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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너를 사랑하는 데 남은 시간 - 테레닌 아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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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는 데 남은 시간

테레닌 아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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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지 못해. 수많은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지. 세상에는 이런 저런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당연히 나와 맞는 사람도 맞지 않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야.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누군가와 싸우는 일도 생기겠지.
싸움이 무조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싸우고 난 뒤에는 화해를 하는 게 아주 중요하단다. 화해하는 비결은 ‘하루 동안 묵히기’야. 싸울 때는 몹시 화가 나서 쉽게 감정에 휩쓸리니까 서로가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한단다. 그러니까 하루 동안 감정을 묵히면서 잠시 시간을 두고 머리를 식히는 거야. 그러면 어느새 격했던 마음이 누그러지고 침착해진단다. 화해할 때는 네가 싫어하는 점이나 크게 상처받고 불쾌했던 점 등을 분명히 말해야 해. 속으로 삭이지 말고. 하지만 절대로 화를 내거나 감정적으로 말해서는 안 돼. 이게 포인트야. <싸움과 화해> 중에서

사람들은 자신과 남을 쉬이 비교하지. 왠지 남이 더 좋아 보여서 부러워하고 샘을 내는 거야. 애초에 비교하지 않으면 아무렇지도 않단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비교당하면 라이벌 의식이 싹트기도 한단다. 이것만은 꼭 기억하렴. 예를 들어 유리치카가 누군가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졌다면, 그건 유리치카가 그 사람에게 ‘졌다’는 증거야. 경쟁에서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을 부러워하고, 그 마음이 라이벌 의식으로 변하는 거란다. 더구나 툭하면 시샘이나 질투, 시기로 발전해서 힘들어지지. 그리고 한번 라이벌 의식이 싹트면, 그 의식을 가진 사람이 잘 대처를 해야 해. <친구> 중에서

어린 시절은 기니까 그러려니 해야 돼. 마음 느긋하게 먹고 노력하려무나. 안달복달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뿐더러 갈 길도 멀단다. 세상에는 만물에 작용하는 엄청난 것이 있어. 바로 ‘시간’이라는 거야.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여러 가지 일을 해결해 주지. 때로는 흘러가는 시간에 네 자신을 맡겨 보는 것도 괜찮아. 생각해 보면 인생이란 무언가를 ‘기다리는’ 일이 아닌가 싶어. 아주 멋진 인생이 널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미래가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렴. <어린 시절> 중에서

서투른 과목도 있었어. 바로 산수(수학)야. 특히 문장을 읽고 풀어야 하는 문제가 몹시 어려웠어.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내야 했기 때문이지. 엄마는 암기는 잘했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일은 잘 못했거든. 그래서 과학이나 사회 과목의 자유 연구 과제도 딱 질색이었지. 결국 그런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과목을 많이 외우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단다.
엄마는 이런 방법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합격했어. 하지만 어른이 되고 사회에 나와 일을 하다보니 엄마가 어렵다고 피했던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닫게 되더구나.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지닌 사람은 사물을 여러 관점에서 보는 눈을 갖게 된단다. <공부> 중에서

엄마는 어쩌다 한번쯤 학교를 빠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학교에 가는 것이 괴롭거나 울적할 때는 기분 전환이 될지도 모르지. 엄마는 유리치카가 ‘도망칠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더 두렵단다.
어린이의 세계는 집과 학교뿐이니까 그곳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세상이 다 끝난 기분이 들지도 몰라. (그래서 자살하는 아이도 있으니까.) 사실은 그것 말고도 각양각색의 다양한 세계가 있고, 장차 다양한 미래가 자신을 기다리는데 말이지.
사람은 궁지에 몰리면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므로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보거나 사고방식을 바꾸기가 어려워. 그러니 그렇게 되기 전에 가끔씩 기분 전환을 해서 세상을 넓게 보는 태도를 가지렴.

<학교와 선생님> 중에서

기억에 남는 문구

엄마는 어쩌다 한번쯤
학교를 빠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학교에 가는 것이 괴롭거나 울적할 때는
기분 전환이 될지도 모르지.
엄마는 네가 '도망칠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더 두렵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