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의 법칙
우에키 노부타카
소프트 산업의 다크호스 선마크가 25년 동안 숨겨온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입소문을 키우는 마케팅의 비밀
“마음을 흔드는 한 줄이면 충분하다”
‘밀리언셀러 제조기’라 불리는 선마크 출판의 대표이사가 밀리언셀러 기획과 마케팅의 핵심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출판계 관계자는 물론 0에서 1을 창조해야 하는 광고, 영화, 게임 등 소프트 산업의 기획자라면 항상 보다 새롭고 놀라운 것을 찾는 일에 목말라 있다. 하루에도 수천 가지 콘텐츠가 생산되고 그중에서 빛을 보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빠르게 사라지는 상황에서, 100만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수 있는 킬러 콘텐츠는 어느 날 복권 당첨의 행운처럼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콘텐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편집증이라고 할 정도의 압도적인 몰입의 힘을 다했을 때 절대적인 노력의 양은 어느 순간 질적 결실을 이루게 된다. 그 결과 탄생한 단 한 줄의 광고 카피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되고, 한눈에 좋아하는 마음을 일으켜 지갑을 열게 하는 마력을 얻는다. 저자는 ‘진리는 반드시 쉽다’, ‘끌리는 한 줄이면 된다’는 법칙을 소개하면서 기획은 영웅적인 천재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킬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마케팅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정보 전달력이 빠른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고, 환자의 문병에 가져갈 수 있을 만한 콘텐츠라면 일단 입소문을 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또한 콘텐츠의 각 성장 단계에 맞는 판매 전략을 취하면서 그때그때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광고의 힘만 믿고 밀어붙이는 것은 유치원생에게 교복을 입히는 일과도 같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든 방법들은 곧 ‘밀리언의 법칙’으로 통한다. 성공 여부가 극명하게 갈리고 확률에 좌우되는 소프트 업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획자나 마케터, 경영자가 새로운 영감을 얻기에 충분한 책이다.
책속에서
선마크 출판에서는 매해 연초에 발표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때 통상적으로 하는 것이 ‘굉장한 허풍’을 본인의 목표로 발표하는 것입니다. 허황된 이야기든 상상이든, 뭐든 좋으니 직원 전원이 허풍을 떨면서 ‘금년은 이렇게 하겠습니다’라는 목표를 모두 앞에서 발표합니다.
_ 제1장 <한계의식을 제거하는 법>, ‘간절히 바라는 일을 공개적으로 발표한다’ 중에서
저마다 상당한 허풍을 떱니다. 그중에는 너무나 허황된 나머지 본인과 듣고 있는 다른 직원들이 발표 도중에 킥킥대며 웃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허풍의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는 건의사항을 접수해서 ‘반드시 달성할 목표’도 한 가지 넣도록 하고 있습니다. 허풍만으로는 경영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발표를 한 뒤 반년 후와 1년 후에 결과를 보고하는 것 역시 의무화되어 있기 때문에, ‘진심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점에서 직원들은 시험에 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 호언장담 발표회는 직원들에게 매우 큰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세상에 내보내고 싶어하는 마음속 감정입니다. 아직 독자가 모르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 놀라움이라도 좋고 격려라도 좋은, 치유도 좋고 감동이라도 좋은, 새로운 무엇인가가 있는 것. 이것이 바로 킬러 콘텐츠입니다.
_ 제1장 <한계의식을 제거하는 법>, ‘킬러 콘텐츠는 이미 마음속에 있다’ 중에서
사실 선마크 출판사는 책을 처음으로 쓰는 저자가 빅히트작을 내는 일이 많은 곳입니다. 그 이유는 새로운 저자가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는 그때까지 글을 쓴 적이 없는 사람, 책을 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저자에게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이해하고 나서 새로운 저자의 에너지에 각오를 내겁니다. 그 편이 독자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예로들면, 잘하지 못하는 과목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 평균점수까지 올려봤자 자신의 강점이 되지는 않으며 그렇게 해서 매력이 늘지도 않습니다. 자연계가 그런 사실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_ 제1장 <한계의식을 제거하는 법>, ‘강점을 극대화해야 압도할 수 있다’ 중에서
평균점에 머무는 발상으로 고만고만하게 팔리는 책을 만들어 돈을 번다 한들 그것이 본질적인 것일까요? 물론 돈을 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강점이 최대화되는 부분에서 승부를 한다면 그것의 100배, 아니 500배의 결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소프트 산업의 특성이며 매력입니다.
반복해서 하는 말이지만, 책은 단순히 물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에너지체와 같은 것입니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 독자는 자기 안에 그 책의 에너지를 일단 받아들이게 됩니다. 입소문이란 책에 내재된 에너지가 넘쳐나서 읽은 사람 안에 머물지 못하고 외부로 퍼져 무심코 다른 사람에게 말해버리게 되는 일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것을 들은 사람이 또 같은 책을 읽고 그 책의 에너지를 자기 안에 받아들입니다. 그러면 마찬가지로 그 에너지를 눌러두지 못하고 남에게 말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입소문이 퍼져 나갑니다. 즉, 입소문이라는 것은 ‘책이라는 에너지의 전파현상’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_ 제2장 <취향을 사로잡는 전략>, ‘입소문은 에너지의 폭발이다’ 중에서
편집자에게도 바이오리듬이 있습니다. 각자에게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편집자가 ‘항상 최고의 위치에 있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자연의 흐름에 따라 매우 좋은 위치에 있는 사람도 있고 중간 부근에 있는 사람도 있으며 밑에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승 곡선을 길게 타는 사람도 있고, 하강 곡선에 오래 머무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5년이고 10년이고 계속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는 점은 비록 곤란하기는 하지만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가사의하게도 오랫동안 히트작이 나오지 않았던 편집자가 ‘이건 될 거야’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타이밍이 있기도 합니다.
_ 제2장 <취향을 사로잡는 전략>, ‘아이디어는 자연의 이치에서 얻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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