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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불교는 왜 진실인가 - 로버트 라이트(Robert W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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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왜 진실인가

로버트 라이트(Robert Wright)

인간이 괴로움을 겪는 근본 원인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명료하게 보지 못하는 미망 때문임을 진화심리학의 렌즈로 살핀 뒤, 미망을 걷고 괴로움을 줄이는 실제적 처방으로 불교의 마음챙김 명상에 주목한다. 그밖에 공과 무아, 열반과 깨달음 등 불교의 주요 주장에 담긴 진리성을 형이상학과 도덕, 인간 행복의 차원에서 살핀다.

이 책은 진화심리학에 관한 로버트 라이트의 기념비적 저작인 [도덕적 동물](1994)에서 시작해 그 스스로 명상 수행을 실천하면서 세계의 명상가, 과학자와 교류해온 과학적·영적 여정의 정점에서 얻은 결과물이다. 불교를 종교적 신앙이 아닌 심리학과 철학, 과학 등 합리적 탐구의 대상으로 접근하려는 이, 명상이 어떻게 우리를 삶의 미망과 고통에서 구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우리를 조금 더 행복하고 조금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한 이를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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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붓다의 가르침의 핵심은 결국엔 일시적일 수밖에 없는 감각 쾌락에 강하게 끌리는 인간 내면의 일반적 역동이다. 우리가 구하는 쾌락은 빠르게 사라지며 결국엔 더 큰 쾌락을 갈망하게 된다는 것이 붓다가 전하는 메시지다.

불교 명상은 그 바탕에 깔린 철학과 더불어, 인간이 처한 곤경을 놀랍도록 직접적이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다룬다. 불교는 문제를 명료하게 진단하고 그에 대한 처방을 내놓는다. 이 처방은 행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명료한 시야를 제공한다. 여기서 명료한 시야란 사물과 현상의 실제적 진실을 본다는 의미다. 아니면 적어도 사물과 현상에 관한 우리의 일상적 관점보다는 훨씬 ‘진실에 가깝게’ 본다는 의미다.

나만 특별하다고 여기는 자연선택의 첫 번째 가치에는 맞서 싸워야 하지만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자연선택의 두 번째 가치는 존중해야 한다. 다행히도 이러한 태도에 딱 맞는 활동이 있으니 바로 마음챙김 명상이다. 게다가 마음챙김 명상은 덤으로 우리를 진실에 더 가까이 데려간다.

과학이 인간이 처한 곤경의 근본 원인을 밝히기 2천 년도 더 전에 불교가 이를 파악했다는 사실은 불교가 오늘날에 지닌 적절성을 보여준다. 만약 붓다가 오늘날 살아 있었다면 인간이 어떻게 해서 미망과 그에 따르는 고통을 당하게 되었는지 설명해준 다윈에게 고마워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윈이 아직까지 살아 있었다면 (그리고 마음챙김 명상 운동에 동참했다면) 인간이 빠진 미망과 고통의 문제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준 붓다에게 감사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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