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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 댄 애리얼리(Dan Ariely),제프 크라이슬러(Jeff Kreis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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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댄 애리얼리(Dan Ariely),제프 크라이슬러(Jeff Kreisler)

<상식 밖의 경제학>으로 널리 알려진 저자 댄 애리얼리와 행동경제학 신봉자인 제프 크라이슬러가 함께 집필한 책으로,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신용카드로 고통이 없는 지출을 유도하는 온갖 유혹부터 가계 예산 편성에 숨어 있는 여러가지 함정들과 휴일 특판, 그리고 일단 쓰고 추후에 지불을 유도하는 판매 방식까지 일상의 돈과 관련된 온갖 주제들을 광범위하게 다룸으로써 사람들의 지출습관이 어떤 식으로 과소비를 이끌게 만드는지 알려준다.

아울러 우리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작동하는 감정의 여러 힘들의 정체를 드러내면서 이런 것들에 어떻게 대응할지 알려준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음 직한 다양한 의사결정의 사례와 그 속에 숨어있는 비이성적인 행동들을 살펴보고 우리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근거를 인간의 심리를 기반으로 해석해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선정 2017년 최고의 경제경영서이자 「커커스 리뷰」, 「월스트리트 저널」, 「퍼블리셔스 위클리」 추천도서로 해외에서 많은 서평을 받은 책으로 이번에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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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왜 더 복잡할까? 바로 기회비용 때문이다. 돈의 특수한 성격(즉 돈은 일반적이고 나눌 수 있고 저장할 수 있고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특히나 공동선이다)을 고려할 때, 돈으로써 뭐든 다 할 수 있음은 명백하다. 그러나 돈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뭔가를 희생할 수밖에 없다. 즉, 어떤 것을 하지 않을지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간에 돈을 사용할 때마다 우리가 분명히 기회비용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_ <02_돈이란 무엇인가>

가격할인은 멍청함을 부르는 독약이다. 가격할인은 의사결정 과정을 지나칠 정도로 단순화시켜버린다. 어떤 상품이 ‘세일 중’일 때 사람들은 해당 상품에 똑같은 가격표가 붙어 있어도 정상가격임을 알릴 때보다 빠르게 행동하고 생각도 적게 한다.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것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이 너무도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상품이 세일 중이라고 하면(즉, 상대적인 가치평가 결과를 받아들 때) 손쉬운 길을 선택해서 그 세일 가격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면 우리는 상대적으로 저항이 가장 적은 경로를 선택한다. JC페니 고객들이 어떤 상품에 내재된 절대적인 가치를 힘들게 노력해서 알아내기보다는 손쉬운 경로를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_ <04_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조너선과 피트는 이를 ‘감정적 회계emotional acconting’라고 부른다. 감정적인 돈세탁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고약하게 때가 묻은 돈은 채무변제 같은 심각한 일이나 고아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거나 하는 도덕적으로 바람직한 일에 사용함으로써 세탁할 수 있다. 스스로 좋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 이 행위가 돈과 연관된 나쁜 감정을 씻어주고, 따라서 나머지 돈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이런 유형의 감정적 돈세탁은 누가 봐도 이성적이지 않지만,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돈을 지출하는 방식을 상당히 정확하게 진술해준다. 사람들은 이치에 맞는 방식이 아니라 기분이 좋게 느껴지는 방식으로 지출한다(이는 인생 대부분의 것들을 처리하는 방식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 책이 철학을 다루는 것도 아니고 심리적인 치유를 다루는 것도 아니므로 여기에 대해서는 더 언급하지 않겠다). _ <05_돈은 대체 가능하다>

지불의 고통은 당연히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지출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옳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고통을 종식시키는 대신에 (신용카드 같은 여러 금융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서) 그 고통을 누그러뜨릴 여러 방법을 고안해낸다. 신용카드, 전자지갑, 자동이체 등을 사용하는 것은 ‘금융 헬멧’을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은 실력이 형편없는 의사와 마찬가지로 고통이라는 증상을 치료하긴 하지만 그 증상의 근본 원인인 지불을 치료하지는 않는다. 바로 이것이 지출과 관련해서 스스로 내리는 의사결정을 평가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실수다. _ <06_고통을 회피하려는 습관>

요지는 이렇다. 인생의 많은 측면에서, 자신이 과거에 어떤 투자를 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걸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성적인 세상에서라면 사전에 투자한 금액의 규모는 현재의 행동 결정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또한 만약 이 사전 투자가 실패로 끝났다면 그건 이미 ‘매몰비용’이다. 성공했든 실패했든 간에 그 돈은 수중에 남아 있지 않다. 그 돈은 이미 날아가고 없다. 미래가치 예측이 더 중요하고 더 필요하다. 때로는 미래를 바라보기만 해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_ <08_우리는 소유한 것의 가치를 과대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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