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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환생, 카르마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 - 맨리 P. 홀(Manly Palmer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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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카르마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

맨리 P. 홀(Manly Palmer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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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러 생을 두루 체험하면서 개성이라는 독특한 옷을 걸치고 현재 순간에 이른 존재들입니다. 나의 모든 생각과 신념, 소망과 두려움과 행동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내 생각과 행동이 나를 규정합니다.

경험은 아주 훌륭한 스승이지만, 그 안에서 교훈을 발견하지 못하면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재앙을 경험한 후, 그 일이 의미하는 바를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합리화하기 위해 고집을 피우면 배우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삶의 경험을 통해 깊게 생각하고, 나의 약점을 점검해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내가 현재 상황에 처해있는 이유는 나에게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나의 지난 행동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삶에서 문제가 터지고 일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 이유를 합리화하려는 습관 역시 정신적 성장 수준과 관련이 있습니다. ‘변명’은 내가 아직 풀지 못한, 마무리하지 못한 일의 일부입니다. 사람이 하는 변명을 들어보면 그의 심리적 상태와 성장 수준을 대략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은 대체로 자기를 다스리지 못해 생겨난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계속 헤매는 것입니다. 세상에 노력 없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극락에 이를 일도 절대 없습니다. 행동이 있어야 하며, 행동을 위한 의지와 동기가 있어야 합니다.

일상에서 잘못된 선택을 내리면 단순히 나쁜 카르마가 하나 만들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연쇄반응이 시작되는 결과가 야기됩니다.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한번 해결한 문제는 다시는 만날 일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해결책을 알게 되었으니 문제라 불릴 수 없습니다. 같은 상황이 또 찾아올 수는 있지만, 대처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이제는 문제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가 나에게 제일 중요한 문제입니다. 힘들다는 것은 게임의 상대가 고수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 고통을 가져다주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나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착각입니다. 이 망상에서 해방되면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조금만 솔직해져도 나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나쁜 카르마는 수천 년에 걸친 타협의 산물입니다. 신념을 저버리고 영혼을 팔아먹은 행위에 따른 정당한 형벌입니다. 카르마는 역사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의 총합입니다.

카르마는 저주가 아니라 ‘지난번에 끝내지 못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삶에 임하면 불필요한 괴로움도 사라집니다. 오늘 미처 끝내지 못한 일은 내일 마무리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엄밀히 말해, 인간은 전생의 업보를 가지고 온다기보다는 전생에서 저질렀던 짓을 또다시 반복할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삶에서 문제가 닥치는 가장 큰 이유는 문제해결 경험의 부족입니다. 전생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생에서 같은 문제가 찾아왔을 때 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번 생에서 풀어야 할 또 하나의 핵심 과제는, 문제를 일으키려는 충동을 다스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할 일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쓸모 없음을 잊기 위해 인공적인 것으로 빈 구멍을 채우려 합니다. 의미 없는 활동인 줄 알면서도 뭐든 찾아다닙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는 것도 좋지만, 매일 그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나에게 닥친 불행 중 상당수는 나의 단점을 지적해주는 사건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본능적으로 남을 탓하지만, 누구 잘못이든 간에, 그 문제에 내가 어떻게 대처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아주 구체적이고 명백한 이유로 이곳에 왔습니다. 세상에 태어나는 크나큰 특권을 선물로 받았기 때문에 태어난 것입니다.

인생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산다는 것 자체가 아주 소중하고 신비스러운 체험입니다. 삶이 중요하다는 것은, 그 안에 소중한 무언가가 담겨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교과과정을 낙방하면 다시 와서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무사히 졸업할 때까지는 계속 등교하여 공부해야 합니다.

삶에서 카르마의 쓴맛을 보고 있다면 여태까지 그 카르마의 대가를 요리조리 피해 다녔거나, 전생에서 죽으면서 갚아야 할 빚도 자동으로 변제되었다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미안하지만 영혼의 빚은 갚기 전에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파산신청도, 개인회생도 없습니다. 채무 관계가 완전히 청산될 때까지 계속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카르마가 항상 형벌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카르마는 나의 행동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결과이자 정당한 보상입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카르마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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