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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직업의 종말 - 테일러 피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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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종말

테일러 피어슨

아직도 사람들은 지식을 늘리는 일에 투자하고 학위를 비롯한 갖가지 자격 조건을 얻기 위해 애쓰지만, 자격에 뒤따르는 보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직업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저자는 직업 경력을 계획하는 대신 자신만의 능력과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가치 있는 기회를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라고 말한다. 앙트레프레너십, 즉 창업가정신을 구현하라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어느 기업의 고용인이라 하더라도 장차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한 걸음 한 걸음 준비해 나가는 사람은 창업가정신을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에너지를 그저 직장을 다니며 점차 승진하고 연봉이 오르기를 기대하는 데 투여하지 말고, 창업 시스템 개발을 위한 노하우와 인맥을 얻고 발전시키는 데 쓸 필요가 있다. 결국 일의 미래는 스스로 써 나가야 한다. 존재하지도 않는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헤매느냐, 자기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구축해 나가느냐에 따라 10년 후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 그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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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직업'과 '창업'을 명확히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세스 고딘은 『린치핀』에서 '당신은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린치핀 즉 '핵심적인 인물'이란 바로 이런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혼란 속으로 걸어 들어가 질서를 창조하는 개인, 발명하고 연결하고 창조하고 실현하는 사람.' 세스 고딘의 말을 빌려 창업과 직업 개념을 다음과 같이 단순화해 보자.
o 창업: 시스템을 고안, 창출, 연결하는 것. 비즈니스, 아이디어, 사람, 프로세스 등이 포함된다.
o 직업: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따라 일하는 것.
창업가가 회사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20세기 최고의 경영학자이자 컨설턴트라고 할 만한 피터 드러커는 대기업의 최대 주주는 아니었지만 위 정의로 볼 때 창업가였다. 반면 이사회나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고 그들의 지시를 무작정 따르는 CEO는 창업가로 볼 수 없다. 스스로를 창업가라고 부를지는 몰라도, 그는 단지 직업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에 비해 아직은 다른 사람에게서 임금을 받고 일하지만 일찍이 창업을 꿈꾸며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창업가정신을 가진 사람들이다.

분명한 건 지금 우리가 일자리의 정점에 서 있으며, 직업의 종말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볼 만한 3가지 이유가 있다.
1. 지난 10년간 통신기술이 급격히 발달했고 전 세계 교육 수준이 향상되었다. 이는 기업들이 특정 지역이나 국가를 넘어 어디서나 필요한 인력을 고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 오늘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불문하고 기계가 노동자들의 작업장을 빼앗는다는 생각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계가 사무직 종사자들의 지식 기반 일자리까지 빼앗아 가고 있다.
3. 전통적인 대학 학위(학사, 석사, 박사)가 너무 흔해져서 예전에 비해 가치가 낮아졌다.

마크 안드레센과 벤 호로위츠가 창립, 2014년 3월 기준 40억 달러의 투자펀드를 운영한 안드레센-호로위츠는 다음 문장을 거울삼아 사업을 운영한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
그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까지 지침으로 삼은 이 문장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안드레센-호로위츠가 확신하는 트렌드는 새롭고 파괴적인 것으로 들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것은 수백 년간 일어난,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과정의 다음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바로 '기술 혁신'이다. 현재 주요한 사업과 산업들(이를테면 영화를 비롯해 농업과 국방에 이르기까지)이 인터넷과 연결된 소프트웨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고학력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과 관련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막 인생의 첫발을 내딛는 개인들은 대개 노동시장으로 이행하기까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도 실업자나 '능력 이하의 일을 하는 사람들' 비율이 특히 2001년 경기침체 이후 상승했다.' 이는 애틀랜타 소재 로펌에서 일하는 랜던과 메건 같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두 사람이 일하는 회사는 모든 직원에게 대학 학위를 요구한다. 심지어 문서정리 업무를 하려고 해도 대학 졸업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미국 근대 교육의 아버지로 불리는 호러스 맨은 150년 전 공립학교(Common School) 교육을 개혁하는 등 공교육 체계를 완성했다. 당시 공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에게 공장 노동에 적합한 교육을 하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그는 공립학교 교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곧바로 그는 사범학교(Normal School)를 설립하여 공립학교 수업을 담당할 교사들을 양성했다. 이처럼 학생들을 '보통(common)'의 근로자로 훈련시키기 위해 '평범한(normal)' 교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근대 교육체계는 보통의 평범한 노동자를 양성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확립되었다. (…)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그런 교육은 지침에 따라 모범 사례를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보다도 가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지금 세상에서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체계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 즉 창업가정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때문에 모범 사례를 찾아 적용하려는 개인들은 대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없다. 또한 모범 사례가 적용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최신 기술과 기계, 세계화된 노동력으로 대체되고 있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급속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사회로서 우리가 경제적 진보를 가로막는 요소를 찾아내고 그것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최근에는 보다 난해한 작업을 요구하는 쪽으로 제약 요인이 작동해 왔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학업을 수행하고 전문기술이나 자격을 취득해 그 제약 요인을 해결해 왔다. 우리가 지금의 풍요를 누리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난해한 작업(직업)에서 보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작업(창업)으로 제약 요인이 옮겨 가고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나은 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미국의 일자리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1960년에서 2000년까지는 연간 250만 개 일자리가 창출되었지만, 21세기 첫 10년 동안은 일자리가 10만 개나 줄어들었다. 성장은 정체되는 수준에 그치지 않았다.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우리는 매번 경제 전환기를 겪을 때마다 종전 시기 제약 요인을 극복하는 데 따른 투자 소득이 줄어드는 것을 목격했다. 그럴 때마다 현재의 경제 문제에 대해 세계적 불황이라는 고통스러운 딱지를 붙이는 게 가장 흔한 반응이었다. 사실 이렇듯 일반적인 관점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세계적 경기침체를 겪고 있지 않다. 다만 뚜렷이 구별되는 두 시대의 경제적 전환기에 서 있을 뿐이다. (…) 제약 요인이 경제적 전환기를 거치며 변화할 때는 종전 시기의 작동 방식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 봐야 결과가 개선되지 않는다. 수면습관이나 식습관을 바꾸지 않은 채 운동량만 대폭 늘려 봐야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충분히 긴 지레를 확보하지 못한 채 아무리 힘을 줘 봐야 무거운 물건은 움직이지 않는다.

