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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 이영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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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이영직

카오스부터 행동경제학까지, 뷔페처럼 골라서 읽는 심리학 책. 인간의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심리 현상들을 파헤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책 앞부분에서 복잡계, 카오스 이론을 선보인 것은 인간 두뇌활동과 이의 산물인 '생각'을 먼저 이해하기 위해서다.

인간을 이해하는 관문 리비도, 욕심과 탐욕의 경계 님비와 핌피, 무의식에 지배된 확증 편향, 스스로 나를 구속하는 율리시스의 계약,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햄릿 증후군, 마음속에서 꿈틀대는 벌레 마인드 버그, 같은 곳을 보고도 다르게 해석하는 프레임, 합리화를 가장한 인지부조화, 인간의 이성적인 비합리, 기억을 날조하는 자기생산, 비밀이 병이 되는 열병 모델, 집단사고와 집단극단화의 함정, 비합리적인 인간의 경제 행위 등 인간 행동의 이면을 다양하게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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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는 다양한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목적으로 분주히 뛰어다닌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궤적은 혼란 그 자체일 것 같지만 의외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다. 이처럼 복잡한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카오스와 복잡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확증 편향은 자신의 신념이나 기대와 일치하는 정보는 쉽게 수용하지만, 신념과 어긋나는 정보는 그것이 아무리 객관적이고 올바른 정보라도 무시하거나 거부해 버리는 심리적 편향이다. ‘거봐, 내 말이 맞잖아.’ 하면서 남의 말은 절대 안 듣는 똥고집을 말한다. 우리말에 벽창호에 해당되는 고집불통을 가리킨다.”

“우리는 자신의 기억을 완벽하고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믿으면서 행동한다. 그러나 인지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의 기억은 완전하지 않으며, 감정에 따라 경험과 기억이 달라진다.’라고 말한다. 자주 회상하는 기억일수록 내용이 끊임없이 각색된다. 우리의 감정이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어떤 사건을 반복적으로 되뇌다 보면 그 기억의 틈새들이 부정확한 것으로 채워지고, 나중에는 사실처럼 왜곡된다. 인간의 경험은 잠시 동안 뇌의 해마에 저장되었다가 대뇌로 옮겨 기억으로 저장된다. 인간의 기억이 해마와 대뇌로 옮겨 저장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날조된 기억을 뇌 스스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사실은 프랭클린 사건을 통해 밝혀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는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조건 남의 부탁을 거절하거나 반대하라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삶을 살되, 분명한 주관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 성공한 자는 ‘No’라고 생각할 때는 단호히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고, 22%는 사소한 일에 대한 것이며,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고, 나머지 4%만이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이다.”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지도 않게, 말은 쉽지만 참으로 실천이 어려운 모양이다. 누군가와의 관계를 맺고 싶지만 인간 본성이 가지고 있는 ‘가시’로 인해 서로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남과 어느 정도는 가까이하면서 타인의 온기를 즐기되, 남의 간섭은 받기 싫다는 심리적 상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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