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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명상 살인 - 카르스텐 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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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카르스텐 두세

“누구도 이런 살인은 상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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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결코 난폭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일례로 나는 평생 동안 누군가를 때린 적이 없다. 그리고 마흔두 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살인을 했다. 현재 업무 환경에 비추어보면 도리어 늦은 감이 있다. 인정하건대, 일주일 뒤 여섯 건이 추가되긴 했다.
_<명상> 중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비로소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꼭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자유롭다.
이후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나는 자유의 구체적인 개념을 알게 되었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굳이 하지 않는 자유를 맛보게 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것 때문에 타인의 자유를 제한해야만 했다. 남의 목숨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세상을 구원하려고 이 명상 코스에 참여한 게 아니다.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였다.
_<자유> 중

우리는 드라간의 통화 내용이 수년간 도청당하는 걸 인지했기에 중요한 대화는 절대 전화로 나누지 않았다. 대신 변호사와 의뢰인 간의 암호 몇 가지를 정했다. … 엊그제 누구 다리를 부러뜨렸는지도 기억 못 하는 사람에게는 위험 상황을 암시하는 코드 여섯 개 정도를 외우는 것도 무리다. 그래서 우리는 암호를 정확히 두 개만 정했다. 하나는 ‘타이타닉 보기’, 다른 하나는 ‘아이스크림 먹기’였다.
_<디지털 다이어트> 중

“어떤 사건도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다.”
… 한 남자가 불에 탔다. 또 다른 남자가 불타는 남자를 때렸다. 그래, 폭력범이 사이코패스라는 건 단지 평가일 뿐이다. 좋지 않다. … 불에 타 죽는 것은 역겨운 일이 아니다. 그저 일종의 평가일 뿐. 이론상으로는 그렇다.
_<평가 없이 받아들이기> 중

그때 아이가 노크 소리를 들었다.
“아빠, 이게 무슨 소리죠?” 에밀리가 물었다.
“그건… 일거리야. 아빠가 할 일이 남아서 트렁크에 넣어왔거든. 그것도 빨리 집에 가져가야 해.”
… 에밀리가 검지를 들고 나를 심각하게 바라보았다. “아빠, 일은 하면 안 돼요. 소풍이 먼저예요. 일은 그다음에 하면 되는 거예요.”
…“소풍이 먼저. 그다음에 일.” 내가 되뇌었다. 그걸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_<싱글태스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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