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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클린 미트 - 폴 샤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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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미트

폴 샤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19년 10대 유망기술’ 중 하나로 선정한 것이 바로 클린 미트다. 세포농업, 이른바 동물의 세포를 분리해 영양분을 공급해 인큐베이터에 배양하면 원하는 양만큼 고기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클린 미트 기술의 핵심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큰 우려를 낳고 있는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엔자의 위험으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한 전혀 새로운 고기, 클린 미트!

TED의 연사이자 세계 최초로 클린 미트를 시식한 인물인 이 책의 저자 폴 샤피로는 이 책에서 ‘클린 미트’가 가지고 있는 무궁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폴 샤피로는 지구에 살아가는 인간이 배양된 소고기, 가금육, 물고기, 유제품을 맛보는 미래를 떠올리며, 그 시대를 견인하는 미래산업의 실태를 정확하게 진단해보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지금의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인간적인 사회로 만들 잠재력을 가진 신기술을 사람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이게 된다면 세상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세포농업은 약 1만 년 전에 일어났던 농업혁명 이후 식품 생산에 대격변을 야기할 수 있는 과학기술이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 환경오염, 기근과 전염병, 지금 인류가 당면한 중대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폴 샤피로는 클린 미트의 최전선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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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청정고기는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2013년에 이미 세계 최초로 소 줄기세포를 배양해 햄버거용 패티를 만들었다. 생산 비용은 33만 달러였다. 33만 달러가 큰돈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첫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가 들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현재는 겨우 수백 달러로 유전자 검사가 가능하다. 2016년 멤피스미트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1,200달러로 세계 최초의 배양 미트볼을 생산해냈다. 멤피스미트는 2017년 더 낮은 가격으로 최초의 청정 닭고기 샌드위치와 비가라드소스를 끼얹은 프랑스식 오리 요리를 만들어 가까운 미래에 시장 출시를 노리고 있다. 적절한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10~20년 안에 소나 닭을 키우는 비용보다 저렴하게 대규모로 청정고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면 소를 키워서 도축할 것이 아니라 간단하게 스테이크만 키우면 되는 미래가 올 것이다.

_ <두 개의 미래, 우리는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중에서

“소비자의 절대 다수가 약물에 절고 동물학대나 다름없는 대우를 받는 동물에게서 나온, 분변으로 오염된 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청정고기가 이런 고기를 대체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잘 모르는 문제, 특히 과학이 얽힌 문제를 두려워한다. 우리는 최신 의술이나 스마트폰 기술 같은 과학 혁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식품 기술에 대해서는 본능적으로 다른 자세를 취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식품을 먹고 즐기지만 공장에서 과학자들이 만들었다는 이유로 망설이지 않는다. 가령 최근 에너지 바를 먹으면서 망설인 적이 있는가? 그 에너지 바가 실험복을 입은 사람(직원)들이 공장에서 여러 재료를 섞어 대량생산한 것이라고 해도 아무도 구입을 망설이지는 않는다.

_ <과학 없이는 음식도 없다> 중에서

인간이라는 종은 현재 기로에 서 있다. 고기를 먹는 수십억 인구가 지구상에 더해지면 이 세상이 얼마나 더 불안정해질지 상상도 하기 힘들다. 지구를 파괴하고 수많은 가축과 야생동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한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잠재적으로 가장 유망한 해결책은 축산업을 키우지 않고 세포농업으로 규모를 줄이는 것이다. 여기 소개된 사람들은 물론, 앞으로 몇 년 내에 새로 생겨날 수많은 스타트업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도록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다. 그들은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에서부터 세계의 기아와 동물학대까지 우리 세계가 직면한 무수한 문제의 해결책을 개발할 것이다. 고기와 동물 생산물을 세포나 작은 분자로부터 만들고 이 과정에서 살아 있는 모든 동물들을 배제한다면 현재 기존 축산 업계에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효율성의 증가를 이룰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일으킬, 또 다른 녹색혁명이다.

_ <또 다른 녹색혁명을 위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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