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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 함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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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함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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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렇게 잘 맞춰주는 사람들은 보통 인기가 많다. 항상 타인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늘 나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 주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나라도 그때의 나 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친하게 지내고 싶었을 것이다. 언뜻 보면 사회생활도 정말 잘하는 것 같고, 대인 관계도 좋아 보인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좋아 보이는 것일 뿐, 정작 본인은 대인 관계에서 늘 마음이 편하지 않다. 하고 싶어서 하는 자발적인 배려는 에너지를 충전시키지만,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하는 강박적인 배려는 에너지를 고갈시키기 때문이다.

_〈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중에서

죄책감과 수치심이 성격화되었다는 것은 어린 시절의 반복된 경험들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반복된 경험들이 항상 같은 일을 겪었다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상황이더라도 결과적으로 비슷한 감정, 즉 수치심과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이 반복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과거의 경험들이 죄책감과 수치심을 이토록 마음에 깊게 배이게 하는 것일까?

_〈기억도 나지 않는 과거를 마주해야 하는 이유〉 중에서

비일관적으로 양육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큰 해로움은 여러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감을 갖기 어렵다는 데 있다. 자신감은 단어 그대로 나를 믿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상황에서 나를 믿을 수 있으려면, 나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내가 누군가에게 칭찬을 하면 그 사람의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자신 있게 칭찬도 하는 것이다. 또는 누군가에게 뭔가를 요구하더라도 이 관계가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스스럼없이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 비일관적 양육에 오래 노출된 성인은 내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에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위축될 수밖에 없다.

_〈아이를 수치스럽게 만드는 부모의 양육 방식〉 중에서

죄책감과 수치심에서 벗어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결과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 우연이나 결과를 통제하려고 할 때이다. 당신이 지금 하는 고민이 혹시 결과에 대한 것이라면 이제 그만 하자. 대신 내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자.

_〈당신은 노스트라다무스가 아니다〉 중에서

당신이 지금 고속도로에서 엄청나게 과속을 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느라 과속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러면 아마 계속 과속으로 달릴 것이고 큰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득 옆 차보다 내 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차의 계기판을 살펴보니 140킬로미터인 것을 확인했다. 그러면 아마 화들짝 놀라 속도를 줄일 것이다. 이것이 안다는 것, 알아차림의 중요성이다. 계기판을 확인하면 본능적으로 속도를 줄이는 것처럼, 내가 내 모습을 알아차리면 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다.

_〈마음의 목소리를 알아차려야 하는 이유〉 중에서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임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보디 프로필을 찍기 위해 고생할 정도의 각오는 필요하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심리상담을 받는 것이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PT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전문가들 중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받은 전문가는 심리상담사밖에 없다. 그렇지만 PT를 받기 어려울 때 홈트레이닝을 하는 것처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혼자 해볼 수 있는 훈련들도 있다. 그러나
혼자 하는 만큼, 더욱 쉽지 않고 고된 길이 될 수도 있으니 굳은 각오를 하길 바란다.

_〈자존감 만능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3단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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