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일자리와 관련된 문제에는 애당초 ‘낙수효과’라는 해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좋은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혁신의 명백한 목표 중 하나가 돼야 한다. 혁신은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위기감을 갖고 수행하는 도전이어야 하며, 그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미 녹슬어버린 산업화 시대의 전략에 기초한 기존 지혜들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현실에 걸맞은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 「머리말: 소득 격차가 우리 사회를 위협한다」 중에서
어떻게 해야 우리 스스로를 일자리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는 이 시대와 양립시킬 수 있을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일 뿐더러 일반화시키기도 어렵다.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도 아니며 확실한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는 아닐지라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작업은 나에게 올바른 일, 즉 일자리가 나를 통제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일을 통제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나를 일자리에 맞춰 넣어야 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에 과감히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 「제2장: 일자리 되살리기」 중에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임금이 낮으면서 반복적으로 단순한 작업을 하는 일자리들만이 자동화에 취약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런 믿음은 과학자들이나 기술자들이 예견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역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저임금 시급 15달러 운동과 같이 사람들이 노동환경을 개선시키고자 움직이면 고용주들은 노동자를 기계로 대체하겠다고 위협한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 「제3장: 로봇도 세금을 내야 하나?」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사육사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소명’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유전자 속에 그 직업이 새겨져 있다고 하면서 운명적인 것으로 느끼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동물을 돌보는 일에 커다란 의무감을 갖고 있는데, 그들의 언어로 말하자면 동물원의 동물들은 인간으로 인해 자유를 빼앗긴 존재들이다. 일부 사육사는 자신들의 일은 천직이라서 설령 보수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기꺼이 그 일을 하겠다고 고백했다.
--- 「제6장: 마음의 습관」 중에서
앞서 이야기했듯이 대학 진학률 세계 1위 한국은 전세계에서 대학 졸업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인데,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실업인구 가운데 50퍼센트 이상이 대학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교육 프리미엄’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학 졸업자들의 평균 평생소득은 최근 들어 고등학교 졸업자의 소득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 「제7장: 교육 격차와 임금 격차」 중에서
실패의 밑바닥에는 근본적이고 고질적인 문제가 깔려 있었는데, 바로 단체교섭이다. 표준화된 산업생산 시대에 맞춰서 세워진 단체교섭은 고용주와 노동자를 대표하는 그룹이 특정 시설, 일반적으로는 공장 내 모든 조건과 제반 사항을 결정하는 일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제도는 오늘날처럼 적은 인원의 노동자들이 제조업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득보다 실이 많다. 실제로 현재 미국에서 단체교섭의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 소수여서 제도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다.
--- 「제14장: 호모 파베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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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숙련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고, 이와 함께 소득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직업이 돈을 벌까요? 어떤 일자리가 많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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