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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경제학자의 다이어트 - 크리스토퍼 페인(CHRISTOPHER PAYNE),롭 바넷(ROB BARN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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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다이어트

크리스토퍼 페인(CHRISTOPHER PAYNE),롭 바넷(ROB BARNETT)

세상에 저마다의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불문율이 몇 가지 있다. 너무 자주 몸무게를 재지 말라,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어라, 운동을 해라 등. 하지만 《경제학자의 다이어트》의 저자 크리스와 롭은 다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칙을 뒤집어 놓을 방법들을 제시한다.

크리스는 18개월 동안 약 20kg의 몸무게를 감량했다. 그리고 15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롭 역시 18개월 동안 30kg 이상을 감량하고, 5년째 유지 중이다. 이 두 경제학자도 처음에는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했다. 수많은 음식들의 유혹 앞에 굴복하고, 운동과 다이어트 식단에 치를 떨던 조금 뚱뚱한 직장인 말이다.

하지만 둘은 곧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실감한다. 그리고 경제학자답게 주변에 있는 날씬한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해 ‘경제학자의 다이어트’를 고안했다.

기존의 다이어트 상식을 깨부수는 《경제학자의 다이어트》는 어느 누구나 쉽게 실행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하며, 아주 확실하게 살을 빼는 방법을 제시한다. 덤으로 이들의 방법을 하나둘 따라 하다 보면, 다이어트 성공은 물론, 손쉽게 경제학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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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이자율이나 사업 계획 또는 통화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떠올린다. 하지만 경제학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포함한다. 경제학은 사람들이 더 나은 음식을 선택해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도록 돕는 의사결정에 관한 학문이다.

이미 눈치를 챘겠지만, 이 책은 일반적인 다이어트 책과 다르다. 우리는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거나, 단 0.5kg의 살을 빼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엄격한 식단을 알려주지 않는다. 또한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거나, 해독 주스를 마셔야 한다거나, 케일과 코코넛 워터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끊어야 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살이 찐다. 대부분의 사람이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음식을 먹는다. 경제학 관점에서 보면 세계 대부분 지역에 식량이 과잉 공급된다. 낮은 가격은 공급의 증가와 그에 따른 사람들의 절제력을 한계점까지 밀고 나갔다. 우리는 이러한 조건을 ‘풍요로움(abundance)’이라고 부른다.

풍요로움 때문에 기다림은 불필요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되었다. 배가 고픈데 다음 식사 시간까지 참겠다는 생각은 다 같이 식사를 거르지 않는 한 터무니없이 들렸다. 제과 산업은 이 점을 매우 교묘하게 활용해왔다. 스니커즈 초코바의 광고 문구를 떠올려보자. “배고플 때 당신은 당신이 아니다(You’re not you when you’re hungry).” 그러므로 재빨리 스니커즈로 허기를 달래라고 한다.

경제학자들은 이것을 수요와 공급의 기본 법칙이 부정적 외부 효과(negative externality)라는 예상치 못한 비용을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정의했다. 예를 들어 제대로 규제되지 않은 석유화학 공장 때문에 발생하는 환경 피해를 생각해보자. 또 생산 혁명 덕분에 가공식품은 저렴해졌지만, 이런 식품의 낮은 가격은 나중에 지불하게 될 건강비용을 설명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낮은 가격 탓에 정크 푸드를 먹고 체중이 늘어나 한 치수 큰 옷을 사야 하는 데 드는 비용도 포함되지 않는다.

다이어트란 다이어터에게 자신의 몸을 책임지는 영양학자가 되기를 요구한다. 체중계라는 장비만 갖추면 당신은 무엇이 효과 있고, 무엇이 효과가 없는지 곧 알아낼 수 있다. 당신의 이론을 시험하고 수정하고, 필요하면 거부해보라.

무엇보다 카너먼은 우리의 직관이 후광 효과(halo effect)에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한다. 어떤 것이 우리가 좋아하고 선망하는 것과 연관되면 우리는 그 위에 밝은 빛을 투사한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나는 비욘세를 좋아한다. 비욘세는 펩시를 마신다. 그러므로 나는 펩시를 마실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도 계획하지 않은 식료품 구매는 대부분 정크 푸드로 이루어지는 것이 확실하다. 아무 생각 없이 케일 한 묶음을 더 사서 다음 날 점심으로 먹을 샐러드를 만들어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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