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못난 게 아니라, 조금 서툰 겁니다 - 조지선

728x90

못난 게 아니라, 조금 서툰 겁니다

조지선

어설픈 위로는 가라 !
삶에 서툰 보통의 어른들에게 _ 한입심리학이 전하는
“근거 있는 위로”와 “일상밀착형 조언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그래, 누구든 그럴 수 있어” : 알고 보면, 서툴지 않은 인생이란 없다 !


우리는 틈을 보여 주지 않으며 살려고 한다. 빈틈이 보이면 메워 말끔한 자신을 만들어 내려고 애쓴다. 빈틈이 없어야 아무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는다. 그런데 말끔해 보이는 그 ‘어른’의 내면도 정말 괜찮은 것일까?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댓글 하나에 온종일 신경이 쓰이고, 별것 아닌 친구의 말에 혼자 상처받으면서도 찌질해 보일까봐 내색하지도 못한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도전적으로 잘 사는 것 같은데 나는 작은 일에도 죽을 것처럼 스트레스를 받고, 매일 바쁘긴 한데 딱히 결과물은 없다. 너도나도 몸짱이 대세인 요즘 하루 10분 운동조차 꾸준히 하지 못 하는 나, 쏟아져 나오는 책들마다 나답게 살라는데 정작 거울을 볼 때마다 한없이 쪼그라드는 자존감을 경험한다.
대학과 기업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코치로서 돕는 역할을 하고 있는 저자는 이런 보통의 어른들, 일상에서 스스로에게 숱하게 실망하는 서툰 우리들에게 심리학을 빌어 말을 건넨다. 당신만 그런 게 아니라고, 누구든 그럴 수 있다고, 그러니 조금만 달리 해보자고.
이런 그의 위로가 말랑한 예쁜 말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수많은 심리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콕 집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새로 한 머리가 예쁘다는 다수의 댓글과 관계없이 별로라는 댓글 하나에 온통 신경이 쏠리는 이유는 ‘부정 편향’ 때문이다. 다들 잘 사는데 나만 못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정보의 차이 때문이며, 작은 일에도 죽을 것처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충격 편향’이라는 뻥쟁이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왜 친구가 되었는지, 왜 바쁘기만 할 뿐 정작 중요한 일은 못 하고 있는지,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지만 왜 매번 실패하는지 등 그 이유와 변화의 열쇠를 개운하게 짚어준다.


“이 때문이었구나.”
“앞으로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 소중한 나를 위한 마음 영양제 <한입심리학>


이 책은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입심리학」에 소개된 영상들의 내용을 보강한 것이다. 삶에 서툰 어른들을 위한 가장 기초가 되는 심리학적 통찰을 다섯 가지 핵심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1) 서툴고 여린 나를 응원해주는 <위로심리학>
2 )평범한 일상을 빛나게 해줄 <행복심리학>
3) 서로를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할 때 <공감심리학>
4) 시간 관리의 기본기를 잡아주는 <성공심리학>
5) 더 이상 미루지 않는 나를 위한 <습관심리학>
구성도 알차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처방이 복잡하지 않고 쉬워서 좋다. 거기에 서툰 나를 응원해주는 저자의 따뜻함은 덤이다. 그저 매일 비타민을 챙겨 먹듯 저자의 <한입심리학>을 조금씩 챙겨 먹다 보면 어느새 한결 단단해지고 편안해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 읽으러 가기

책속에서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나. 찌질하다고 자책하시나요? 마음의 통증을 느끼는 능력은 신이 내게 준 선물입니다. 사회적 고통을 느끼는 능력 덕분에 우리는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이 소중한 보호 기제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하면서 이렇게 말해 보세요. “아이고, 이 강력한 생존 능력! 지나치게 건강하네. 생존도 좋지만 오버하지는 말자!” -<다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픈 나는 건강한 사람> 중에서

우리는 친구 관계가 개인의 선호와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지만, 연구에 따르면 환경적 요인에 의해 ‘그냥 그렇게 된 것’이거나 ‘이왕 그렇게 되었으니 그대로 두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략) 한 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니까 그 관계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누구에게도 그런 의무는 없습니다. 오히려 인생을 진짜 친구들로 채워야 할 의무가 있을 뿐입니다. -<프레너미 구별법> 중에서

성숙한 어른이 자아개념을 수정하는 방법 중 하나는, ‘나는 겁이 많은 멍청이야’라고 느껴질 때 이것이 온전히 내 생각인지, 아니면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지를 구분하는 연습입니다. 거울자아와 제도화된 지표처럼 남들이 가르쳐 준 정보 대신 ‘나만의 경험’을 통해 ‘직접 수집한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나를 아는 세 가지 방법> 중에서

우리의 마음속엔 충격편향이라는 뻥쟁이가 살고 있어요. ‘시험에 떨어지면 이번 생은 망한 거야’, ‘이 계약만 성사되면 게임 오버, 꽃길만 걷는 거지!’ 이처럼 미래에 내가 느낄 행복이나 불행의 정도, 기간을 과대평가하도록 꼬드깁니다. 그런데 수많은 연구가 발견한 행복의 진리는 이것입니다. ‘기쁜 일이 생겨도 기대한 것만큼 그렇게 오래, 그렇게 많이 행복하지 않고 슬픈 일이 닥쳐도 겁낸 것만큼 그렇게 오래, 그렇게 많이 불행하지 않다.’

-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중에서

연구진은 외모와 자존감self-esteem의 관계도 살펴보았습니다. 예쁘고 잘생기면 자존감이 높을까요? 실험 결과, 객관적인 타인의 외모 평가와 자존감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습니다. 주관적인 외모 평가 점수만이 자존감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객관적으로 외모가 훌륭해서 자존감이 높은 것이 아니라 ‘난 내 외모가 마음에 들어. 귀엽잖아’라고 생각하니까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예쁘고 잘 생기면 행복할까?> 중에서

이 책을 추천한 크리에이터

이 책을 추천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