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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필요한 사람인가 - 라 브뤼예르,발타자르 그라시안(Balthasar Grasian),라 로슈푸코(La Rochefoucau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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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사람인가

라 브뤼예르,발타자르 그라시안(Balthasar Grasian),라 로슈푸코(La Rochefoucauld)

이 삶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하기 위해 17세기 철학의 거인으로 통하는 세 명의 현자가 한 권의 책과 함께 우리 곁에 찾아왔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장 드 라 브뤼예르. '자기계발의 시조'이자 쇼펜하우어, 니체, 앙드레 지드 등 당대 최고의 철학자, 작가들에게 생각의 기틀을 제공한 장본인들이다. 이 세 명의 현자는 [필요한 사람인가]라는 강렬한 제목의 책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좋은 사람'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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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남들에게 ‘고마운 존재’이기보다 ‘필요한 존재’가 되려고 한다. 상대가 당신에게 고마워하기보다는 기대하고 의지하게 만들어라. 기대는 오랫동안 기억되지만 감사의 마음은 금방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라시안

정의란 ‘내가 가진 것을 빼앗기지나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다. 이웃 사람의 이해관계를 존중하며 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결국은 이런 생각에서 나온다.
-라 로슈푸코

초조하게 뭔가를 바라는 사람은 너무 많은 기력을 미리 소진한 탓에 바라는 것을 얻어도 충분한 만족을 얻지 못한다. 반면 스스로가 바라는 행복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은 그것이 끝내 찾아오지 않더라도 절망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라 브뤼예르

지혜로운 사람은 능력을 보여주되 자기를 속속들이 알게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누구도 그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하고, 아무도 그에 대해 실망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의 한계를 알 때보다는, 능력을 막연히 추측할 때 그를 더욱 존경하기 때문이다. -그라시안

우리는 행복해지기보다는 행복하다는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렇게 믿어달라고 하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쓴다. -라 로슈푸코

사람들은 행운의 절정에서 그들을 그곳까지 올라가게 만들어준 똑같은 이유로 인하여 흔히 굴러 떨어진다. -라 브뤼예르

존경을 받으려면 사랑까지 기대해서는 안 된다. 사랑과 존경은 물과 기름과 같다. 따라서 존경받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지나치게 두려워해서도 안 되지만, 지나치게 사랑하게 해서도 안 된다. 사랑을 하면 할수록 친숙해지고 그만큼 존경과는 멀어진다. 존경을 받고 싶다면 정열적인 사랑보다는 경외심과 찬사를 얻기 위해 노력하라. -그라시안

친구가 행복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우리가 기뻐하는 것은 선량함도 아니고 우정 때문도 아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행복하게 될 차례가 왔다든가, 또는 친구의 행운 덕으로 뭔가 좋은 일이 있겠지 하고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자기애’ 때문이다. -라 로슈푸코

말을 잘하는 재능을 갖지 못했다면 침묵이라도 지킬 줄 아는 지각이 있어야 한다. 만약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지 않다면 불행한 사람이다. -라 브뤼예르

흔히 20대에는 의지가, 30대에는 지성이, 40대에는 판단력이 사람을 움직인다고 말한다. 어두운 곳에서 빛나는 스라소니의 눈동자처럼 어려운 상황일수록 이성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이성적인 사람들은 상황에 필요한 뛰어난 아이디어를 내놓고, 올바른 것을 알아보며 선택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능력이 삶을 세련되고 풍요롭게 만든다. -그라시안

우리 중 대다수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는 건 질색인데, 그냥 내 일만 하면 안 되나요?' 내 것만 하고 싶은 이들의 한계는, 남의 속내를 들여다보지 않아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웬만하면 자기 기준으로 재단하므로 주변 사람들이 어떤 것을 원하며 그 배경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다. ...회사는 많은 구성원이 각각 다른 입장(회사와 부서, 개인)으로 목표와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다. 나의 일은 남의 일, 나의 이익은 남들의 이해관계와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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