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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내 시간 우선 생활습관 - 닐 피오레(Neil Fi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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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간 우선 생활습관

닐 피오레(Neil Fi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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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떤 경우에는 일을 미루는 행위가 타당한 일이며, 심지어 이 행위에 보상이 따르기도 한다.
일을 미룬 덕에 보상도 받고 문제도 해결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다.
· 지겨워서 미룬 일을 이따금 남이 대신해준다.
· 구매 결정을 미루다 보면 세일을 하거나 유행이 지나간다.
· 일을 미뤄도 대가를 치르지 않을 때가 가끔 있다. 실제로 누구나 어릴 적에 시험공부를 하지 않아 가슴 졸이다가 폭우나 파업으로 휴교령이 내려져 엄청난 안도감을 느낀 적이 있다. 그래서 다시 이러한 요행을 바라며 일을 미루게 된다.
· 화를 누그러뜨릴 시간을 벌려고 일을 미루다 보면 부모님, 선생님, 상사, 친구들과 벌이는 심각한 말다툼을 피할 수 있다.
· 새로운 정보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어려운 문제의 결정을 미루다보면 저절로 그 문제가 해결되기 마련이다.
보통 우리는 일을 미루는 행위가 다른 문제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기보다 일을 미루는 행위 자체가 문제라고 배운다. 그러나 일을 미루는 행위 자체를 문제로 진단하게 되면, ‘압박, 두려움, 일을 미루는 행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끝내기는커녕 그런 끔찍한 습관을 지닌 자신을 비난하며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다. 전문가들, 상사들, 친구들은 툭하면 우리에게 “정신 좀 가다듬고 일단 시작해”라고 말한다. 그러면 우리는 갖가지 일정과 방법을 동원해 스스로 겁을 줘 일하는 환경으로 몰아간다. 그러나 이런 처방으로는 시원치 않은 결과만 얻을 뿐이다. 애초에 일을 미루게 한 문제들보다는 ‘일을 미루는 사람’인 우리를 보고 처방을 내렸기 때문이다. _ <CHAPTER 01. 하염없이 일을 미루게 되는 이유>

베티를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빠른 조치를 취해야 했다. 연간 보고서 업무의 마감기한이 이미 지난 터라 그녀는 크게 낙심해 있었고 일을 그만둘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보험 관련 대기업에서 사무 관리직을 맡고 있는 베티는 맡은 업무에서만큼은 베테랑이었지만, 연간 보고서 업무는 손도 대고 싶어 하지 않았다. 베티는 매년 연간 보고서 작성 시기가 돌아올 때마다 시작할 마음을 먹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낭비했다. 이 시기만 되면 베티는 몇 주 내내 이런 말을 달고 살았다.
“연간 보고서를 써야 해서요.”
“점심을 같이 먹고는 싶은데 연간 보고서를 마쳐야 해서요.”
누가 봐도 베티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피해자였다. 그러다 보니 마감만 다가오면 평소 활력 넘치고 명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우울하고 초췌한 모습만 남았다. 등은 엄청난 짐을 진 듯 휘어졌고, 날마다 극심한 피로와 근육통, 불면증에 시달렸다. 베티에게 삶은 자유나 재미는 하나 없는 거대한 ‘해야 할 일’ 투성이로만 보였다. _ <CHAPTER 03. 일을 미루는 말버릇을 쓰고 있다면>

완성된 일에 대한 칭찬은 인색하면서 아직 미완성된 불완전한 일에 대한 비판은 후한 상사가 “자네 이것보다는 훨씬 잘해야 할 거야. 아직 할 일이 많다는 거 알지?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빨리 좀 끝냈으면 해”라고 훈계하는 모습은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또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의욕을 북돋운답시고 “다른 과목은 모두 A를 받았으면서 왜 수학은 B를 받은 거야?”라는 식으로 다그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완벽주의와 같은 끔찍한 훈련은 자신이 지닌 능력으로는 부모님이나 상사를 절대 만족시킬 수 없다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능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자존감에 좌절을 안기고 손상을 준다. 평범한 실수에 대한 비판에도 그 비판을 딛고 일어서는 자존감이 없이는 일하기 매우 어려운 법이다. 누구나 조금씩 실수도 할 수 있지만, 어려운 일을 마쳐도 칭찬에 인색하다. 결국 완벽하지 못할 위험은 감수하기에 너무 크고, 완벽해야 한다는 위협은 도리어 의욕만 꺾어 놓는다. _ <CHAPTER 05. 일을 미루게 하는 장애물 없애기>

일 때문에 생긴 긴장과 기분 나쁜 감정은 초콜릿 쿠키를 먹는다거나, 텔레비전을 본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을 미루든 놀든 늘 불안감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이때 유일하게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일을 시작하는 것뿐이다.
문제는 일을 시작하는 것 자체다. 일을 시작하도록 의욕을 북돋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우리에게 와 닿는 일의 이미지는 박탈감을 주고, 기가 질려 엄두도 안 나고, 불안하게 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주고, 하고 싶지도 않은데 억지로 책상 앞에 앉혀 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두려움에 마주하고 자신의 완전하지 않은 모습을 참으며 단 몇 분만이라도 집중해서 알차게 일을 끝마칠 수 있는 간단한 시스템을 활용하여 일을 끝내고 죄책감 없이 마음 편히 여가를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_ <CHAPTER 06. 내 시간 우선 생활습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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