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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멀티팩터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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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팩터

김영준

‘‘30대 초반 평범한 주부의 340억 대박 신화(공차)’, ‘마포구 도화동 빌딩숲 사이의 단독주택 카페 신화(프릳츠 커피 컴퍼니)’, ‘억대 연봉을 버리고 불편을 사업 기회로 만든 30대 초반 맞벌이주부의 신화(마켓컬리)’, ‘재능이 시대를 만났을 때 벌어지는 일(스타일난다)’, ‘남고생이 무지하게 신발 사진 많은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신화(무신사)’ 등, 요즘 핫한 기업들의 알려진 성공 요인은 과연 진짜 핵심 성공 요인일까?

『골목의 전쟁』의 저자 김영준은 『멀티팩터-노력으로 성공했다는 거짓말』 책을 통해 성공에 대해 잘못 알려진 우리의 통념을 재점검하고, 프릳츠 커피 컴퍼니에서 무신사까지, 요즘 핫한 국내 기업의 알려진 성공 요인 뒤에 어떤 맥락이 있는지, 그들이 성공의 멀티팩터(Multi Factor)를 어떻게 획득하고 연결하며 활용하고 통제했는지를 보여준다. 시장과 비즈니스를 보는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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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경영에는 수많은 선택들이 존재하고, 그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선택은 백지 상태에서가 아니라 특정 맥락 아래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맥락에 대한 고려 없이 선택 그 자체만으로 성공을 분석해서는 안 된다. _ <머리말> 중에서

미디어가 주목한 포인트는 30대 초반, 평범한 주부 등이었다. 즉, 30대 초반의 평범한 주부가 거둔 어마어마한 성공을 이야깃거리로 삼은 것이다. 당시 지분 65%를 매각한 금액만 340억 원이었다. (중략) 경영자인 김 대표가 해외 브랜드인 공차를 한국에 안착시키는 데 많은 노력과 공이 들어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과연 이것을 ‘평범한 가정주부의 성공’으로 볼 수 있을까? _ <공차 : 비즈니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중에서

이 대표의 창업기에는 ‘보수 언론사 해직기자’라는 타이틀이 꼭 따라붙었다. 초창기 기사들도 하나같이 ‘해직당한 젊은 전직 기자가 막걸리집으로 대박을 터트렸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해직당한 전직 기자(추락)→막걸리집으로 거둔 대박(상승)’이라는 이야기 구조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_ <월향 : 인플루언서의 힘> 중에서

성공의 원인을 ‘무엇을 했는지’에서 찾는다면, 프릳츠는 그 ‘무엇’을 발견하기가 참 쉬운 기업이다. 훌륭한 커피와 빵, 멋진 입지, 이제는 프릳츠라고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멋진 디자인,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한 인테리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스페셜티 시장을 내다본 혜안, 직원들에 대한 훌륭한 처우와 교육, 조직문화 등 모든 것이 다 좋아 보인다. 하지만 프릳츠가 다른 카페들과 비교해서 출발점에서 가장 우위에 있었던 자원은 다름 아닌 인적자본이었다.

_ <프릳츠 커피 컴퍼니 : 인적자본의 축적에도 적절한 시기라는 행운이 필요하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샛별 배송이 마치 마켓컬리의 정체성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샛별 배송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중략) 마켓컬리가 특별했던 것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상품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상품들이 왜 특별한지를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중략) 마켓컬리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는 두 가지가 반드시 거론된다. ‘불편을 사업기회로 만든’과 ‘억대 연봉 직장을 버리고 창업한’이다. 전자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밝혀온 김 대표의 창업 계기 때문이고, 후자는 화제성과 더불어 도전적인 기업가정신의 면모를 보여주기에 좋은 스토리이다. 30대 초반 맞벌이 맘의 대박신화 (중략) 하지만 사업 아이템과 아이디어보다 누가, 누구와 함께 실행했는지가 더 중요한 법이다.

_ <마켓컬리 : 아이디어가 좋으면 성공할 수 있는가?> 중에서

20대 초반 여성이 창업한 스타일난다의 성공이 특이한 점은 다른 성공 사례에 흔히 등장하는 전략, 목표, 비법 같은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김 대표 본인이 성공의 비결을 명확하게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_ <스타일난다 : 재능이 시대를 제대로 만났을 때 벌어지는 일> 중에서

인터넷에서 아재를 판별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로 “무신사를 아느냐?”를 들어도 될 것 같다. 30대 이상의 남성 중에서 무신사라는 브랜드를 들어본 사람들은 경제뉴스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이들이거나,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 또는 20대 이하 청년층과 일로서 접촉을 많이 하는 이들뿐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성인 남성들에게 무신사는 일본 기업인가 싶을 정도로 미지의 영역이다. 하지만 무신사는 2019년 현재 거래액이 1조원이 넘는, 국내에서 가장 핫하면서 규모가 큰 패션 커머스 기업이다(중략) 무신사는 조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01년에 포털사이트인 프리챌에서 신발 커뮤니티를 만든 것이 시작되었다. 그 커뮤니티가 바로 ‘무지하게 신발 사진 많은 곳’이라는 이름을 줄인 ‘무신사’였다. _ <무신사 : 압도적인 자원은 사업을 시작하기에도, 성공하기에도 유리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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