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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내 인생 최고의 직업은? - 송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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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직업은?

송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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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스타트업의 로망이며 창업가의 희망이며 모든 사업가의 선망인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절대 회사를 차리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크든 작든 사업체를 만들고 그것을 운영하기 위해 애쓰는 대신 그저 당신이 만들고 싶은 변화에 집중하라!”고 권합니다.

일본의 IT 전문가인 우메다 선생은 “앞으로의 지적 생산은 조직이 아닌 시간의 승부가 되지 않을까? 나는 ‘재야의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사무 처리와 회의로 정신없이 바빠 지적 생산의 시간이 없는 대학교수보다는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재야의 인물이 빛을 발하는 시대가 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한다.

한 분야에서 수십 년, 아니 최소한 수십 년이라도 일해 온 사람은 그 분야의 값나가는 원석이며, 그 원석을 가공하면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는 보석으로 가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기술을 갖고 한 사람 한 사람 만날 때마다 과연 어떤 보석일까 하는 눈으로 보게 되니 그 만남이 어찌 예사롭겠는가.

당신에게는 수월한 어떤 일이 다른 이들에겐 돈을 주고 사서라도 얻고 싶을 만큼 어렵거나 몹시 필요한 것이다. 당신이 잘 해내는 그것이 다른 사람들이 처한 문제를 내용별로 상황별로 해결해줄 수 있다면 당신의 그것은 무엇이든 정보상품이 될 수 있다. 당신도 인포프래너가 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평생 당신 자신을 고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태도(Attitude)는 ‘어떤 사람이나 물건에 대해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려는 학습된 성향’이라고 하버드대학교의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 교수는 정의한다. 그에 따르면 태도는 세상을 보는 틀을 제공한다. 말하자면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하느냐가 행동으로 드러난 총체적인 패턴을 이르는 것이다. 그러기에 태도는 삶을 구성하는 그 어떤 조건에도 우선한다. 결국 요점은 재능(Aptitude)보다도 태도(Attitude)가 훨씬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인포프래너는 재능을 파는 일이다. 누구도 자기만의 재능을 타고난다고 믿어온 나는 인포프래너 코칭을 하며 매번 그 믿음을 확인한다. 재미있는 것은 남다른 재능을 가졌으면서도 외면한 채 살아온 이들이 생각보다 많고, 재능이랄 것도 없는데 갖은 수식어로 포장해 떠벌리는 이도 많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재능을 ‘일’에만 한정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스스로는 목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줄 자신만의 솔루션을 가진 전문가라고 생각하지만, 조직에서 부여한 과업을 수행해온 전문적인 직장인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는 이들 말이다. 이런 경우, 원인은 업무적인 능력을 자신의 재능으로 계발하지 않은 데서 발생한다. 직장을 떠나서는 관련 업무를 하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와 정보를 전달하기가 불가능했다. 당신은 이를 뛰어넘을 대안을 찾아야 한다.

당신도 취미나 특기, 특별한 경험이나 관심사 등에 대해 타인에게 정보나 노하우로 전해줄 만한 콘텐츠를 가졌는가? 그렇다면 어떤 직업으로 살아왔든 상관없이 이 관심사를 인포프래너 아이템으로 개발해도 좋다. 이 경우, 먹고사는 문제로 밀쳐두었던 숨은 재능이 인포프래너로 재출발하도록 돕는 견인차가 되어주니 조금 아이러니다.

인포프래너로서 죽는 날까지 현역의 삶을 유지하게 할 아이템의 핵심은 흥미진진이다. 당신이 끝없이 재미있어 하고 다른 사람이 당신의 재능으로 보아주는 그런 영역, 분야를 택해야 한다. 남들이 이미 시작해 수많은 이들이 이미 큰 재미를 보고 있더라도, 그래서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여도 ‘그렇더라도 나는 이것을 하겠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의 아이템이 맞다. 당신이 가려는 그 분야에 아무리 대단한 선발부대가 점령해 있더라도 그 길이 당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당당하게 진군하라.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이므로, 운이 당신에게 쏟아질 때까지 당신은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누군가가 대단한 기업의 이름이 적힌 명함을 내밀어도 전혀 부럽지 않다. 그건 다른 이로부터 하사받은 것일 뿐이다. 명함 속 그의 지위가 아무리 높아도 언젠가는 명함을 반납해야 한다. 그때가 되면 그는 이미 16년씩이나 스스로 만든 명함으로 뛰어다니며 홀로서기의 기반을 다져온 내가 부러워질 것이다.

