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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벌거벗을 용기 - 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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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을 용기

김경록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순환하듯 우리 인생도 출생과 학업, 사회생활, 은퇴라는 단계를 거친다. 매 단계에서 우리는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맛보며 살아간다. 인생 전반을 성공했다고 마음 놓을 수도, 실패했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인, 인생 후반이 기다리고 있다.

저자 김경록 박사는 경제학자이자 은퇴 연구 전문가로 지난 7년간 미래에셋은퇴연구소를 이끌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 책에서는 ‘고령화, 저성장, 저출산’이라는 우리 사회의 변화 속에서 성공적인 인생 후반전을 이끌 리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한다. 성찰, 관계, 자산, 업(일), 건강 등 다섯 가지 영역에 걸쳐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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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땅의 대다수 가장들은 인생 전반기를 가족을 위해 보냅니다. 그러나 인생의 중후반기에 접어들면 짐들을 내려놓고 나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장미 봉오리를 모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 살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지금의 중년 이하 세대에게는 무한한 가능성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장수가 가져다준 축복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어떤 길을 가든지 모두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좋은 길이 있고 안 좋은 길도 있습니다. 자유와 방종, 무애(無碍)와 방탕(放蕩)은 구분해야 합니다. 계획도 세워야 합니다.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행복합니다. 재정적인 면은 기본이며 비재무적인 자산도 있어야 합니다. 사회 공헌도 중요합니다. 이런 요소가 모두 어우러질 때 나이 듦이 아름다워집니다.
- 나는 나를 위해 살기로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별거, 미혼, 이혼 등 배우자가 없는 사람이 자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는 교화적 기능의 대화를 할 상대방이 없기 때문 아닐까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부부 중 한 명이 “나 오늘 정말 피곤해”라고 말할 때 “에구, 이를 어째!”라고만 반응해줘도 정서적 스트레스는 상당히 해소됩니다. “나 먼저 잔다” “그래 자” 혹은 “갔다 올게” “갔다 와” 하는 대화만으로 생존할 힘을 얻게 됩니다.
반면 집에 돌아왔을 때 아내나 남편이 “오늘 성과 좀 냈어요? 어제보다 영업 실적이 올랐어요?”라고 물어본다면 뒷골이 뻐근해지겠죠. - 쓸모 없는 대화의 쓸모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 배분에서 꼭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아파트 위주의 부동산자산 비중을 낮추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초저금리 시대에는 예금성 자산만으로 생존할 수 없으므로 투자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해외 자산 비중이 전체 자산의 절반은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장기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 자산가치가 오르지 않아 가계 자산의 증식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인도, 베트남, 중국처럼 성장하는 국가와 바이오,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숱한 혁신기업이 있는 세계 시장으로 가야 합니다. 해외로 자산 배분을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당장 1~2년은 수익이 특별히 높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10년 이상 세월이 지나면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 축구 감독처럼 생각한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사람들은 퇴직하면 자영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이 고용하지 않으니 스스로 고용하는 것이지요. 우선 돈을 투자해서 가게부터 차립니다. 자영업은 50대 이상 비중이 55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높고, 기술보다는 소자본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패율이 높아서 3년 이내 폐업하는 확률이 47퍼센트에 이릅니다.
자영업의 개념을 소자본 창업보다는 기술 창업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기술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분야에서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면 됩니다. 향후 베이비부머들이 지속적으로 정년을 맞이하면서 자영업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레드 오션(Red Ocean)이 되고, 단순히 소자본에 의존한 창업은 심한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을 익혀 전문성을 길러야 합니다. 시간이 걸린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수 사회이니 10년 정도 후쯤 전문가가 되어보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1인1기와 ‘┻’자형 인재

퇴직한 사람의 몸도 미세한 균열이 축적된 강철 같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수많은 상처를 품고 있습니다. 몸속의 장기들이 여기저기 약해져 있습니다. 퇴직하고 나면 갈 길이 멀고 마음이 초조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됩니다. 거기에다 페르소나를 벗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이러다 어느 날 강철 같은 몸이 거짓말처럼 부러져버립니다. 남성들은 50대 중반부터 60대를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이를 일컬어 ‘피로조직의 비극’이라 부릅니다.
퇴직하고 나면 몸에 이상이 없는 것 같아도 푹 쉬면서 몸의 고장 난 곳을 찾아 리노베이션(renovation)해줘야 합니다. 우리 몸은 퇴직하고도 50년을 더 달려야 합니다. 몸이 건강할 때 50년을 달리는 것과 몸이 약해졌을 때 50년 달리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 나이 들수록 경계해야 할 두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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