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구본형
변화경영 사상가 구본형이 남긴 604편의 글에서 선별한 60편의 대표 유고작 모음집. “나를 다 쓴 삶을 사는 것, 삶을 시처럼 사는 것, 내 삶을 최고의 예술로 만드는 것, 그것이 자기경영의 목적이다.” 삶의 모든 것들로부터 배우고 글을 쓰고 아름다운 영향력을 전하던 구본형은 스스로가 꿈꾸었던 대로 “무수한 공명과 울림을 가진 한 편의 시”와 같은 삶을 살았다. 이 책은 그가 가장 활발하게 집필과 강연, 교육을 하던 2002년부터 201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썼던 그의 변화경영 사상의 대표작들을 모은 것이다.
스스로 당당해지는 길로 가는 법, 삶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지혜부터 나를 마케팅하는 기술, 밥과 존재를 일치시키는 삶을 설계하는 법까지 변화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깊이 있는 안내서이자 구체적인 실행 지침서이다. 어떻게 일이 놀이가 되게 할 것인가, 삶을 어떻게 축제로 바꿀 것인가. 구본형이 꿈꾸고 설계했던 삶의 기술과 철학, 사유와 독서, 연구와 실험의 스펙트럼이 모두 담겨 있는 그의 마지막 자기혁명 자서전.
책속에서
나는 이 우주를 항해하는 행성이다. 수없이 많은 다른 별들이 바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다. 사람은 우주를 닮았다. 나도 우주의 법칙에 따른다. 우주에는 밝음과 어둠이 있다. 어둠은 나의 약점이기도 하고 나의 문제점이기도 하고 나의 실수와 상처이기도 하다. 밝음은 나의 강점이며, 나의 성공이기도 하고 나의 감탄과 삶의 기쁨이기도 하다. 나는 어둠을 품은 밝음.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의 밝음을 확산하는 것. 어둠을 지우는 대신 먼저 밝음을 키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것이 내 전략이다.
문이 열려 있는 곳, 가지고 있는 것을 가장 잘 쓸 수 있는 곳을 발견하면 그 일에 엎어져야 한다. 명예나 돈 때문만이 아니다. 그것이 천직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어떤 일에 공명해 떨림을 얻게 되면 그 문 그 길로 들어서라. 의심하면 안 된다. 모두 버리고 그 길로 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기혁명이다. 나는 외친다. “꿈을 꿀 때는 영원히 살 것처럼 불가능한 꿈을 꿔라. 그러나 그 꿈을 실천할 때는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라.”
‘지금, 여기’라는 육체의 제한을 즐겨라. 육체의 단명함을 즐기는 방법은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육체의 단명함, 바로 우리가 짧은 시간 밖에는 살 수 없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그대들의 여름휴가는 즐거웠는가? 모처럼 주어진 ‘지금, 여기’라는 살아있음을 느껴 보았는가?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라. 다른 사람과의 경쟁은 언제나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그러나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는 것은 적을 만들지 않고, 스스로 나아지는 방식이다. 승리하면 스스로 기뻐할 수 있고, 아무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며 모든 이의 찬사를 받을 수 있다. 가장 어려운 싸움은 자신과의 싸움이며 가장 가치 있는 진보는 자신의 어제보다 나아지는 것이다. 적은 없고 추종자가 많아지는 승리처럼 운 좋은 성과는 없다.
하나에 전념하라. 이것이 바로 경영의 기초인 ‘선택과 집중’이다. 이때 무엇을 선택하더라고 그 수준은 예술적 경지를 추구해야 한다. 예술이란 사물을 더 잘 만드는 것이다. 예술은 필요를 넘어선다. 더할 수 없는 경지, 완벽을 향해 나가야 한다. 그러면 그 일이 무엇이든 그 사람은 그 분야의 예술가가 된다. 예술이야 말로 가장 화려한 변모의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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