론 데이비슨은 『제4경제』에서 지난 700년간의 서구 역사를 농업경제(1300~1700년), 산업경제(1700~1900년), 지식경제(1900~2000년)의 세 단계로 구분했다. (…) 매번 경제 전환기를 거칠 때마다 3가지 영역(제약 요인, 지배적 기관, 지배적 행위자)에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그리고 지금의 과도기, 즉 제4경제로 이행해 가는 과정에서도 같은 변화가 엿보인다.
1. 제약 요인이 지식에서 앙트레프레너십(entrepreneurship), 즉 창업가정신으로 전환되고 있다. 창업과 관련한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영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2. 지배적 기관이 기업에서 개인(또는 자아)으로 바뀌고 있다. 대기업을 필요로 했던 일, 기술, 세계화가 이제 개인이나 마이크로-멀티내셔널에게도 가능한 일이 되었다.
3. 지배적 행위자가 CEO에서 창업가로 바뀌고 있다.
대부분의 개인과 기업들은 아직까지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제약 요인에 대해 잘못 판단하고 있다.

우리는 결과가 나빠서가 아니라 단지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선택을 회피하곤 한다. (…) 손실 회피 성향은 과거의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사고방식이다.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 지대로 나가 덤불 속을 뒤지는 상상을 해 보라. 맛있는 식량을 얻을 확률이 90퍼센트, 굶주린 사자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10퍼센트라고 가정한다. 이 경우 우리는 대개 손실 회피 성향으로 덤불 속을 뒤지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한다.
그러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이거다. 손실을 회피하려는 오랜 유전적 성향이 밖으로 튀어나오기 전에 '틀린' 선택을 하는 것이다. 여기는 사바나 초원이 아니다. 현대 세계에서는 죽을 가능성이 있는 선택(직장 경력에서도 마찬가지다)을 하는 게 좋은 전략이다.

과거에 우리의 부모, 대학 관계자, 기업가가 세상의 안정성에 대한 예측치를 제시했을 때는 결코 기만적인 의도가 내포되어 있지 않았다. 그건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직한 믿음이었다. 그리고 그 삶의 경험은 대부분 평범의 왕국에서 생겨난 것이었다. 우리의 부모들 중에는 평생 한 직장을 다니고, 한 지역에서 삶을 꾸린 이들이 많았다. 20세기 대부분 기간 동안에는 현실이 그러했다.
하지만 이제 기술이 발전하고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평범의 왕국이 사라지고 극단의 왕국이 들어서고 있다. 그 여파는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서른한 살에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빌 게이츠를 생각해 보라.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또 어떤가? 그는 스물세 살에 주식 갑부가 되었다. 부의 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친애하는 맥스 씨, 맥스 씨의 자리는 마리사 씨가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마리사 씨는 런던 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마리사 씨는 시간당 10달러를 받고 맥스 씨가 했던 업무를 기꺼이 맡기로 했습니다. 안부를 전하며, 인사팀.'
극단의 왕국에서 아무런 변화 없이 존재하는 시스템은 조용히 위험을 축적한다. 맥스가 그의 직업 경력에서 막 직면한 일이 바로 그러한 사례다. 시장이 수정되지 않은 채 지속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 더욱 커진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경력과 사업이 가변성과 임의성 없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축적되는 근원적인 위험의 양이 점점 더 커진다. 맥스가 회계사 직업을 잃은 이유는 기존 운영 체계에서 벗어나지 않고 새로운 체계를 세우는 데 필요한 역량을 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선택 가능한 대안이 줄어드는 체계를 따르곤 했다.

