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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자신 있게 결정하라 - 칩 히스(Chip Heath),댄 히스(Dan H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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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결정하라

칩 히스(Chip Heath),댄 히스(Dan Heath)

<스틱>, <스위치>의 저자, 금세기 최고의 조직행동론 전문가 칩 히스와 세계 500대 기업 CEO들의 리더십 멘토 댄 히스가 <자신 있게 결정하라>(원제 : Decisive)라는 신작으로 돌아왔다.

히스 형제는 우리에게 직면해있는 크고 작은 선택이 우리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직관적으로 순식간에 내리는 결정보다 5분 이상 고민해야 하는 결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 있게 결정한다는 것은 내 판단에 확신을 가지고 매사에 완벽한 결정을 내린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결정은 무엇을 선택한 마지막 순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스스로가 다양한 관점에서 적절한 대안들을 검토하고 그 대안들을 충분히 숙고한 뒤, 최선을 선택했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포괄한다.

이 책은 결정을 성공과 실패, 옳고 그름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과정을 통해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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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이라면 섀넌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는가? 섀넌은 클라이브를 해고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얘기를 들으면 당신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얼마나 빨리 의견이 형성되는가? 놀랍게도 우리 대부분은 곧바로 조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많은 내용을 알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해고하라고 권하든, 한 번 더 기회를 주라고 권하든 나름의 의견을 개진한다. 중요한 것은 조언의 내용이 아니다. 별로 주저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의견을 낸다는 사실이다. - 인생은 결정의 연속이다

나는 창문을 통해 저 멀리 그레이트아메리카 놀이공원의 대회전 관람차가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고든 회장에게 돌아서서 이렇게 물었다. “만약 우리가 회사에서 축출되고 이사회에서 새로운 CEO를 영입한다면 그 CEO는 어떤 조치를 취할까요?” 고든 회장이 주저 없이 대답했다. “그라면 우리의 메모리 사업을 접겠지요.” 나는 회장을 멍하니 쳐다보다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회장님과 제가 회사를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셈 치고 직접 메모리 사업을 접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요?” - 결정을 방해하는 4대 악당

반 헤일런에 관한 가장 어처구니없는 루머는 대기실에 M&M 초콜릿이 가득한 유리 단지를 준비하되 갈색 초콜릿은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특약 조항이 계약서에 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로스가 갈색 초콜릿을 하나 발견하고는 완전히 광분해서 대기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갈색이 없는 M&M 초콜릿 단지는 록 스타의 기행을 드러내는 완벽하고도 오싹한 상징이 되었다. (...) 이 밴드가 ‘M&M 조항’을 계약서에 넣은 데는 사실 아주 특별한 목적이 있었다. 로스는 새로운 공연장에 도착하면 바로 무대 뒤로 가서 M&M 초콜릿 단지를 살펴보았다. 만약 갈색 M&M 초콜릿이 하나라도 나오면 전체 무대 장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요구했다. - 결정을 방해하는 4대 악당

퀘이커의 스내플 인수는 참담한 실패작이었다. 그런데 경솔한 인수 결정을 내린 기업은 퀘이커 말고도 많다. 700건의 인수합병 사례를 검토한 KPMG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런 거래의 83퍼센트가 주주가치 창출에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 그는 이런 방식으로 168건의 의사결정 사례를 분석하여 1993년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의사결정 과정에서 두 가지 이상의 대안을 고려한 경우는 29퍼센트에 불과했다. 앞서 소개한 피쇼프의 연구에서 두 가지 이상의 대안을 고려한 십대들은 30퍼센트였다. 폴 너트의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조직은 호르몬에 점령당한 십대들과 같은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 아닌가? - ‘할까 말까’ 고민되면 머릿속 경보 스위치를 켜라

페어허스트는 사다리 오르기를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문제를 재정의했다. 즉 단순히 ‘속도를 높여주는 수영복’이 아니라 ‘특히 물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모든 것’에 주목하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수중에서 유독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동물들에 눈을 돌렸다. 그리고 얼마 후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운명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 논란 끝에 FINA는 이 수영복의 착용을 허용했고 패스트스킨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였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수영 종목에 걸린 메달 가운데 무려 83퍼센트를 이 수영복을 착용한 선수들이 따간 것이다. - 나만 고민하는 게 아니다. 똑같은 사람 찾기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66퍼센트가 직업 B를 선택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같은 학생들에게 “가장 친한 친구한테 조언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83퍼센트가 친구에게 직업 B를 권하겠다고 답했다. 자신의 상황이 아니라 친구의 상황이라고 생각했을 경우 더 바람직한 선택을 한 것이다. (...)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개 우리는 남에게 조언할 때는 가장 중요한 요인에 집중하지만 자기 자신의 일을 고민할 때는 수많은 변수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친구의 상황을 생각할 때는 숲을 보면서도 정작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할 때는 나무들 사이에 갇혀버리는 셈이다. - 감정부터 정리하라

결단은 그 자체로 선택이다. 결단력은 태도일 뿐, 타고나는 특성이 아니다. 결단력을 통해 우리는 더욱 용감하고 확신에 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결과를 확신해서가 아니다.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이 미루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의 결정은 절대 완벽해질 수는 없지만 나아질 수는 있다. 더 담대하게 더 현명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올바른 프로세스를 활용하기만 하면 우리 모두 보다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인생이란 적절한 시기의 적절한 선택으로 달라지는 법이다. - 프로세스는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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