것은 누군가의 도움 요청에도 ‘네’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 <5 결국 말로 사람을 얻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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