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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말투를 바꿨더니 관계가 찾아왔습니다 -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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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를 바꿨더니 관계가 찾아왔습니다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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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말이 길어진다는 건 정리가 안 되어 있다는 뜻이다. 간결하게 요약을 못한다는 건 자신에 대해, 자신의 생각에 대해, 자신의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걸 방증하는 셈이다. 내가 하는 일을 알리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간결한 대화 방식을 연습하고 활용해야 한다. 간결하고 편안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면 무성의하게 아무 단어나 갖다 나열해서는 안 된다.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단어를 늘어놓을 여유가 없다. 핵심을 찌르는, 필요한 단어만으로 문장을 만들고 싶다면 말에 군더더기를 집어넣을 이유가 없다. 이렇게 핵심만 간결하게 말하기를 연습해야 하는 이유는 대화를 통해 ‘무엇을 얻어내기’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얻어내는 대화를 위해 설득력 있는 말투를 사용하고자 함이다.

<짧아야 힘이 있다> 중에서

‘했다체’를 사용하는 말과 글은 친근하다. 즉 ‘너는 실수를 했다’, ‘너는 잘못을 했다’ 등 타인을 책망하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으면 ‘했다체’는 겸손하다. 나는 ‘했다체’가 좋다. 세상 많은 문제가 타인에 대해 함부로 말했기에 발생한다.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했다체’는 타인의 적대감을 유발할 이유가 없다. 물론 나에게 적대감이 있거나 배타적인 사람, 나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도 있지만, 자신의 일을 편하게 말할 때나 자아 반성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했다체’는 꽤 괜찮은 표현법이다.

<내가 겪은 일만 말하면 대화가 간결해진다> 중에서

세상에는 조심할 것이 참 많다. 불조심, 물조심, 차조심 등. 그 가운데 으뜸은 역시 말조심이다. 말로 인해 말이 많아진다. 입이 무겁지 못해 세상의 모든 불행이 벌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요즘처럼 말 잘하는 사람이 인기 있는 때에는, 입이 좀 무거운 사람은 인기가 없어 보인다. 남 탓하고 욕하고 그러면서 친해진다는 말도 있다. 입이 무거운 사람이랑 이야기하면 심심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하지만 그건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하지 못해서일 뿐으로 대신 믿지 못할 사람이라는 평가는 듣지 않는다. 더불어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란 평가를 받으면 그것만큼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도 없다. ‘입이 가볍다’는 평판을 들어서는 안 된다. 필요 없는 소문을 퍼뜨리면 피해자가 늘고 자신에게도 결코 좋을 게 없다.

<뒷담화의 유혹은 달콤하다> 중에서

가령, 직장에서 후배에게 맡긴 일이 자꾸 문제가 생긴다. 말하는 거나 행동하는 것을 보면 자신만만한데 나중에 후배가 해놓은 일의 결과를 보면 늘 엉망진창이다. 이때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그에게 딱 한마디만 하면 된다. “설명해봐!”그럼 모든 것이 해결된다. 굳이 길게 반복하며 잔소리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설명해보라’ 이 한마디만 해라. 설명하지 못하면 모르는 것이고, 모른다는 것을 알면 더 이상 업무상 거짓말이 불가능하다. (심지어 사생활도 마찬가지다.) 이때 ‘설명하라!’는 지시나 명령이 상대방에게는 억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니 다소 순화한 단어로 요청하자. 쓸데없는 말이 길어질 것 같으면 정확히 문제를 지적해 ‘설명해달라’고 하라. 괜히 화제를 돌리면서 영양가 없는 말을 듣는 것보다 훨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내 경험을 되돌아 보건데, 말을 듣다가 ‘아, 그게 궁금한데, 설명해주시겠습니까?’를 세 번 이상 할 때까지 헛된 말을 계속 이어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설명 요구도 대화의 기술 중의 일부다.

<설명해달라고 하면 아는 게 보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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