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코로나19로 공유 숙박업소가 시들해지고 캠핑 리조트가 떴다. 코로나19 공포에 외식은 줄이고 시켜 먹는 배달 앱 관련 정보량이 폭증했다. 도심 공원 벤치에 앉아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진다. 배달 앱을 떠올린 후 불과 몇 분 만에 음식이 도착한다. 누군가는 음식이 IT 기술을 입고 있다며,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카테고리가 첨단 기술의 새 옷을 걸치는 중이라고 한다. 푸드테크의 경계와 이음새에 있는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한창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술자리에서 와인 앱을 이용해본다. ‘비비노(Vivino)’나 ‘와인서처(Wine-searcher)’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와인 앱에는 레이블을 찍어서 검색하는 기능이 제격이다. 사용자는 적어도 100명 이상의 리뷰를 통해 높은 평점(비비노 기준, 최소 3.5 이상)을 준 와인을 선택해 고를 수 있다. 와인 앱은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와인 동호회에서 이방인이 되지 않게 해준다. 사람들의 경험 공유가 데이터 기반 산업을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앱을 보면서 앱의 가장 필요한 요소는 ‘정보 제공’, ‘공감’, ‘편리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비지칼크와 로터스1-2-3, 쿼트로 등은 모두 킬러앱이다. 하지만 다른 스프레드 프로그램을 그저 혁신적(innovative)이라고 부르는 데 비해 비지칼크를 혁명적(revolutionary)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것이 효시였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최초의 발명이 있고 나서 여러 개선된 특성과 사용자 경험을 담는 과정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미국 컴퓨터 역사박물관에 가보면, 애초 컴퓨터는 연구 실험 기관이나 대기업 또는 연방정부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상업적 목적으로 대중화를 선도한 것은 비지칼크였다. 비지칼크는 혁명적으로 PC 대중화의 큰 단초를 제공함으로써 킬러앱의 역사적 주인공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애플2 컴퓨터가 출시되기 전만 해도 소프트웨어 산업은 없었다. 소프트웨어로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비지칼크 덕분이다. 애플은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팔게 한다는 교훈을 얻고, 오늘날 소프트웨어 역량이 기업 경쟁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사례가 된다.
AR 기술은 관행적인 기술의 사용 방식을 영원히 바꿔놓을 변화 일까? 2008년 앱스토어 출범 당시 나온 초기 앱들을 두고 사람들 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폄하하면서 ‘모바일 앱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간이 흘러 지금 우리는 다양 한 목적으로 앱을 사용하고 있다. 팀 쿡의 말처럼 AR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수억 명의 고객이 처음으로 AR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대단한 일이다. 애플은 AR을 주류기술로 밀고 있다. 소기업, 소비자, 게이밍과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를 위한 AR 솔루션의 등장은 그 자체로 가슴을 설레게 한다. AR의 영향을 받지 않을 부분은 없을 테고,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기술로서 나아갈 것이다. 패션쇼는 AR의 대단한 응용 분야인데, 런웨이에서 선보이는 옷을 앞면만이 아닌 사방에서 다 보는 것을 누구든 원하기 때문이다. 버버리(Burberry)의 iOS 앱에 AR 기능이 제공되는 이유다. 팀 쿡은 AR이 적재적소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개발자가 다양한 앱을 개발하는 데 열중하도록 AR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구글은 미국에서 배달 앱 없이도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색과 지도, 그리고 AI 음성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고객들로 하여금 직접 음식 선택과 배달 주문 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문 거래 때 지불은 전적으로 구글 인터페이스와 구글 페이를 통해 이뤄지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기능은 도어대시(DoorDash)와 차우나우(ChowNow) 같은 기존 음식 배달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작동한다. 추가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음식 배달 회사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해준다. 구글 검색과 구글 지도에서의 이 서비스 기능은 고객이 서비스 지원 식당을 검색할 때 나타나는 새로운 ‘온라인 주문’ 버튼을 통해 작동한다. 여기서 고객은 ‘픽업(직접 가져가기)’과 ‘배달’ 가운데 선택을 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구글 어시스턴트 구현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객은 구글에 특정 음식점 음식 주 문을 요청하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으며, 구글 인터페이스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경우 더 나은 인프라를 위해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의 딜레마를 이해하고 킬러앱을 함께 구상해야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 을 것 같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은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나 글 쓰고 돈 버는 스팀잇(Steemit)은 부진을 겪고 있는 사례로 전환됐다. 이들 모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이 부진한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용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견고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크립토키티는 게임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을 이더리움에 기록하면서 네트워크 과부하로 전송 수수료가 급등했고, 스팀잇은 이용자들이 돈을 버는 구조로 인기를 끌었지만 운영진이 가져가는 몫이 거의 없다시피 한 탓에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인프라와 앱 간 의 선순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콘텐츠가 좋아서 블록체인 기반 앱을 깔았다 해도, 프라이빗키(비밀번호)를 직접 관리하고 별도의 지갑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다수 사 용자가 이탈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좋아지고 있다지만 크게 체감하기는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블록체인판 기술적 캐즘에 빠진 형국이다.
