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아직도 공무원이 편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나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다. 적어도 10년 전 이 조직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공직에 들어와서 가장 힘들었던 이유가 바로 이 생각 때문이었다. 밖에서 바라본 공직자의 모습과 막상 그 속에 내가 들어가서 직접 겪어본 모습이 너무 달라서 오는 실망감과 허무함은 상당히 컸다.
_〈공무원은 왜 편한 직업이라고 생각할까?〉
PC방, 체육시설, 헬스장, 교회 등등 공무원들은 주민들이 모이는 곳이면 주중이고 주말이고 가리지 않고 담당부서에서 만들어준 점검표를 출력해서 찾아 갔다. 코로나 때문에 장사도 안돼서 사람도 없는데 무슨 ‘거리두기’ 점검이냐며 가게 주인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 그럼에도 공무원이기에 감수해야 한다. 매뉴얼에 적힌 절차와 점검 항목은 모두 확인해야 한다.
_〈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공무원의 일상〉
딱 10년 걸렸다. 조직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기까지. 지난 10년 동안 도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그걸 풀어놓고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글들은 지나온 나의 경험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나를 찾는 길’인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의 기록이 될 것이다.
_〈나는 이 조직을 다니는 게 부끄러웠다〉
잔잔한 호수 위에 아슬아슬하게 떠 있는 조정 보트 위. 그 모습은 나의 일상과 꼭 닮았다. 내가 균형을 잡고 있어도 다른 누군가에 의해 평온한 일상은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보트 위에서 내가 해야 하는 첫 번째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양손의 노를 가지런히 잡아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균형. 공직과 개인적인 삶 사이 중간 어느 지점. 거기에 나는 단단히 두 발을 땅에 딛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_〈나는 왜 ‘조정’이란 운동에 빠졌을까〉
내가 속한 조직에서 누구도 내 편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때 누군가 잠깐이라도 손을 내밀어준다면 어떨까. 공감해주고 ‘그럴 수 있다’고 다독여주고 ‘힘내라’고 한마디 해준다면. 나는 이걸 선한 영향력의 ‘사무실 버전’이라 하고 싶다. 장소가 세계 무대에서 작은 동 주민센터로, 그 대상이 전 세계 젊은이들에서 동료들과 매일 민원실을 찾는 사람들로, 음악이 다른 사람을 위한 ‘작은 도움’으로 바뀐 것뿐이다.
_〈‘선한 영향력’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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