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엄마가 학생 시절, 장애인 시설에 의료 봉사를 다닌 적이 있어. 당시에 부모, 형제가 있는데 버려진 사람들은 법적 보호를 못 받기 때문에 더욱 열악한 시설에 살고 있었어. 그런데 그런 시설 이름엔 꼭 ‘희망, 소망, 사랑, 행복’과 같은 단어들이 들어가 있는 거야. 세상 가장 밑바닥에 행복이라곤 털끝만치도 없어 보이는 곳에 정반대의 뜻을 지닌 이름들이 붙어 있었던 거지.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네가 앞으로 말이나 단어에 속지 않고 살았으면 해서야. 진짜 희망은 정확하게 아는 데서 출발하는 거야. (본문 중에서 엄마의 말)
맞아. 대부분 사람들은 각자 마음 쓰면서 살아온 방식이 굳어져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니까, 행위 저변에 깔린 마음을 의식하지 못해. 그래서 자신을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단다. 잠들기 전에 하루 동안의 만남을 떠올리면서 네가 했던 모든 말과 행동을 돌아보는 거야.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했는지를 말이야. 처음에는 네가 했던 모든 언행이 완벽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 심지어 상대의 잘못만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해. 엄마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매일 하다 보면 미처 몰랐던 네 마음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할 거야.(본문 중에서 엄마의 말)
그날 이후 증애심(憎愛心)이란 단어가 마음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그때부터 담임선생님을 바라보는 제 시각이 천천히 변하기 시작했죠. 그러던 어느 순간, 담임선생님이 어린아이로 보였어요. 엄마가 언젠가 그러셨잖아요? 사람은 영적인 나이가 따로 있다고, 육체 나이가 어려도 영적으로 어른인 경우도 있고 그 반대도 있다고…. ‘아, 내가 열두 살 아이한테 기대하는 바가 컸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거죠.(본문 중에서 딸의 말)
기억에 남는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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