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학교에서 철학수업을 들으며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오늘날까지 이름을 남기는 대단한 철학자들이 그런 종류의 고민을 아주 진지하게 다루었다는 사실이었다. 말하면 말할수록 수렁에 빠지는 기분이 들고, 해결할 수 없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런 고민을 계속 안고 있는 채로 넘어가지 못하는 나 자신이 잘못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철학에서는 바로 그런 물음이 ‘해답을 찾아나가야 하는 주제’이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던질 수밖에 없는 물음’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외로움에 허덕이는 이유가 단순히 존재론적인 이유에서만일까요? 프롬은 외로움의 또 다른 의미를 알려줍니다. 내 인생은 나만의 것이라서 외로울 뿐만 아니라, 너무 막연해서 외롭다고요. 막연해서 불안하고, 불안해서 외로워지는 것이라고요.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오늘 잘 나가다가도 내일 당장 넘어질 수 있거든요.
헤겔은 세상 사람들은 대개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고, 자신은 인정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남은 좀처럼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는 나 자신을, 자기의 중심을 인정하는 일이 오히려 더 낯선 일은 아닐까? 하고요.
나는 잘 살고 있나요? 가장 소중한 나의 삶을 그만큼 돌보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언제라도 흔들릴 수 있는 순간의 확답보다 진실한 물음과 대화의 시간, 돌봄의 태도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당신이 안녕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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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 _책 읽는 다락방 J
책읽어주는남자 #책읽어주는라디오 #오디오북 #북튜버 E: hipuhaha@naver.com 살다 보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며 지탱해온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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