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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1일 1명상 1평온 - 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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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명상 1평온

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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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보통 사회생활에서는 끊임없는 ‘나에 관한 생각’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요.
‘나니까 이 정도 한다.’ ‘나답게 처리하고 있다.’ ‘누가 나 좀 인정해주지 않나?’ ‘나는 평가받고 싶어.’ ‘쟤보다 내가 낫지.’‘나 어때?’ ‘내 생각엔…….’
언어중추에서 나에 대한 중계방송을 계속 이어가거든요. 그 방송에 마음을 뺏기기는 너무 쉬워요. 왜냐하면 다 내 이야기니까요. 멀리서도 누가 내 이야기를 하면 귀에 바로 꽂히듯이, 나는 나에게 엄청나게 관심이 많아요. 내 머릿속에서 내가 만드는 나의 이야기인데도, 마치 남이 하는 내 이야기인 것처럼 신선하게 놀라면서 귀를 기울이죠. 그 중계방송을 백색소음인 듯 여기고 지금 하는 일을 해나갈 때, 놀라운 알아차림이 일어나요. 지금 하는 일이 양치질이라면 칫솔에 치약을 묻힌 뒤 치약 뚜껑을 잘 닫고, 지금 하는 일이 옷입기라면 소매 밖으로 팔이 빠져나올 때의 감각을 잘 느껴보세요. 고작 그런 것이라고 생각되시나요? 하지만 그처럼 지금에 마음을 기울일 때, 마음이 고요를 찾아가고 진리의 한 자락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상이 명상이 되기 위해서)

제 마음을 몸의 반응으로 관찰해본 적이 있어요. 마음을 바로 보기는 어렵고, 마음은 몸으로 말을 하니까요. 하루 동안 제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관찰해봤어요. 일단은 몸이 언제 작아지는지, 반대로 언제 여유로워지는지 한번 체크 해봤어요.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죠. 하루에도 몇 번씩 아주 미묘하게 작아지고, 쭈그러지고, 힘이 빠져나가더라고요. 좋은 차를 모는 사람만 봐도, 옆의 동료보다 칭찬을 받지 못해도, 멋진 옷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만 봐도, 미녀를 봐도 순간적으로 아주 작게나마 몸이 움츠러들어요. 이는 비교라는 프레임이 계속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겠죠. 이 비교의식이 열등감과 우월감을 낳잖아요. 아니면 ‘너나 나나 뭐가 달라?’라는 생각을 낳죠. 즉, 사람 사이의 관계를 나도 모르게 이기고 지고 비기는 ‘싸움’으로 보는 거예요. 하루에도 몇 번씩 열등감과 우월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흔한 마음병 하나)

요가 수련을 하고, 명상 수행처도 기웃거려보고, 온갖 책을 뒤적거리고, 비싼 테라피도 다 받아봤지만 마음은 고요해지는가 싶다가도 어김없이 다시 출렁대요. 그렇지만 이제는 출렁대는 자체를 미워하지 않고, 지금의 모습을 받아들이려 해요. 이런 받아들임은 선선하다는 기분을 만들어줍니다. 뭐든 그때그때 잘 파악하고 대처하고 싶지만, 아직은 역량을 키워가는 중이니까 서툴러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거죠. (끽다거)

오늘 하루는 카메라가 나를 따라다닙니다. 그 사실이 문득 떠오를 때마다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보면 됩니다. 아마도 너무 바쁘게 정신없이 지내는 사람에게는 하루에 몇 초쯤은 물러나서 보는 시간이 생길 거고요. 나 자신이지만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을 거예요. 이는 나에 대한 메타인지를 길러가는 과정입니다. 즉, 조금 위에서 나를 바라보는 거지요. (오늘의 과제1 나의 하루 다큐멘터리 찍기)

숨쉬기를 해보면 처음에는 어깨가 자꾸 긴장될 수 있어요. 괜히 허리도 뻐근한 것 같고요. 또 일부러 길게 숨 쉬려다 머리가 띵하며 산소가 모자라지기도 하지요. 숨을 잘 쉬는 것도 쉽지 않지요. 그렇지만 어려운 숨은 쉬지 않길 바라요. 너무 잘하려 하면 곤란해요. 스스로 편안한 정도면 족합니다. 일단 허리를 똑바로 세우되 편안하게 합니다. 코끝과 입술 윗부분에서 숨이 들고 나는 것을 느껴보세요. 들숨에 코끝이 조금 서늘하고 날숨에는 조금 따듯해지는 온도도 느끼세요. 숨에 길이 있는 듯, 그 길을 따라 여러 번 왔다 갔다 합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이런다고 뭐가 달라져? 지겹다.’ 이런 생각은 흘러가도록 두세요. 자신에게 고요해질 시간을 허락하고, 거기에서 활력을 얻는 중입니다. (몸에 마음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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