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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불행한 관계 걷어차기 - 장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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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관계 걷어차기

장성숙

“아무리 불행한 인간관계라도 바꿀 수 있다.
바로 당신이,
행복한 관계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지키는 것이지, 상대가 알아서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상담 전공 교수인 저자가 30년 이상 상담 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사실이다.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관계에서 우리는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 듯한데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하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나는 당하기만 했다’는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일까? 상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 행동을 내버려두는 것 또한 잘못된 일은 아닐까? 결과에 대한 탓을 오로지 상대에게만 돌린다면 문제 해결은 멀어지고 늘 제자리걸음을 할 뿐이다. 존중은 상대가 알아서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분명하고 당당한 태도를 보일 때 얻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이 책에는 관계로 인해 힘겨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실제 사례가 들어 있다. 저자는 도저히 풀릴 것 같지 않은 관계상의 문제에 대하여 신랄한 질문과 날카롭고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속 시원한 해법을 제시해 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음으로써, 불행한 관계의 사슬을 확실하게 끊어내고 어떤 관계에서도 자신을 지켜낼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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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는 가족, 연인, 친구, 직장 관계에서 희생을 강요받으며 불행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스트레스나 고통을 어쩌지 못해 곁에 있는 사람을 괴롭히는데, 이때 아무런 말도 안 하고 피하다 보면 그러한 악습을 고질화시키고 만다. 그러므로 아니다 싶은 행태를 보일 경우,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건강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_프롤로그 중에서

일상에서 우리가 염두에 둘 것은 공존의 법칙이다. 한쪽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나의 경계를 침범하는데도 덮어놓고 참는 것은 좋다고 볼 수 없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억울함이라는 찌꺼기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하고, 아울러 중구난방으로 행동하는 상대방도 어느 정도 제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것이야말로 서로 좋은 관계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부당할 때 분명하게 화를 낼 힘을 지녀야 한다.

이유 없는 결과는 없다는 게 정석이다. 가령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의 경우, 학우들이 심하게 굴었던 게 사실이라도 왜 하필 자기가 타깃이 됐는지를 살펴보아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직장에서도 유독 자신이 상사에게 시달린다면 본인의 어떤 요소가 그러한 것을 유도했는지, 즉 자기가 상사의 표적이 된 이유를 살펴보아야 극복이 가능하다. 그렇게 하지 않고 결과에 대한 탓을 오로지 상대에게만 돌린다면 문제 해결과는 멀어지고 늘 제자리걸음이나 할 뿐이다.

생각이라는 것은 가변적이다. 생각은 자신이 처해 있는 입장이나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의 특성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유연성을 키우는 일이다. 특히 실제로 갈등이나 마찰이 생겼을 때는 얼른 역지사지를 해 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고집했다가는 자칫 자신의 한계나 드러낼 따름이다.

누구라도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툴툴거리는 것은 낭비다. 그렇게 해서 속이 풀린다면 주위를 끌어안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려면 한두 번으로 족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반복적으로 푸념하는 것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가 아니라 의존성을 풀어헤쳐 놓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정말 필요한 것은 일어난 일을 어떻게든 더 나은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작업이다. 그것만이 본인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유익하다고 본다.

나는 상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일단 성숙함을 전제로 한다고 믿는다. 상황에 따라 휘둘리지 않을 정도로 꼿꼿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을 아름답게 지키고 동시에 상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자신이 크지 않으면 상황이 나쁠 때 불안을 이기지 못해 오히려 주위를 더 괴롭히거나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만다.

거듭 강조하는 점은 선한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다. 선뜻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경우, 조금 손해 보듯 착하게 구는 게 어쩌면 가장 쉬운 방법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서야 할 때 나서지 않는다거나, 또는 쓴소리를 해야 할 때 하지 않으면 자칫 어지러운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좋은 관계란 도리와 사리 간의 균형이 맞춰질 때 유지되는 것이다. 사리에 맞지 않은 도리는 일방적이라 바람직하지도 않고 오래 갈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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