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사람들의 정보 검색 그 자체가 정보다. 그들이 언제 어디에서 사실, 인용, 농담, 장소, 사람, 물건, 도움을 검색하는지는 그들이 정말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욕망을 가지며,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하는지에 관해 막연한 추측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작고 네모난 빈칸에 단어나 문구를 입력하는 일상적인 행동은 작은 진실의 자취를 남기며 이 자취 수백만 개가 모이면 결국 심오한 현실이 드러난다.
구글을 이용한 경험을 떠올려보자. 추측컨대 당신은 고상한 사람들 앞에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행동이나 생각을 검색창에 입력하곤 할 것이다. 사실, 미국인 대다수가 구글에 매우 사적인 사항을 이야기한다는 너무도 강력한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날씨’보다 ‘포르노’를 더 많이 검색한다. 남성 25퍼센트와 여성 8퍼센트만이 포르노를 본다고 인정한 설문조사 데이터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4. 디지털 자백약
부모는 아이에게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생각에 종종 흥분한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사실 ‘두 살 난 내 아이가 ……’로 시작하는 모든 구글 검색에 따라붙는 가장 흔한 말은 ‘재능이 있어요’다. 하지만 여아와 남아에 관한 이런 질문이 똑같지는 않다. 부모는 ‘내 딸이 재능 있나요?’보다 ‘내 아들이 재능 있나요?’라는 질문을 2.5배 많이 한다. -4. 디지털 자백약
데이터 분석의 미래는 밝다. 차세대 킨제이는 분명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푸코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마르크스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소크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결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책을 끝까지 읽을까?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대표작, <생각에 관한 생각>을 끝까지 읽은 사람은 독자의 약 7퍼센트에 불과했다. 이 대략적인 방법의 추산에 따르면, 정말로 많이 언급되고 높은 평가를 받는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끝까지 읽은 사람은 겨우 3퍼센트에 불과하다. 달리 말해 사람들은 경제학자들의 저작을 끝까지 읽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이 주장하는 바 중 하나는 빅데이터가 인도하는 길을 따르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독자들이 내가 쓴 모든 말에 잘 따라오고 뒤 내용을 앞 내용과 연결하는 패턴을 감지했기를 바란다. 하지만 내가 글을 가다듬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건, 대부분은 첫 50페이지를 읽고 몇 가지 요점을 받아들인 뒤에 일상으로 돌아가버릴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이 책을 적절한 방법으로 끝맺을 것이다. 데이터에 따라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하는 행동에 따라서 말이다. 나는 친구들과 맥주를 한잔하고 이 망할 결론을 그만 쓸 것이다. 빅데이터가 말하길 여기까지 읽고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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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빅데이터 사용법, 구글 트랜드로 밝혀낸 인간의 욕망, 데이터 어디서 구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우리의 가장 솔직한 내면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작은 직사각형인 검색창입니다. 이와 관련되어서 재미있는 내용들, 유용한 내용들이 가득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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