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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인생교과서 니체 - 이진우,백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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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니체

이진우,백승영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시리즈 7권. 니체에게 묻고 싶은 23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니체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전복의 철학자로 불리는 니체는 우리에게 진정한 삶으로서 '삶을 위한 삶'을 권한다. 즉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을 오늘에서 내일로, 그리고 내일에서 죽음 이후의 내세로 연기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진실하게 살라는 것이다.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현실과 초월이라는 4개의 키워드와 23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니체가 바라본 인간 삶의 의미와 죽음에 관한 그의 생각 등을 살펴보고, 2부는 존재의 근원과 공동체정신에 대해 살펴본다. 3부는 구체적인 삶 속에서의 인간 행위에 관한 니체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4부에서는 니체가 생각한 현실과 초월에 대해 살펴본다. 니체에게 묻고 싶은 23개의 질문 중 한 질문에 두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어, 같은 질문에 대한 두 저자의 다른 해석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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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생은 욕망과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그러나 아무런 목적 없이 투쟁한다면, 우리 인생은 천박한 쾌락주의나 금욕주의로 전락할 것이다. 데카당스의 삶이 바로 그것이다. 욕망과의 투쟁은 바로 삶의 목적을 위한 투쟁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왜 사는가? 우리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이상’을 위한 투쟁이 되어야 한다.

죽음은 우리의 삶을 단순히 끝내는 것이 아니라 완성하는 것이다. 삶을 완성하는 ‘자유로운 죽음’을 원한다면 이제 우리는 “죽는 법을 배워야 한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관한 망상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죽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생각, 죽음이 우리의 삶을 완성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모르파티라는 사랑. 그것은 이 세계 전체의 관계성과 필연성에 대한 사랑이기에, 그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것의 필연성과 관계성에 대한 사랑이기도 하다. 즉 세계의 모든 것을, 어느 것 하나 불필요하다거나 우연이라거나 무의미하다고 여기지 않고, 모두가 다 거기 그렇게 있어 야만 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긍정하는 사랑 말이다. 그래서 아모르파티는 곧 “있는 것은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으며 없어도 좋은 것은 없다”라고 말하게 되는, 인정하는 사랑이자 긍정하는 사랑이다. 니체가 ‘디오니소스적’이라는 형용사를 붙이기도 하는 이런 사랑, 인정과 긍정의 사랑, 니체는 우리에게 이 세상 속 모든 것에 대해 이런 사랑을 하기를 요청한다.

왜 우리는 권력을 추구하는가? 니체는 우리가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고 싶다면 권력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끊임없는 자기극복이 바로 권력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해석해야 한다. 나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가? 나의 진정한 모습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나는 다른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싶은가? 이런 질문들이 의미가 있다면 우리는 결코 권력을 부정할 수 없다. 권력은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힘이기 때문이다.

‘네 모든 것이 영원히 반복될 뿐 전혀 새로운 것은 없다면’이라고 물어보는 이 사유실험은 니체 철학에서 삶 자체의 건강성 확보를 위해 개인적 결단을 촉구하는 역할 을 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바쁜 노동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한가한 놀이자로 살 것인지를 결단하는 데도 유용하다. 내가 종사하는 이 일이 과연 영원히 반복해도 좋을 정도의 것이어서, 그 악마의 말이 축복처럼 들릴 것인가? 아니면 단 한 번만의 반복이라도 이미 저주 그 자체일 것인가? 이를 생각해보라는 권유도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는 이성뿐만 아니라 비이성적 충동도 필요하고, 진리뿐만 아니라 허구적 환상도 필요하다. 이러한 비극적 인식을 담담히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삶을 웃으면서 긍정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은 삶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 삶을 긍정하자. 내일이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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