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하브루타 대화법
김금선
20년 넘게 하브루타 대화법을 우리나라 부모들에게 알리기 위해 힘써 왔던 김금선 소장은 단순히 이론만이 아니라 자녀들을 키우면서 실제로 겪었던 갈등이나 어려움을 하브루타 대화법으로 풀어나가면서 더욱 그 중요성과 절실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 내용과 과정, 실행방법, 자녀와 겪은 구체적인 에피소드들을 이 책에 풀어냈다.
이제 성년이 된 세 아이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디서든 스스럼없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표현하며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첫 아이를 낳을 때 하브루타를 실천하며 키우기로 한 자신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이제 더 많은 부모에게 엄마의 하브루타 대화법을 전파하기 위해 그간 쌓인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하브루타 대화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단지 일방적인 훈계와 지식 전달에 익숙한 우리 부모세대에게 낯설 뿐이다. 책, 기사, 영화, 학교에서 있었던 일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질문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표현력, 창의력을 키우는 대화법이다.
빛의 속도로 변화가 이뤄지는 지금, 사회 모든 분야에서 양방향 소통을 지향한다. 그런데 유독 집에서는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다그치고 훈계하고 지식을 전달하려 한다.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책속에서
나는 세 남매를 키우며 어릴 때부터 하브루타를 실천했다. 식사 시간은 항상 시끌벅적했고, 늘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있게 질문하고 귀를 열었다. 뉴스 기사나 책을 함께 보며 질문하기도 하고, 다양한 주제를 정해 가족끼리 하브루타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하브루타는 생활이고 문화였다. 세 아이는 기질과 성격이 다르지만 어떤 자리, 어떤 사람 앞에서도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성인으로 성장했다. 하브루타로 키운 우리 집 세 남매가 어느새 스무 살을 훌쩍 넘겼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가는 세 아이를 보노라면 유대인의 지혜에 새삼 놀라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자신의 존재가 기쁘게 받아들여지는 집에서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가 나빠질 수가 없다. 높은 자존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부모의 말을 신뢰하고 따른다. 부모와 갈등 관계이거나 소통이 잘되지 않는다면, 부모가 아무리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도 아이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지겨운 잔소리로 치부될 뿐이다.
- <즐거운 집은 가장 좋은 학교>
아이와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어도 그게 뜻대로 안 된다고 호소하는 부모들이 많다. 오히려 감정만 상한 채 관계가 꼬이기도 한다. 이유가 뭘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지 않는 데서 비롯한다. 아이를 동등한 인격체로 보기보다 자신도 모르게 얕잡아보거나 무시할 때가 많다. 게다가 많은 부모가 자녀의 단점을 찾아 고치기 바쁘다 보니 어른이라는 이유로 훈육을 앞세워 대화가 삼천포로 빠지기도 한다.
하브루타는 기본적으로 대화를 바탕으로 한다. 대화의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고 불편하다면 대화가 제대로 될 리 없다. 대화를 원활하게 하고 싶다면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 <아이는 나와 다른 인격체>
결혼 전부터 유대인의 교육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아 자녀가 생기면 그렇게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며 어떤 생각이라도 말할 수 있게 했다. 어리다고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들거나 강요하지 않았고, 의견 충돌이 생기면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했다.
예를 들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야단을 치거나 해결책을 가르쳐 주기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친구랑 잘 지내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왜 그런 행동을 했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뭐니?”
“그런 행동이 네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니?”
“해결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니?”
“많이 생각하고 결정한 거니?”
“다른 지혜로운 방법은 없었을까?”
“네 삶의 주인은 누구니?”
“엄마의 생각에 대해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너의 미래 계획에 대해 한번 얘기해 줄 수 있겠니?”
“네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하기가 힘들었니?”
- <“물어본다고 잃을 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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