상품으로 포장하려면 목표고객이 분명해야 하고 그들의 필요와 욕구에 밝아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탐내는 정보상품으로 포장할 수 있다. 인포프래너가 다른 이의 손을 빌리거나 돈을 들이지 않고 정보상품을 적절히 포장해 이를 고객들이 알아보고 구매하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인터넷, 즉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이 제격이다.

직업이나 일, 취미나 부업을 혼자 운영한다고 해 인포프래너라는 뜻은 아니다. 그런 형태의 비즈니스는 프리랜서 혹은 1인 기업이라 불린다. 인포프래너는 직업이나 일, 취미나 부업에서 추출한 자신만의 방법론으로 특정고객의 특별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이며, 그 방법론을 정보상품의 형태로 만들어 파는 비즈니스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어떤 인포프래너가 될 수 있는가’하는 질문에는 ‘인포프래너를 꿈꾸는 사람의 숫자만큼의 인포프래너가 존재한다’는 말로 대답할 수 있다.

누구든 부러워하는 재능을 타고났으며 수많은 남다른 경험을 했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더라도 그것들을 버무려 정보상품을 만들어 팔 수 없다면 인포프래너로서는 의미가 없다. 또한 아무리 근사한 정보상품을 만들었더라도 고객들이 사 주지 않는다면 당신은 아직 인포프래너가 아니다. 인포프래너가 되기 위해서는 정보상품을 ‘만들어 파는’ 과정을 경험해야 한다.

인포프래너로 산다는 것은 오랫동안 반복해오느라 습관이 되어 버린 이전의 생활을 연장하거나 답습하거나 그리워하거나 보충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와는 전혀 다른 삶을 새롭게 살아보자는 것이다. ‘꿀벌’처럼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게릴라’처럼 활동하는 혁명가로 살아보자는 제안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발화다. 누가 불을 붙여주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말고 인포프래너로 살겠다고 결심하고 곧바로 그 여정에 뛰어들어라. 그래도 불안하다면 비즈니스 시스템으로 블로그(인터넷 카페, 페이스북 등을 모두 포함해)를 하나 준비하라. 그거면 충분하다. 업무시스템?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하다. 스마트폰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없다고 고민할 필요 없다. 스마트폰으로 고객이 기다리지 않도록 제때 메일에 응대할 수 있으면 된다. 사업장은 어떻게 하느냐고? 디지털유목민의 시대에 아직도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있는가? 스마트폰이 있으니 무선 인터넷을 서비스하는 커피 전문점이면 사업장으로 충분하다.

인포프래너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으며, 죽는 날까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 일로 돈도 벌고, 좋은 사람도 만나고, 사회에 기여도 하는 그런 삶을 사는 크리에이터다. 인포프래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이다.

초기 인포프래너 시절, 그러니까 임상훈련의 단계에선 고객에게 서비스되는 솔루션의 전 과정을 꼼꼼하게 실습해야 한다. 그 과정을 수없이 되풀이해야 한다. 단순한 되풀이가 아니라 매번의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내고, 깨닫고 해야 하는 것이다. 진심으로 마음을 쏟아 과정에 임하면 의도하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

블로그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SNS미디어를 아우르는 플랫폼이다. 인포프래너 비즈니스를 위해 전달해야 할 정보 전달과 고객과의 소통이 한 번에 가능한 플랫폼으로는 블로그나 인터넷카페만한 게 없다. 어떤 다양한 SNS미디어를 통해 당신을 접하게 된 미래고객이 당신에 대해 더 알고 싶을 때, 당신의 블로그에 당신이 실어 놓은 정보를 통해 당신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가 당신을 홍보하는 기능을 한다면 블로그에 쓰는 글도 당연히 상품이 될 만한 문장으로 쓰여야 하는 것이다. 전문작가가 아니기에 돈으로 맞바꿀 만한 문장을 쓰느라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다. 블로그는 당신이 운영하는 개인적인 미디어이므로 어떻게 쓰고 표현하든 당신이 결정하기 나름이다. 다만 고객은 당신의 글을 통해 당신을 평가할 것이다.
그러니 ‘상품’에 가까운 글을 실어야 하고, 상품이 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약간이나마 ‘재주부리기’를 배워야 할 것이다.

인포프래너에게 최종병기는 책이다. 고만고만한 것들이 너무나 많이 넘쳐나는 시대에는, 고객들 스스로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 잘 판단해 당신을 찾아오게 해야 한다. 스스로 찾은 것, 스스로 선택한 것에는 누구나 끝까지 책임지려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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