블록체인 시대에만 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앱의 탄생을 기대하는 앱 시장에서 킬러댑이 될 수 있는 서비스는 무엇일까? 현재 나오고 있는 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블록체인이 아니어도 잘되었을 댑, 다른 하나는 블록체인으로만 되는 정말 새로운 형태의 댑이다. 앞서 증권형 토큰 공개에서 다루었듯 인터넷 시대의 이베이, 모바일 시대의 우버와 유사한 서비스가 블록체인 기반에서 댑으로 탄생할 수 있다.
하나로 연결된 세상의 수많은 플랫폼에서 킬러앱을 만들거나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넘쳐난다. 실로 대단한 변혁이다. 우리는 기술이 진입 장벽을 허물고 아이디어가 그 어느 때보다 현실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고 고객의 변덕은 짐작하기 어렵다. 스타트업을 하거나 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조언은 중요하다. 초기 단계의 개발 과정에서 어떤 모습에 서비스를 맞춰야 할지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 이제 간과할 수 있는 잠재적 함정을 생각해보자.
첫째, 누군가 편도샘절제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 하자. 이때 의사와 간호사의 삶을 훨씬 더 단순하게 만들어줄 앱을 생각해본다. 퇴원하기 전에 그런 앱을 만들 계획을 시작했고, 개발할 준비를 한다. 문제가 있다. 의료계에 앱을 어떻게 마케팅할지 고민되고, 의료 산업을 둘러싼 요건과 규제에 대해 알고 있는지 자신이 없다. 판 도를 바꾸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시장과 연결할 방법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네트워킹을 통해 필요한 경험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들과 제휴하여 실제적 진로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제 모바일 헬스(Mobile Health, mHealth)는 의사가 의료 행위를 하 고 환자가 자신의 건강과 질병을 관리하는 방식을 바꿀 기술로 예측 된다. 와이어리스 헬스(Wireless Health) 또는 텔레헬스(Tele-health)라 고도 하는 모바일 헬스는 전체 의료 생태계에 걸쳐 있는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다. 이러한 헬스 킬러앱은 모바일 기기로 환자의 전자 의료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에 접속하는 의사, 블랙베리 앱을 통해 포도당 수치를 추적하는 당뇨병 환자나 이식 환자에게 약물 주의 경고를 보내는 병원과 같은 기능을 한다. 모바일 헬스 솔루션은 건강한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을 통해 산아제한에 도움을 받거나 임신을 추적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환자가 모바일 플랫폼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건강을 추적하면서 빅데이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모바일 헬스는 맞춤형 의학의 문을 활짝 열고 더 많은 사람이 건강관리에 참여하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녀, 관련 바이오 앱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체중 감량 효과가 소문 이 나며 건강관리 다이어트 앱 눔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전담 코치가 배정되어 식단과 운동을 맞춤형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룹 채팅방을 통해 칼로리 소모를 공유하여 다이어트 경쟁을 은근히 부추기니 종전과는 다른 사용자 경험을 맛볼 수도 있다.
택배는 여전히 우리의 즐거움이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자율주행 이동 우체국과 배달 로봇의 일상화로 택배원과의 대면 없이 물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로 도착한 택배는 바이러스가 통제되는 무균 택배용 승강기를 통해 집으로 바로 배달된다. 입주민과 택배의 경로를 분리하기 위한 택배 전용 승강기가 존재한다. 디지털 도어록으로 문을 여는 시대는 지나간다. 아파트 입구처럼 홍채 인식 또는 음성인식으로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다. 외부인이 문을 억지로 열고 일으키는 범죄는 불가능하지만, 집 시스템을 해킹하는 지능 범죄가 예상되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홍채 인식이 킬러앱이다. 아파트 분양 때 각 세대 옵션 사항으로 제공되는 새로운 방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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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메가트랜드 예측 / 넥스트 킬러앱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책은 '넥스트 킬러앱'이란 책입니다. 배달의 민족은 배달앱으로서 앱의 역사를 쓴 기업입니다. 얼마전 토종 동영상 채팅 앱 '아자르'와 '하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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