우리는 대개 전통적 직업이 안정적이며 늘 그래 왔다는 믿음을 쌓았다. 내게도 오랫동안 그런 믿음이 있었다.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경향을 본다면 일리가 없지 않다. 그런데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것의 문제는 바로 그것이다. 과거로부터 이어져 왔다는 점 말이다. 극단의 왕국에서 위험은 과거의 방식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다. 위험은 미래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그 위험은 평생 단 한 번 닥치는 하나의 사건으로 극단의 왕국을 규정짓는다. 그러므로 우리 삶에서 지금까지는 그 위험이 닥치지 않았다고 말해야 정확한 것이다. 그 위험은 다가오고 있다.

창업 진입 장벽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창업에 대한 접근성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데에는 롱테일의 법칙이 핵심적인 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롱테일을 가능하게 하는 3가지 주요한 동인을 살펴보자.

1. 생산도구의 대중화로 상품 창출 비용이 감소한다
버드몬스터가 저렴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그들의 PC로 음악 을 제작했듯이, 창업가들은 초기 자본을 거의 들이지 않고 저렴한 생산도구로 어디에서나 사업을 시작해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2. 유통구조의 대중화로 누구나 미디어 기업이 될 수 있다
유통구조의 대중화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쉽고 저렴하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유튜브, 팟캐스트, 블로그 같은 디지털 유통 채널 덕분에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고 상품을 선보이는 일이 수월해졌다.

3. 매일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다
새로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주류시장보다 더 많은 틈새시장이 존재한다. 과거에는 음반 매장이많은 음반을 수용할 유일한 창구였던 것처럼, 과거 전통적인 소매시장 역시 숱한 사업체들과 상품들을 떠받칠 유일한 통로였다. 하지만 이제 인터넷이 그 규칙을 바꿔 놓았다. 디지털 네트워크상에서 매일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트렌드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 1958년 S&P 500 지수 기업의 등재 기간은 평균 61년이었다. 그러다 1980년에 이르러 25년까지 줄어들었으며, 오늘날 18년으로 떨어졌다. 현재의 상장 폐지율로 볼 때, 2027년까지 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의 75퍼센트가 다른 기업들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더 빨리 움직이고 있다. 생산도구의 대중화로 인해 시장 진입이 수월해졌을 뿐만 아니라 진입할 시장도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습생 방식은 자신의 주 수입원을 기술 습득 및 인맥 형성과 연계시키는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자신이 앞으로 5년에서 10년 동안 하려고 하는 일,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는 전문가를 찾아가 이렇게 부탁하는 것이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이곳에서 당신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당신이 평소 많은 비용을 들여 했던 일을 제가 맡겠습니다. 대신에 고도의 훈련을 받고 싶습니다. 당신의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속속들이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당신이 어떻게 제품을 출시하는지, 업종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제가 알아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이는 자신의 자금(예를 들어 사업 자문, 업무 처리, 예비비 저축에 필요한 자금)을 들이지 않고 사업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술이 극적으로 발전한 오늘날에는 순전히 노동 시간을 많이 투여하는 것만으로는 부를 창출하거나 생산성을 확대할 수 없게 되었다. 새로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 그리고 기업가적 임무가 질적으로 달라진 것이다. '투입-산출'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단순 노동과 복잡 노동, 전통적인 직업 중심의 노동은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과거에 우리가 일자리의 비효율성을 감내하면서도 균형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은 한계를 극복하는 게 가능했기 때문이다. 직업을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이제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노동은 근본적인 인간의 동기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복잡성 영역에 있는 창업가의 노동은 더욱 가치 있을 뿐 아니라 인간 본연의 동기에 부합하는 일이다. 분명한 것은 지난 3000년 동안 비정상적으로 인간의 근본적인 동기를 억압하던 노동 방식이 이제는 사라지게 되리라는 점이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지금의 우리는 권력을 요구하는 차원이 아니라 기존 구조에서 권력을 빼앗을 더 많은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 같은 기업들은 힐튼 같은 기존 호텔 업계의 힘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터넷과 기술을 활용하여 시장 지배력을 빼앗아 온다. 이와 같은 현상은 보다 적은 규모의 사업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난다. 우리가 그런 기회를 선택한다면, 그것을 붙잡는다면, 우리가 창출할 수 있는 자유는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게 된다. (…) 이제는 가능한 옵션들 중에서 고르기보다 자기 자신의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럴 수 있다. 스스로 설계자가 되라는 것이다. 주어진 메뉴에서 요리를 고를 것인가, 아니면 요리사가 되어 이전 세대의 그 누구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획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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