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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부자들의 인간관계 - 스가와라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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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인간관계

스가와라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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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부자는 싸움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나는 오랫동안 이렇게 생각해왔다. ‘돈이 있으면 갖고 싶은 건 뭐든지 가질 수 있으니 짜증을 낼 일도 없겠지. 어떤 문제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다른 사람과 다툴 일도 없을 테고.’
그런데 최근 그런 의미가 아님을 깨달았다. 물론 돈이 많으면 싸움이 벌어질 일이 별로 없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을 하면서 부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다 보니 그런 뜻만 있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부자가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은 애초에 ‘싸움이 일어날 사람과 만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부자들은 인간관계에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제대로 선택하고 있던 것이다. 마음이 맞는 사람, 가치관이 같은 사람들만 만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매우 적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제로에 가깝다. 부자가 되어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의 달인인 것이다.
부자들은 대체로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남은 남이고, 나는 나라는 확고한 생각이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에서 분쟁이 일어날 일이 없다.
- (시작하기 전에_ 만나는 사람을 바꾸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요령껏 살아가는 기술도 필요하므로 인간관계는 상당히 장애물이 많은 기술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을 터득하는 일도 살아가면서 필요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부자가 되는 사람은 이런 기술을 절묘하게 잘 구분해서 쓴다. 일단 마음이 맞는 사람을 가려내는 감각이 예민하다. 타고났다기보다 일상에서 ‘진심으로 사귀는 사람’과 ‘필요한 범위만큼만 사귀는 사람’을 구별해 관계를 맺으며 갈고닦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갈고닦은 감각을 작동시켜 감이 확 오는 사람과의 만남을 지속하다 보면 인생의 가능성이 활짝 열리고 마음은 물론 주머니까지 여유로운 행복한 부자가 되어간다.
우리가 목표로 할 것은 그런 인생이다.
- (1. 인간관계야말로 성공과 행복의 열쇠다)

이메일은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그래서 문장 하나하나에 특별한 공을 들일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사무적으로 쓰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지만, 사적인 편지처럼 정서적인 표현이나 미사여구를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
또한 이메일이 장황해지면 가독성이 떨어져서 정작 중요한 내용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이메일 내용이 길어질 것 같다면 기획 내용과 미팅 요약본 등을 파일로 첨부하면 내용 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작 이메일이라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된다. 상대는 한 통의 이메일을 통해 업무 능력과 몸에 밴 비즈니스 매너까지도 헤아리고 있음을 잊지 말자.
이메일 한 통이 그 사람의 인상을 크게 좌우하고 그로 인해 그 사람의 미래가 달라진다. 이것도 마음에 새겨두자. 결코 과장이 아니다. 사람의 평가는 이런 사소한 일들이 쌓여서 정해진다.
- (2. 부자들은 특별한 눈을 가졌다)

만약 입버릇처럼 바쁘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시간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백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유능한 사람은 일정을 빈틈없이 채우지 않는 게 좋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절대 스케줄을 과중하게 짜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어떤 업무를 처리하는 데 얼마나 소요되는지 정확히 예측한 뒤 마감일에서 거꾸로 계산해 진행한다. 따라서 기한이 다가올 무렵에는 최종 체크를 끝낼 뿐이다. 중요한 업무는 대부분 마무리되어 있을 테니 허둥지둥할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 (3. 부자들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자산, 시간)

내가 보았던 부자 혹은 부자가 될 사람들은 늘상 “언제든지 좋아”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주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은 여건이 안 돼”라고 단호히 거절할 수 있는 사람, 즉 자신의 계획이 분명하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골라 상대했다. 그런 사람은 자신만의 가치 기준이 명확하다. 부자들은 상대방을 한 명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하며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살아가려는 자세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 (4. 부자들은 스펙을 보지 않는다: 사람을 평가하는 남다른 기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어느 마케팅 회사의 사장은 경제 감각이 뛰어났다. 그에게서 이런 말을 듣고 깊이 공감한 적이 있다.
“간혹 누군가로부터 ‘이 물건 싸게 잘 샀다’는 말을 들으면 자기도 사야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정말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떤 물건을 사려고 전부터 계획했는데 세일을 하고 있었다면 싸게 잘 산 것이지요. 하지만 살 마음이 없던 물건을 충동적으로 사놓고 싸게 잘 샀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실은 손해를 본 것이지요.”
나는 이 말을 들은 후로는 세일을 하더라도 계획하지 않았거나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에는 손을 대지 않도록 자제하고 있다.
- (5. 부자들은 돈을 접어두지 않는다: 돈을 대하는 진심 어린 마음)

지금까지 내가 ‘평생 함께할 친구’라고 생각한 사람은 때로 서먹서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의 개인적인 사정을 궁금해하지 않았다. 내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면 그는 죽을 때까지 몰랐을 것이다.
그렇게 그는 나의 내밀한 사정을 묻지 않았지만, 평소에 나누는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의 속마음을 본 것 같다. 그랬기에 간혹 조언이나 상담을 부탁하면 아주 적절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친한 친구라고 인정했지만 무작정 의존하지 않았고, 자주 만나지 않더라도 전혀 불안함을 느끼지 않았다.
《장자》에는 이런 말이 있다. “군자의 교제는 물처럼 맑다.” 교양 있고 지성을 갖춘 사람과의 만남은 늘 산뜻하고 담백하다.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소인의 교제는 단술처럼 달콤하다”라고 적혀 있다. 그릇이 작은 사람의 만남은 달콤한 술 같아서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뒷맛이 개운치 않다. 그래서 군자와는 친밀함이 더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지만, 소인과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금방 멀어지기 마련이다.
부자들의 관계도 그렇다. 그들은 언제나 적당한 거리감을 두며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6. 부자들은 적당한 거리를 둔다: 산뜻하고 담백한 관계의 묘미)

한번은 어느 경영자가 진지하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누군가에게 중요한 업무를 맡기려고 할 때 그 사람의 건강 관리, 자기 관리를 면밀히 관찰합니다. 이 두 가지는 그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는 당시까지 주변 사람보다 유능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요직에 발탁해보았지만, 다들 지나치게 힘을 쏟다가 쓰러지고 말았다고 했다. 이런 경험에서 우러나온 그만의 기준이었다.
평소 잘 챙겨 먹고, 몸을 적당히 움직이면서, 쉴 때는 확실히 쉬자. 수면 부족은 건강의 적이다. 밤이 깊도록 술을 마시거나 게임에 열중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일에서든, 인생에서든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건강을 지킨 사람이다.
- (7. 부자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모든 관계의 시작은 나 자신)

기억에 남는 문구

부자가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은
애초에 ‘싸움이 일어날 사람과
만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부자들은 인간관계에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제대로 선택하고 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