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사람들은 타인의 인정과 칭찬, 때로는 비판과 조언을 통해 자신이 잘하는 것과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동시에 균형 감각을 찾아왔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일상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었거나 전환되고 있다.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정체성 찾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타인을 ‘덜 만나는 것’이 권장된다. 앞으로 온라인 중심의 인간관계는 더 강화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간관계는 ‘온라인 필터’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될 가능성이 크고, 비판과 조언이라는 균형 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다. 여기에 ‘취향 존중’ 사회 분위기와 정체성 찾기 과정이 더해지면서 개인의 의사 결정과 표현이 더욱 극단적 차별화를 지향할 가능성도 덩달아 커졌다. _ <서문> 중에서
코로나19는 단순히 경제적 침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인간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관계를 ‘코로나19’를 명분 삼아 재정리하고 있다. 이제 자발적 동기에 의하지 않은 인간관계는 지속 가능성 면에서 급격하게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굉장히 가깝게 느꼈던 직장 동료, 직장 선후배, 학교 친구의 관계가 문득 멀어졌다고 느낀다면, 그 관계가 ‘과연 자발적인 것이었나’를 자문해야 할 시기다. 그리고 이 질문은 스스로에게도 필요하다. 나는 ‘내가 원하지 않는 모임’에 앞으로 ‘다시’ 나가고 싶은가라고. _ <위드(with) 코로나, 집과 인간관계의 진화> 중에서
구독 경제 서비스가 주는 주요한 장점 중 하나인 시간을 절약해주는 점에 주목해보자. 장 보는 시간, 물건을 고르는 시간을 줄여준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이 집에 비교적 오래 머물면서 시간이 많이 생겼다. 시간 절약에 대한 니즈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평소 시간을 아껴서 장보기의 수고를 덜어주는 구독 상품이나 프리미엄 식재료 등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상품에 대한 총수요는 급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집에 오래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요리나 여러 가지 집안일을 ‘직접’ 하는 소비자들이 상당히 증가하면서 ‘시간 절약에 대한 니즈’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시간 절약의 니즈를 중심으로 발생한 서비스들은 코로나 상황에서는 성장세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_ <맞춤형 개인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생활> 중에서
이 결과는 재택근무 경험에서 나타난 업무에 대한 직장인들의 태도 변화와 완전히 일치한다. 비대면 상황에서의 업무가 확장되고 지속된다면, 소통 과정에서의 명확성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때 필요한 리더십은 충분히 잘 듣고, 명확하게 소통하는 리더십일 것이다. 조직의 위계상에서의 권위는 필요하지만, 현재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는 ‘높은 직위와 지나친 신비주의적 카리스마’ 리더십이 직접적인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필요한 리더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믿을 수 있는 정보로 구성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리더다. _ <재택근무,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다> 중에서
이런 주장을 근거로 하면, 나의 성향은 필터 버블 속에서 더 ‘극단적’인 형태를 띨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어차피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 속에서 나를 드러내는 방식은 ‘더 세게, 더 과격하게’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비대면 상황과 맞물려 더욱더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인 주장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 극단화된 경향은 필터 버블의 영향으로 더욱더 ‘끼리끼리’ 모이게 한다. 배타적 형태의 팬덤이 등장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적절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_ <필터 버블, 과잉 신념의 사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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